식당과 주점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음식점에 대한 방역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하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식사 시간 2부제 도입을 권고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음식점 방역 조치 강화방안'을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보고했다. 음식점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이는 특성 때문에 감염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실제 식당 4곳과 주점 6곳 등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확진된 이천제일고 교사와 전북 전주여고 학생의 경우에도 음식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음식점을 매개로 한 감염이 잇따르자 식약처는 추가적인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식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식사 시간 2부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며 '생활속 거리두기'에 들어간 지 한 달 보름, 수도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났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 부문을 포함해 사회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부정적 지표들이 증가하면서 현실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다. ◇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6월 들어 6번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은 이달 들어서만 6번이나 깨졌다. 6일(51명), 7일(57명), 10일(50명), 12일(56명), 18일(59명)에 기준선을 넘어서더니 20일에는 67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건인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은 무너진 지 오래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기준선을 완전히 넘어섰다. 방대본은 2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을 계산하고 있는데, 최근 2주간(6.7∼20) 이 비율은 10.6
평일인 지난 19일 점심시간대 서울 송파구의 한 소규모 뷔페. 직장인들이 식당 한쪽에 놓인 자율배식대에서 분주히 식판에 밥과 반찬, 국 등을 떠 옮기고 있었다. 이 식당에서 10분간 배식대를 다녀간 손님 50여명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10명이 넘었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던 중 추가로 음식을 뜨러 이동할 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식당에 들어올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을 제지하거나 발열 검사·손 소독제 사용을 요청하는 등 방역조치도 눈에 띄지 않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식당에 들어온 뒤 손을 씻거나 소독하지 않고 바로 배식대로 이동해 맨손으로 집게나 국자를 잡고 음식을 떴다. 사람이 몰리다 보니 배식대의 간격은 50㎝도 채 되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는 "인근에 회사들이 많아 점심시간 손님이 수백명에 달하는데, 일일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처럼 이용하는 '한식뷔페' 등 서울 시내 곳곳의 소규모 뷔페식당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식뷔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최근 안산, 제주 등에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시 모 유치원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 환자가 확인 된 후 현재까지 12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유치원은 등원을 중지하고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경 및 보존식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등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10일까지 제주지 모 어린이집에서도 8명의 환자(원아 6·원아가족 2)가 보고되기도 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이 되면 심한 경련성 복통·오심·구토·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되고, 설사는 수양성에서 혈성 설사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증상은 5~7일 이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2일부터 전국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2018년 기준 10만 명당 45.4%)이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심내막 등)은 치명적이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증가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르신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으로 질병 부담을 감소하고 건강수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 접종률이 70%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으로 방문 시간을 정하고,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증으로 악화하는데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 A형은 중증, O형은 경증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혈액형에 따라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천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천여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은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혈액형 O형은 경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 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6종의 유전자 변이와 혈액형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독일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천775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형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A형은 감염 위험이 높다는 분석
광주 광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7일 자동화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의료진 대기 장소와 검체 채취 공간의 공기조차 섞이지 않도록 내부 공간을 분리했다.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운송 등 모든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검사가 끝나면 검체 채취 공간 내부 소독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의료진이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냉·난방기 사용이 자유로워 업무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는다. 제작은 지역 11개 중소기업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이 협업했다. 제작에 참여한 업체는 자동화 선별진료소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자동화 선별진료소 도입은 전국 최초"라며 "코로나19 방역 현장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변기 물을 내리는 행위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둥난대 에너지환경대학의 왕지샹(王霽翔) 교수 연구팀은 변기 물내림을 컴퓨터 모델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물을 내리면 에어로졸이 변기 위로 치솟아 사람이 흡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기 중에 오래 머문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따라서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 함유된 바이러스가 변기 물 내리는 행위로 주변에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은 이날 미국 물리학협회(AIP) 학술지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에 개재됐다. 변기 물을 내리면 수압으로 인해 작은 대변 조각이 위로 치솟고 에어로졸화 돼 주변에 가라앉게 된다. 이 현상을 '변기 에어로졸 기둥'(toilet plume)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이 현상으로 바이러스 입자가 3피트(약 91cm)까지 치솟고 1분 넘게 공기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주변에 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기존의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3월 저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 연구팀이 이번주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임피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건강한 일반인 300명에게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회분을 투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을 위해 이 대학에 4천100만 파운드(한화 약 623억원)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이 백신 후보물질은 실험실에서의 검사 및 동물 대상 실험만 이뤄졌으며 그간의 실험을 통해선 감염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 개발 연구를 주도하는 로빈 샤톡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규제를 완화해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면 확실한 백신이 있어야 한다"고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피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토대로 인공적으로 조합한 유전 암호를 사용한다. 일단 근육에 주입하면 인체 세포가 코로나19 표면에 스파이크 단백질의 복사본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이는 인체 면역 반응이 일어나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