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자살 시도가 늘고 있다. 올해 자살 사망자 수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청년층의 자살 시도가 타 연령대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자살 시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자살 시도자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 청년층 자살 시도율 타 연령대보다 높아 정부가 최근 내놓은 '최근 자살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천770명으로 2022년 대비 864명(6.7%) 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에서도 2회 이상 반복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응급실 내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3월 27%로 크게 증가했다.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자살사망자의 비율은 37.4%에 달한다. 특히 청년층 자살 시도율이 타 연령대 대비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4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2년 연령대별 자해·자살 시도 건수는 20대가 1만487건(28.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대가
올해 6월 폭염일수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섰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때 이른 무더위는 잠시 누그러지겠으나, 한여름철인 7∼8월에는 지금보다 더 센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6월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에 달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여름철(6∼8월)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의 경우 6월 폭염일수는 1.5일이었고, 짧은 장마 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7월 15.4일, 8월 14.1일로 치솟았다.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1994년은 6월 0.9일, 7월 17.7일, 8월 9.8일을 기록했고, 9월에도 폭염일수가 1.2일로 늦더위가 이어졌다. 올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이유는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은 데다가 남서풍까지 불어 들었기 때문이다. 초여름 폭염은 지난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22일 남부지방도 장마 기간에 들어가면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기상청이 지진이 아닌 큰 흔들림이 발생했을 때도 발생 위치와 강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발파나 동굴·광산 함몰로 지반이 흔들리며 지진동이 발생한 경우에도 자연지진과 마찬가지로 발생 위치와 규모, 체감 흔들림 수준, 추정 원인 등을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큰 흔들림이 발생했는데 관련 정보를 알 수 없으면 사람들의 불안이 오히려 커지기 때문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지진동은 '규모 3.0 이상 또는 진도 4 이상의 강한 진동'이다.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동굴 등이 함몰해 발생한 지진동 정보는 자연지진만큼 신속하게 제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함몰 지진 지진동은 자연지진 지진파와 파형이 달라 초기에 구분이 쉽지 않고, 특히 발생 위치를 추정하는 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다. 인공적인 지진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경북 울진군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진도 4~5 규모의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최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 지진 수준 흔들림이 발생한 적도 있다. 작년 7월 22~23일 미국
저출산 여파로 다문화 학생 가운데 미취학 아동 비중은 줄고, 중·고등학생, 20대 초반 청년 비율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문화 정책의 초점이 주로 미성년 자녀 등에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 20대 초반 다문화 청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모영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교육통계서비스 2024년 6월 이슈 통계인 '통계로 살펴본 다문화 교육의 주요 현황과 과제'를 보면 2022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천526명이다. 그해 국내 전체 출생아(24만9천186명)의 5.0%를 차지한다. 통계에서 언급한 다문화 출생아는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귀화자인 경우나 부모 모두 귀화자인 경우를 뜻한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다문화 출생아 수가 2만2천908명이었는데, 10년 사이 1만명 이상(45.3%) 줄어들었다. 이 기간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 속도는 국내 출생아 수 감소 속도와 유사했다. 이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2012년(4.7%)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의 사회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혼인·출산에서 나타나는 만혼과 고령 출산, 그에 따른 저출산 현상이 심화
여성 관련 질환에 난임 치료 보장까지 담은 여성 특화 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보험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올해 1월 출시한 2.0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7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누계는 7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2030 연령대 여성 고객의 가입 성장률은 약 73.6%에 달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여성 전용 '핑크케어 NH건강보험'은 판매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2만건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유방, 생식기, 갑상선)에 대해 진단과정부터 수술까지 단계별로 보장하고, 여성 다빈도 질병(갑상선, 자궁근종 등)과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8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 3.34명이었던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2년 절반 이하인 1.51명으로 떨어졌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다. 같은 기간 한국은 6명에서 0.78명으로 낮아져 거의 8분의 1로 급락했다.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통상 2.1명이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국가별로는 2022년 기준 스페인(1.16명)과 이탈리아(1.24명), 폴란드(1.26명), 일본(1.26명), 그리스(1.32명), 캐나다(1.33명) 등의 합계출산률이 낮았으나 1명 이하인 곳은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했다. OECD 전반적으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비율도 상승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2000년 26.5세에서 2022년 30.9세로 높아졌다. 이 기간 한국은 29세에서 32.5세로, 이탈리아는 30.4세에서 32.4세
보건복지부는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 연말부터 담뱃갑 앞면과 뒷면에 표기될 경고그림과 문구를 확정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2016년 12월 도입됐는데, 복지부는 2년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바꿔 고시하고 있다. 일정 기간을 두고 교체하는 것은 경고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궐련 담뱃갑의 경고그림은 모두 10종인데,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병변(질병)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 2종이 추가됐다. 대신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등 구체적인 질병과 관련 없는 2종이 줄었다. 나머지 8종은 기존 그림을 활용하되, 경고 문구는 질병이나 피해를 명사형으로 제시하는 방식에 서 문장형으로 제시하는 방법으로 변경됐다. '폐암'으로 표기하던 것을 '폐암으로 가는 길'로 바꾸는 식이다. 추가된 병변 주제 경고그림은 각각 안질환, 말초혈관 질환과 관련한 그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이 심각한 눈 질환과 영구적 시력 상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흡연이 핵성 백내장 발병 위험을 3배 높이고,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변성 가능성을 2~3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흡연은 말초혈관질환의 강
경기도는 도내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1천원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경기 관람료' 할인 혜택을 7월 1일부터 확대한다. 경기도에 연고를 둔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18개 프로스포츠구단의 홈경기가 대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부터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에게 75%의 관람료 할인 혜택(경기도 25%, 구단 50%, 자부담 25%)을 제공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부터 동반자 1인까지 할인 대상을 추가했는데 이번에 추가로 1천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폭을 확대한 것이다. 도는 종할인율 적용에 따라 경기별 관람료가 서로 다른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프로구단과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의 경우 320개 경기에 1만2천564명이 '기회경기 관람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신청을 받는 '가정방문형 긴급돌봄 강화 사업'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생후 3개월~12세 이하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돌봄 전반을 돕는 사업이다. 수원, 화성, 안성, 평택, 시흥, 광명, 남양주, 구리, 동두천, 가평 등 10개 시군에서 시행하며, 아이돌봄 누리집(www.idolbom.go.kr)으로 신청하거나 언제나돌봄센터 '핫라인 콜센터(☎ 010-9979-7722)'로 연락하면 된다. 긴급돌봄 2시간 전에 신청하면 아이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도는 서비스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긴급돌봄 활동 아이돌보미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안승만 도 가족다문화과장은 "근무시간 외에는 전화 신청이 불가능했던 기존 사업 틈새를 보완해 방문형 긴급돌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일찍 찾아온 더위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풀가동'해야 하는 날이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전기요금은 부담이다. 가정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동결됐지만, 폭증하는 냉방 수요에 따라 올여름 고지서에 찍힐 전기요금은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20일 한국전력[015760]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여름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봄철보다 월평균 61%(152kWh) 증가하고, 전기요금은 64%(2만9천원) 늘어난다. 이에 한전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구동 방식별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슬기로운 냉방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에 따르면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구형)과 '인버터형'(신형)으로 구분된다. 각 가정과 사업장 등에서 보유한 에어컨이 2011년 이전 제작된 제품이라면 구형, 이후 제작된 제품이라면 신형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구형의 경우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가동된다. 목표한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동으로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춰주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구형 에어컨은 온도를 유지할 때 실외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전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회관 앞에서 의협에 휴진 중단과 단체 교섭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회견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의사들의 고액 연봉과 기득권 지키기 행태가 도마에 올라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진료 거부, 휴진에 나선 의대 교수와 개원의 등을 향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진료 거부와 집단 휴진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연봉의 14배인 의사 연봉 격차를 줄여 적정 임금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천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에 달한다. 노조는 "'의사 기득권 챙기기' 의료개혁이 아니라면 타 직역의 노동 조건도 보장해야 한다"며 "수가 조정과 의료 인프라 구축, 의료체계 재정비 등과 함께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적정 처우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임금은 법정 최저임금 수준이고, 의사 연봉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연봉 2천473만원의 13.9배나 된다"며 "노조가 요구
여름철 폭염 발생 확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19일 UNIST에 따르면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이명인 교수팀은 우리나라 폭염 발생을 10일 전부터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기상청 전지구 앙상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여름철 폭염 예측 정보를 10일 전으로 확대하고, 특보 발효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예보 방식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으며, 다른 동아시아 지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2018년 우리나라의 대폭염 사례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폭염의 시작과 종료를 일주일 전부터 정확히 예측하는 데 성공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주 전부터 폭염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면과 대기의 상호작용이 폭염 예측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후 예측 시스템에서 지면의 토양 수분과 최고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을 확인하고, 폭염 예측 성능 향상과 선행 시간 개선을 위해 토양 수분 예측과 데이터 정확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명인 교수는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7일 고려제약[014570]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대상이 의사 기준으로 1천 명 이상"이라고 밝히며 대규모 수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의사들이 현금, 가전제품 또는 골프 접대 등으로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적게는 수백만원"이라고 밝혔기에, 의혹이 사실이라면 단순 계산으로도 총 리베이트 규모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 고려제약 한 회사에서만 조사 대상이 1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 경찰이 다른 제약사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열어놔 그 대상은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고려제약은 1980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 상장된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비타민·영양제나 일반의약품 매출, 수출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매출의 상당 규모가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고려제약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수사 사실이 알려진 뒤 지금까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
10대 헌혈자 수가 10년 만에 절반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지난 14일 통계청 연령별 헌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대 헌혈자는 50만3천62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대 헌혈자 수(105만8천704명)의 47.6%에 불과하다. 전체 헌혈자 중 10대 비중도 2013년 36.3%에서 2023년 18.1%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헌혈자 수가 291만4천483명에서 277만6천291명으로 소폭(13만8천192명·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10대 헌혈자 감소추세는 유독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10대 헌혈량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학교 차원이 아닌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도록 한 교육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헌혈을 포함한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반영되지 않고 학교 내 단체헌혈만 인정하면서 10대 개인헌혈 참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혈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대
일·생활 균형을 모색하기 위해 근로시간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할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21일 의제별 위원회인 '일·생활 균형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차 전체회의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노사정 추천 위원과 공익위원 등 12명의 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연장 가능) ▲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성 ▲ 건강권 보호 ▲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일·생활 균형위원회는 지난 2월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 노사정이 구성에 합의한 3개 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경사노위 산하 다른 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노정 갈등의 여파로 출범이 지연됐다가 지난달 말 3개 위원회 중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먼저 지각 출범했고, 일· 생활 균형위원회가 뒤를 잇게 됐다. 일·생활 균형위원회에서 다룰 근로시간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 의제 중에서도 가장 갈등이 첨예하고 일반 국민에게 민감한 주제 중 하나다. 노사정 모두 장시간 근로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구체적으로 근로시간 '제도'를 어떻게 개편할지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린다. 노사정이
가격을 올리면서 용량을 줄인 '꼼수 인상' 상품 30여개가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후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상품이 33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소비자원은 자율협약을 맺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8개사가 제출한 상품정보와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의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을 모니터링했다. 이번에 적발된 33개 상품은 적게는 5.3% 많게는 27.3% 용량이 줄었다. 국내 제조 상품은 15개, 해외 수입 상품은 18개였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32개로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1개는 생활용품(세제)이었다. 국내 제조 상품 가운데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은 한 개 용량이 2g에서 1.5g으로 줄었고 전체 용량은 40g에서 30g으로 25% 감소했다. 오설록 관계자는 "'제품을 온수에 우렸을 때 지나치게 쓰고 떫다'는 등의 고객 의견을 수집하
태평양 북동부 미국 연안에 사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온난화 등 영향으로 20~30년 사이에 1.65m(13%)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와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15일 과학 저널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서 오리건주 연안에서 여름을 보내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2000년께 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온난화로 인해 동물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고, 몸이 작아지면 건강과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고래가 속한 먹이 그물에도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6~2022년 오리건주 연안에 드론을 띄워 촬영한 나이가 확인되었거나 추정되는 귀신고래 130여 마리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들 고래는 1만4천500여 마리로 이뤄진 북태평양 동부그룹(ENP)의 하위집단으로 오리건주 연안에 머물며 먹이활동을 하는 태평양 연안 먹이그룹(PCFG) 개체들이다. 분석 결과 2020년에 태어난 귀신고래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000년 이전에 태어난 개체들보다 1.65m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유관 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재해 대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리시설 중 노후 저수지 등 520여곳과 전체 배수장 1만4천여곳 상태를 점검했다. 또 최근 3년간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 시설 하우스 7만6천여곳의 정비 상황을 확인했고 축산시설 1만6천여곳에 대해서도 보수 상황을 점검했다. 이 밖에 산사태 취약 지역 2만9천여곳, 산지 태양광 취약 시설 1만5천여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자체,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과 공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송미령 장관은 "여름철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달라"며 "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복구하고 피해 농가에 재해복구비와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자살 사망자가 작년보다 33.8% 늘어나는 등 1분기 자살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 정부는 작년 말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자살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언론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에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살 위험이 큰 자살 재시도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청년층 자살 시도자에게는 소득에 상관없이 100만원 한도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고 '최근 자살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작년 자살 사망자는 1만3천770명으로 전년(1만2천906명)보다 6.7% 늘었고,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자는 9천626명으로 전년(9천19명)보다 6.7%, 여성은 4천144명으로 전년(3천887명)보다 6.6% 각각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자살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월 자살 사망자는 작년 동월보다 334명(33.8%) 증가한 1천321명이다. 남성은 303명(44.0%), 여성은 31명(10.4%) 늘었다. 2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123명(11.6%) 증가한 1천185명이 스스
1인 가구 과반이 TV를 보면서 동시에 모바일 기기로 소비나 정보 탐색을 진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T는 자사 인터넷TV(IPTV) 지니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300만 가구의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TV 시청과 동시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영상·스트리밍 시청·쇼핑 등 정보를 탐색하거나 물건을 구매·소비하는 행동은, TV 광고가 주도적인 소비에 영감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KT는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1월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경기 시청 이용 실태를 분석해보니, 분석 대상자 중 30~40%가 지니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쿠팡으로 쇼핑했다. 특히 40대 미만 젊은 세대가 주로 지니 TV로 축구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는 배달 앱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이대가 높을수록, 남성일수록 귀가 후 TV를 더욱 빨리 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의 80%는 귀가 후 1시간 이내에 TV를 틀었다. 조사 결과에 따라 KT는 IPTV 디지털 셋톱박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해당 가구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보험도 계약전 알릴의무(고지의무)를 소홀히 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간편보험(유병자보험) 관련 분쟁사례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을 하면서 대장 용종을 제거한 김모씨는 간편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입 전 2년 이내에 입원하거나 수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대장 용종 제거는 건강검진 시 이뤄졌다고 해도 수술로서 간편보험 가입 시 고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위한 당일 입원, 응급실 입원도 고지 대상 입원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간편보험도 유병자나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 항목을 축소한 것일 뿐 청약서에서 묻고 있는 고지 항목에 대해 정확히 답해야 한다며 정확하게 알리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간편보험은 일반보험보다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는 높다며 간편보험 가입을 권유받은 경우 일반보험이 가입 가능한지부터
고령화와 저출생이 가속하면서 전문적이고 세세한 '건강관리'와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저속노화'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교육, 키즈카페 등은 감소하는 반면, 보습학원과 어학학원, 예체능학원, 20·30세대를 위한 온라인클래스 구독 등은 늘어나는 등 사교육의 영역이 확대되고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도 감지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3년 10∼12월과 2019년 같은 기간 신한카드 가맹점수와 이용금액 증감률, 연령별 비중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수인 시대가 되면서 신한카드의 스포츠센터 가맹점수는 44%, 요가·필라테스는 90%, 테니스장은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도 각각 37%, 47%, 8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형·두피관리 가맹점수는 36%, 피부관리·마사지 가맹점수는 35% 증가했다. 특히 피부관리·마사지 이용 고객이 60대 이상에서 70.5%로 가장 높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이나 성형·미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심리상담센터 가맹점수는 2019년 대비 2023년 51%, 정
국민 몸속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밝혔다. 체내 환경오염물질 농도를 조사·분석하는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돼왔으며, 6기 조사는 3세 이상 국민 5천7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대상 물질은 71종으로 5기와 비교해 잔류성 오염물질 7종이 추가됐다. 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는 2007년 공표되며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www.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식약청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 등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특히 성장호르몬 제제와 관련해 터너증후군이나 성장호르몬 결핍 및 저신장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임에도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과 사용이 늘고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오남용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약국 등의 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의약품은 대중광고가 제한됨에도 광고 매체 등을 통해 광고하는 경우가 있는지, 허가사항 범위 외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과대·거짓 광고하는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이다. 위반 사항이 확인된 의료기관·약국, 도매상 또는 제약업체 등에 대해선 행정지도와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또, 의료기기용 소독제 등 인체에 직접 닿지 않는 소독제 제조 업소를 대상으로도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수 여부 등을 이번에 점검한다. 지난해 3월부터 인체 미적용 의약품에 대해서도 GMP 적용 의무화가 시행된 데 따른 조치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시험 검사용 의료기기 불법 유통과 시험 검사를 의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