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자가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신뢰하는 정도에 따라 흡연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경대 허원빈, 오영삼 사회복지학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정신건강 및 중독 저널'에 '한국 청소년의 사회적 영향요인과 흡연 행동 간 담뱃갑 믿음성의 매개 효과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뱃갑의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실제로 믿는 청소년은 두려운 감정이 생겨 금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청소년위험행태조사(2018) 결과에서 13∼18세의 한국 청소년 흡연자 3천151명의 연구 표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정·친구·간접 흡연 등 개인적 요인과 담배광고·금연광고·금연교육 등 사회적 요인으로 구분했다. 이 요인들이 흡연에 미치는 과정에 '믿음성(believability)'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보는 것만으로 흡연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무서움 같은 정서가 먼저 작용한 뒤 금연 의지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믿음성'이 주요한 매개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우선 흡연자가 담
연령이 높거나 건강할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웰빙은 일상적인 금융 문제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고, 미래의 금융 상황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등 금융 안정감을 느끼는 주관적 상태를 의미한다. 13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2월 17일∼3월 2일까지 만 18∼69세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금융웰빙 종합점수(40점 만점)는 전년도(20.33점)와 유사한 20.31점을 기록했다.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재정통제력, 충격 흡수, 선택 자유, 목표 달성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토대로 산출된다. 금융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할수록,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19.48점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낮았고, 60대가 21.58점으로 가장 높았다. 30∼50대는 19점대 후반에서 20점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24.02점)은 많은 집단(18.33)에 비해 금융웰빙 점수가 5.69점 높았다. 건강 상태가 좋은 집단의 점수는 22.79점으로, 건강하지 않은 집단(16.53점)보다 6.26점 높았다. 월평균 가구
열대야가 특히 수도권에서 빈번해지고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낮은 매우 무덥지 않았는데 밤은 열대야인 사례도 늘었는데 온난화도 일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차동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수도권 열대야 발생 배경과 변화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은 열대야 빈도·지속기간·세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최저기온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견줘 열대야가 빈번했고 지속기간이 길었으며 강도도 높았다. 또한 열대야 빈도·지속기간·세기의 증가세가 다른 지역보다 셌다. 세기는 열대야가 발생할 날 최저기온에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뺀 값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낮엔 폭염이 아니었는데 열대야가 나타난 경우가 증가한 점이다. 서울에서 '전날 폭염을 동반치 않은 열대야'는 1979~1999년 총 80일에서 2000~2018년 총 134일로 67.5% 늘었다. 연구팀은 1993년을 기점으로 큰 상황변화가 있었다고 보고 수도권 '전날 폭염을 동반치 않은 열대야'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1)씨는 "요즘 식비가 많이 올라 근처에서 밥 먹으면 2만원에서 3만원은 훌쩍 나가니까 부담된다"고 토로했습니다. 같은 날 신촌 대학가에서 만난 학생 임모(25)씨는 "기존에는 보통 6천~7천원이면 밥을 해결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다 9천~1만원 하니까 (비용 부담에) 많이 힘들다"고 말했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고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밥값,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더 큰데요. 점심을 주로 밖에서 해결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거나 집밥을 싸 오며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제품을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 인기도 높죠.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독 쿠폰 사용량은 전년 대비 무려 68.9%나 증가했습니다. 대학가에서 5천 원 이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식당가에서 만난 대학생 임모(25)씨는 "주로 밖에서 먹었는데 집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2000년대 들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인를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ESG와 메타버스가 융합하는 경영과 정책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단어를 합쳐놓은 것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적인 요소들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평가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또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게가 허물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ESG경영과 순환경제정책과 ·복합기술에 따른 표준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국민대 김종범 학회장은 "ESG와 메타버스가 융합하는 경영과 정책혁신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한국 미래성장 동력으로 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외빈으로 참석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얼마 전부터 전 세계는 ESG 경영체제가 지배하는 글 로벌시장으로 재편되는 현실"이라며 "이에 따른 정책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ESG와 융합기술은 선택이 아닌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이사장 이경희)는 최근 국회에서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명 '조력존엄사법'에 관해, 의사 조력을 통한 자살을 조력존엄사라는 용어로 순화시켜 자살을 합법화하는 것과 같다고 21일 비판했다. 학회는 현재 여건에서 조력존엄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말기 환자의 돌봄을 확대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2016년 제정된 이후에도 관련 인프라의 부족으로 대상 환자 중 21.3%만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학회는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을 거쳐오면서 말기 환자 돌봄의 현장은 더욱 악화됐다"면서 "조력존엄사 논의 이전에 존엄한 돌봄의 유지에 필수적인 호스피스 시설과 인력의 확충, 말기환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기회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15일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백내장 수술을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라고 여길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비급여 수술비용의 상당액을 보험금으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대법 판단으로 일부 안과 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백내장 수술 관련 과잉진료 행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 ◇ 백내장 수술, 앞으론 일률적으로 입원치료 인정 안 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환자의 개별 치료조건과 무관하게 입원치료로 인정됐다. 포괄수가제란 검사, 처치, 진단 등 의료 행위를 세분해 진료비를 매기는 대신 한 질환에 필요한 여러 치료 항목을 묶어 진료비를 책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포괄수가제가 입원치료를 전제로 한 제도이다 보니 백내장 수술의 경우 6시간 미만 관찰 후 당일 귀가하는 경우에도 치료의 실질과 관계없이 입원치료에 해당한다고 인정돼왔다. 최근 대법원은 이런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 민사2부는 지난 16일 A보험사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실손보험 가입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조력존엄사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전날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력존엄사란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이라고도 한다. 국내법상 안락사는 모두 불법이지만, 조력존엄사는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약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의사가 약물을 직접 환자에게 투약하는 전통적 의미의 안락사와 차이가 있다.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산하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조력존엄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위원회에 조력존엄사를 신청해 심사를 받도록 한다. 대상자는 말기 환자에 해당해야 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이 발생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사에 따라 조력존엄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세 가지 요건을 증명해야 한다. 조력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에 대해선 형법상 자살방조죄 적용이 배제된다. 안 의원은 "생자(生者)는 필멸(必滅)하기에 누구나 죽음
자살을 시도하는 주요 원인은 짐이 된다는 느낌과 소속감 단절, 습득된 자살잠재력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세훈·김지선(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치명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 성인 200명과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는 우울증 환자 144명 등에 대한 심층 면접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원인이 배경이 돼 사회적응과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고, 우울 증상을 가중해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그룹의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자살 시도자들보다는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의 우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자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시도 경로를 차단해, 자살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자살 시도자들이 자살을 시도한 직후 24시간 이내에 심층 면접을 진행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급 국제 학술지 'Psychiatric Investigation' 5월호 에 실렸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자가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주춤한 자살률이 일상회복 이후 다시 증가하는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코로나19 영향에 감소…"2∼3년 추이 지켜봐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자살자 수는 1만3천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2020년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하지만, 10∼30대에서는 사망원인 1위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줄었다. 자살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2천711명(17.0%), 자살률은 6명(19.0%) 감소했다. 원소윤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국가적 재난·위기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력이 발휘돼 자살률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위기와 재난의 시기가 지나고 2∼3년 동안은 다시 증가한다는 사례 분석이 있다"고 경계했다. 사회적 거리
"손흥민 선수의 허벅지 근육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단단하면서도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런 근육은 처음 봤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인 조윤상 박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손흥민 선수의 허벅지를 이같이 예찬했다. 그는 "축구 선수들의 허벅지 근육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데, 손흥민 선수는 의외로 말랑말랑함이 있다"면서 "(이런 근육을) 타고났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순간적으로 엄청난 파워를 내는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허벅지가 굵으면 축구를 잘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 실력과 허벅지 근육의 상관관계는 크다. 축구는 단거리와 중거리 육상을 포괄하는 스포츠로 순간적인 스피드를 낼 때,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슈팅을 할 때 허벅지 힘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빠른 방향 전환을 위해서도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부위의 근육이 필요하다. 이런 까닭으로 축구 선수들의 허벅지는 꽤 굵은 편이다. 차범근 선수의 허벅지 둘레는 선수 시절 80㎝, 손흥민과 호날두는 약 6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허벅지가 튼튼하고 굵으면 운동능력이 좋다고 본다. 허벅지 근육의 크기와 근력은 비례하기 때문에 민첩성과 순발력을 높이고, 힘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지난달 22일 A씨 앞으로 의문의 택배 세 개가 도착했다. 택배는 모두 비어있었으며, 택배 발송지는 우즈베키스탄과 말레이시아였다. 송장에 기재된 주소·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모두 A씨의 것과 일치했다. 의문의 택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일과 3일에도 A씨의 우편함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제 택배가 배달됐고, 내용물은 없었다. 발송지는 이전과 같은 우즈베키스탄이었으며 개인정보 역시 정확했다. A씨는 "해외직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선 마약 거래와 같은 범죄에 연루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아 찝찝하다"고 했다. A씨 송장에 기재된 발송처는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물류창고다. 이 창고를 검색해보면,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발송된 택배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은 "사기 업체이니 주의하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A씨가 받은 의문의 택배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된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를 뜻한다. 소비자
'역대급'으로 맑은 날이 많았던 지난달 오존 농도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전국 평균 오존 농도가 0.051ppm으로 작년 5월(0.042ppm)보다 21% 높았고 월평균 오존 농도로는 2001년 이후 최고치였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전국 오존주의보(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 발령일은 18일로 지난해 5월(8일)보다 열흘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오존 농도는 일사량과 기온에 비례하고 강수량과 상대습도에 반비례한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8도로 평년(1991~2020년) 5월 평균기온(17.3도)보다 0.7도 높았다.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77.8시간 긴 305.7시간으로 1973년 이후 5월 일조시간으로는 가장 길었다. 1㎡당 일사량은 754.78메가줄(MJ)로 2010년 이후 최다였다. 강수량과 강수일은 평년보다 각각 96.3㎜와 5.4일 적은 5.8㎜와 3.3일이었다. 강수량과 강수일 모두 1973년 이후 최저치였다. 비가 극히 적게 내리면서 지난달 상대습도는 57%에 그쳤는데 이 역시 197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환경부는 일사량이 줄어드는 장마 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율이 약 10%까지 꾸준히 낮아졌지만, 술 마시는 청소년 10명 중 4∼5명은 음주량이 상당한 '위험음주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위험음주 청소년들은 한 달에 평균 5∼6일, 회당 소주 1병 이상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청소년 음주 현황을 주제로 최근 발간한 국민건강조사 요약 통계집에 따르면 음주 청소년(최근 30일간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 있는 학생) 비율은 10년간 계속 감소했다. 2010년 남학생 23.5%, 여학생 18.3%이었던 청소년 음주율은 지난해 그 절반 수준인 12.4%, 8.9%까지 떨어졌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음주율이 16.0%, 중학생은 5.6%였다. 특히 위험청소년에 대한 예방·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지적했다. 해당 조사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청소년은 소주 5잔 이상, 여자 청소년은 소주 3잔 이상인 경우를 위험음주자로 분류했다. 술을 마시는 청소년 중 위험음주자 비율은 여학생이 49.8%, 남학생이 42.5%로 조사됐다. 위험음주자의 한달 평균 음주 일수는 남학생 6.3일, 여학생 5.0일이었다. 위험음주자는 한번 술을 마실 때면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는 것
(정갑식 음식문화 칼럼니스트) 어떤 공동체든 구성원들의 결속과 단합은 아주 중요하다. 그 공동체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동일화함으로써 더욱 견고하게 공동체의 힘을 다져나간다. 따라서 공동체의 수장은 결속과 단합을 굳건히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며 최선을 경주한다. 결속과 단합은 정치, 제도,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방법으로 모색할 수 있다. 이중 사회적·문화적 방법들 중 일반적인 것으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큰 행사인 축제와 작은 행사인 잔치 혹은 파티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불러 소규모 잔치, 파티를 열며 유대를 확인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축제이고, 무엇을 위한 잔치인지' 알 수 있는 이벤트의 성격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food and drink)이다. '어떤 음식이 축제와 잔치에서 제공되는가'라는 것은 그 자리를 한층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조연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력자로서 음식만 한 것도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특정한 음식은 그 축제나 잔치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의사협회 등 7개 의료 공급자 단체들과 2023년도 요양급여 수가(酬價·의료서비스 가격) 협상을 벌여 전체 7개 유형 중 5개 유형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수가는 평균 1.98% 인상된다. 유형별 인상률은 병원 1.6%, 치과 2.5%, 약국 3.6%, 조산원 4.0%, 보건기관(보건소) 2.8% 등이다. 의원과 한방 분야는 협상이 결렬됐다. 건강보험 가입자 대표로 구성된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의 협상 결과를 심의·의결했는데, 내년도 의료수가 인상률은 이달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로 확정되며 이후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한다. 수가는 의료 공급자단체들이 국민에 제공한 보건의료 서비스의 대가로 건강보험 당국이 국민을 대신해서 지불하는 요양급여 비용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병원의 경우 외래환자를 처음 진료(외래초진료)한 뒤 건강보험으로부터 받는 수가가 올해 1만6천370원에서 1만6천650원으로 280원 오른다.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액도 6천500원에서 6천600원으로 100원 늘어난다. 치과의원 역시 외래초진료 수가가 1만5천110원에서 1만5천490원으로 380원 증가하며 환자 본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 만남과 회식 등이 급감하며 쪼그라들었던 숙취해소제 시장이 최근 일상 회복과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섰다. 제약업계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매출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면서도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컨디션'의 판매가 올해 3월부터 거리두기 해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폐지 등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의 올해 3∼4월 월평균 매출이 1∼2월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의 판매량이 3월부터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1∼3월)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올 1분기 마시는 컨디션을 스틱 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의 1분기 매출 실적은 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4월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모닝케어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1억원에 달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6명 중 1명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빠 육아휴직' 실적이 1명이라도 있는 공공기관은 전체의 86%에 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관련 기록이 있는 공공기관 368곳 중 98.4%인 362곳에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특히 86.4%인 318곳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2만972명 중 남성은 3천722명으로 17.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9.9%에서 지속 상승해 2018년 12.3%, 2019년 14.6%, 2020년 16.6% 등으로 올랐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 자체도 2017년 1천432명에서 지난해 3천722명으로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281명이었다. 이는 해당기관 전체 육아휴직자의 45.5%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다음으로는 한국철도공사(237명), 국민건강보험공단(130명), 한국전력공사(124명), 한국토지주택공사(98명), 강원랜드(83명), 한국환경공단(76명), 한국도로공사(70명), 근로복지공단(59명), 국민연금공단(58명
혼자 사는 사람이 2인 이상의 가구보다 주류에 대한 지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맥주에 대한 지출 비중은 커지지만 소주는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일 공개한 '2021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가구 규모별 평균 가공식품 지출액과 품목별 지출 비중을 파악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 모두 전체 가공식품 지출액 중 '식빵 및 기타 빵'과 '한과 및 기타 과자'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인 가구는 맥주와 소주에 대한 지출 비중의 순위가 각각 4위와 12위로 조사돼 2인 이상 가구의 7위, 16위보다 높았다. 와인 지출 비중의 순위도 1인 가구가 24위로 2인 이상 가구(30위권 밖)보다 높았다. 1인 가구는 커피(5위)와 생수(14위)에 대한 지출 순위도 2인이상 가구(각각 8위, 21위)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1인 가구의 주류·음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가구의 소득 수준별 가공식품 품목 지출 비중도 파악했다. 그 결과 소
인사혁신처(인사처)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천573명 중 남성이 5천212명으로 41.5%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19년 처음 30%를 돌파했고 작년에 2년 만에 40%를 넘겼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2012년 11.3%(756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서서히 늘어 2017년 22.5%(1천885명)로 높아졌다. 이어 2018년 29.0%(2천652명), 2019년 33.9%(3천384명), 2020년 39.0%(4천483명)로 매년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에서도 육아휴직을 6개월 이상 쓴 사람 비율은 2017년 62.0%에서 작년 72.1%로 상승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의 승진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휴직자에게 주는 수당을 늘리는 등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2015년 남성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당 1년에서 자녀당 3년으로 확대했다. 2019년에는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둘 중 나중에 휴직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월 상한액을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높였다. 작년 1월에는 휴직 4∼12개월에 지급하는 육아휴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은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한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근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대용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의 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175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개했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최근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다. 175명 중 주간 근무자는 108명(61.7%), 2교대 근무자는 34명(19.4%), 3교대 근무자는 33명(18.9%)이었다. 직장에 복귀한 뒤 모유 수유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112명이 응답했고, 이 중 87명(77.7%)은 근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82명(73.2%)은 모유 유축을 위한 적절한 장소와 여건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출산 전 모유 수유를 고려한 경우는 150명(85.7%)이었고, 실제 160명(91.4%)이 출산 후 1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다. 출산 후 모자동실에 머물렀을 때 모유 수유를 더 길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모자동실에 머문 산모 13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료기기·화장품의 온라인 광고를 집중 점검, 허위 탈모효과 등 부당광고 212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식품 103건, 의료기기 60건, 화장품 49건의 거짓·과장광고를 찾아냈다. 이 중에는 허가나 인증을 받은 적이 없는 데도 탈모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처럼 광고(60건)하거나 화장품을 의약품의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49건)한 사례가 많았다. 또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기능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43건)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24건)한 사례, 의약품 명칭을 사용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광고(12건) 등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이들 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광고를 게시한 홈페이지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지자체 등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는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공산품이 탈모 치료·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거짓·과장광고임으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것과 같은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최소 1만5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그레고리 앨버리 교수팀이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동물 분포 변화와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을 토대로 이종 간 바이러스 교차감염 가능성을 분석,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이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향후 50년간 이종 동물 사이에서 최소 1만5천 건 이상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하고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의 치명적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버리 교수는 "이 연구는 미래에 동물 건강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가 더 뜨거워질 뿐 아니라 더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인간과 접촉
근로시간을 늘려서 많은 소득을 올릴수록 행복하지만, 특정 소득 수준을 넘어서면 장시간 노동의 영향으로 소득이 올라가더라도 더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근로시간과 근로소득 간의 상호성을 반영하여'(연구자 고혜진 부연구위원, 교신저자 정해식 연구위원) 연구논문을 보면, 일정 소득 이상을 벌고자 과도하게 일해야 한다면 행복감이 더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사연이 우리 국민의 행복조건, 일과 삶의 균형을 파악하고자 2020년 6월 23일∼7월 21일 전국 5천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는 한국인의 행복을 주제로 다룬 최신 조사로 시의성이 높을뿐더러 개인의 근로소득과 근로시간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 자료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3천636명을 추려내 근로시간과 소득, 행복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근로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월평균 근로소득과 주당 근로시간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근로자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