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길 '지옥'의 기준… 이게 보통?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매일매일 견디기 힘든 출퇴근길.

 그런데 도대체 대중교통 '혼잡도'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이현득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 부장은 "열차에는 차량마다 무게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센서에서 측정된 무게 데이터를 사용해서 열차 내 혼잡도를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80% 미만은 '여유', 80∼130%는 '보통', 130∼150%는 '주의', 150% 초과는 '혼잡'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든 사람도 있고, 개인의 체중 차이도 있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혼잡도 측정 방법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현득 부장은 "CCTV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역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2호선 교대역에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다.

 고객 안전실에 설치돼 있어서 역 직원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혼잡 상황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혼잡도를 170% 이상이라고 판단하면 게이트 출입이나 열차 탑승을 제한하는 조처를 하게 됩니다.

 지하철 혼잡도는 승강장 행선안내기, 열차 내부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혼잡도가 표출되지 않는 전동차일 경우 서울교통공사의 '또타 지하철' 앱 '열차 정보'에서 실시간 혼잡도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혼잡도는 '여유' '보통' '혼잡' 3단계로 안내하고 있는데요.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는 정도, '혼잡'은 몸이 맞닿을 정도나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김석곤 서울시 도시교통실 미래첨단교통과 주무관은 "서울시는 승하차 태그 정보로 혼잡도를 산출하고 있다. 현금을 낼 경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더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실시간 승객 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혼잡도 정보는 버스정류소 안내 단말기(BIT),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 민간 포털 등에 제공되는데요.

 이런 혼잡도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김석곤 주무관은 "혼잡 완화 및 대기 승객 분산을 위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노선 및 배차 조정을 할 때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같은 혼잡도라도 차량의 내부 구조, 손잡이 기둥 배치, 창문 개방 여부 등에 따라 승객이 실제 체감하는 혼잡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도는 10.29 이태원 참사 때와 비슷한 정도로 분석됐는데요.

 큰 혼잡을 피하려면 계단이 있거나 빠른 환승 구간과 가까운 칸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이현득 부장은 "사람들이 역사에 계단이 있는 부분 아니면 환승할 수 있는 부분의 객차를 이용하는 습관 때문에 특정한 칸이 혼잡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혼잡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사방이 모두 사람인 경우에는 모든 방향에서 압박받을 수 있지만 벽이라든지 가장자리 쪽은 한쪽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압박을) 덜 받 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혼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실신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영주 교수는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비상 전화, 버스 같은 경우에는 큰 소리로 주변에 빨리 알려서 차량을 정차하거나 여유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응급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에 앉아 안정을 취하고, 몸을 조이는 옷을 입었을 때는 단추를 풀어서 혈액이 잘 순환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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