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자의 35%는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 표현하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갖고 있으며, 1년 안에 5%가 자살을 재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2회 생명사랑세미나에서 이런 통계 자료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박우리 카프성모병원 진료과장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자살 시도자의 알코올 사용 장애 비율' 자료를 인용해 "자살 시도자 전체의 34.6%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한다"며 "특히 남성 자살 시도자의 절반 이상이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음주 상태에서 자해나 자살을 시도해 입원 및 사망에 이른 환자가 2015년 기준 3천176명(39.3%)으로 약 40%에 달한다"며 "자살 예방을 위해선 알코올 장애 문제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자살 재시도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성도 지적됐다. 강호엽 동아보건대학교 교수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의 5%가 퇴원 후 1년 안에 자살을 다시 시도했고, 그중 1개월 이내에 재시도한 비율이 38.3%로 가장 높다"며 "1개월 이내의 집중적인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가격이 1인당 90만원을 넘는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계약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치료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입원비 등 다른 비용을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구용 치료제 가격 관련 질의에 "아직 계약을 체결하려는 단계로, 개별 계약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배 단장은 "아직 먹는 치료제 중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어서 동향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임상) 3상까지 가서 어느 정도 진행이 많이 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사전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일종의 '옵션 계약' 같은 것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경 예산에 1만8천명분(168억원), 내년 예산안에 2천만명분(194억원)에 대한 구매비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산술적으로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원 정도로 책정된 셈이다. 배 단장은 '치료제 가격이 비싼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이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느린 오는 28일 시작돼 하루 약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28일∼10월 18일, 남부지방은 10월 12∼21일 사이에 나타나겠다고 예측했다. 단풍의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약 2주 뒤 나타나는데 중부지방은 10월 17∼30일, 남부지방은 10월 24일∼11월 5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낙엽수는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빠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2010년대(2011∼2020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은 1990년대(1991∼2000년)보다 0.5도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대체로 늦어졌다. 1990년대에 비해 201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지리산은 5일, 내장산은 2일 정도 늦어졌다. 같은 기간 단풍 절정 시기 역시 지리산은 6일, 내장산은 2일 지연됐다.
피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치킨과 함께 야식이나 배달 음식의 양대 메뉴로 꼽혔지만 지금은 치킨에 크게 밀리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피자업계 1위 브랜드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천328억원으로 10년 전인 2010년 1천87억원보다 1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킨업계 1위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연결 기준 매출이 1천441억원에서 4천476억원으로 210.5% 뛴 것과 비교하면 도미노피자의 성장세가 약했다. '빅3' 업체의 사정은 모두 비슷하다. 피자업계 2위 한국피자헛의 지난해 매출은 1천19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회사인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처음으로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3위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10년 사이에 연매출이 259억원에서 525억원으로 10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킨업계 2위 bhc치킨 매출은 602억원에서 4천3억원으로 565.0%, 3위 제너시스BBQ는 1천599억원에서 3천256억원으로 103.6% 늘었다. 외식업계에서는 이처럼 피자업계와 치킨업계의 매출 격차가 커진 이유로 1인 가구 증가와 제품 판매 채널의 변화 등을 들고 있다. 치킨과 피자를 모두 파는 외식 브랜드 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여행은 사람이 적은 곳이나 야외 위주의 '저밀집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8일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행태 변화(2020-2021)'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4~5월 2천61명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Post)-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조사' 결과와 올해 5~6월 3천136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여행 행태'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국내 여행 방식(복수 응답) 가운데 '사람이 적은 곳으로 여행' 비율이 지난해 58.4%에서 올해 65.5%로, '야외 위주로 여행'은 37.4%에서 44.8%로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 안에서 경관을 감상하는 여행'은 51.6%에서 23.6%로, '당일 여행 및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은 51.3%에서 43.9%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사람이 적은 곳, 승용차로 여행하는 '비접촉 여행'을 선호하다가 사람이 적은 곳, 야외 위주의 '저밀집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지속 시 국내 여행 의향이 있는지에 대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키로 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식의 방역 정책은 실효성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과 국회 국제보건의료포럼이 이날 공동으로 개최한 '지속가능한 K방역 2.0 준비'를 주제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다.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지난해 1·2차 유행할 때만 해도 거리두기는 감염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3차, 4차 유행 추이를 보면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량 감소가 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확진자가 늘어도 상업지역으로 이동량이 줄어드는 양상이 사라지고 있다"며 "폭탄이 쏟아져도 볼일은 본다. 국민들이 적응해서 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거리두기 방식보다는 접촉자 추적 인력 확충·디지털 추적관리격리시스템 구현을 통해 감염병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그는 일부 국가들이 취한 록다운 조치와 관련,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개인에 책임을 돌리는 정책"이라면서 "이는 세월호 침몰시 '가만히 있으라'고
살다 보면 가까운 이들로부터 배신도 당하고 억울한 일도 겪는다. 이럴 때 우리가 느끼는 원초적 감정은 복수심이다. 다만 복수심을 실제 복수로 행동에 옮기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 세계에선 그렇게 하기 어려운 여러 사정이 많기 때문이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대중적인 이야기꾼 요나스 요나손은 누구에게나 있는, 이런 복수에 관한 감정을 소설로 표현했다. 지난해 출간한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임호경의 번역으로 국내에 소개한다. 긍정적이고 유머 넘치는 '휴머니스트'인 요나손의 성격과 작풍을 보여주듯 이 소설 역시 잔인한 고어 영화 같은 복수를 말하지 않는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법을 어기지 않는 한도 안에서 다소 소심하면서 때로는 귀엽기까지 한 복수가 등장한다. 특히 이처럼 억울한 마음만 통쾌하게 달래주는 '달콤한 복수'를 대행하는 회사가 있다는 상상력이 흥미롭다. 자신에게 해코지를 한 대상을 크게 다치게 하거나 사회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선에서 복수가 마무리된다. 유럽 최고의 '광고장이'에서 복
수술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크게 환영했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투쟁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술실 안에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은 CCTV를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의협은 국회 앞에서 수술실 CCTV 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학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등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본회의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이 의결됐다는 소식에 "2021년 8월 31일은 대한민국 의료 역사에 오점을 남긴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 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의협은 "극소수의 비윤리적 일탈 행위를 근거로 다수의 선량한 의료인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사상 최악의 법"이라며 "분노와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안이 시행되기까지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지속해서 법의 잠재적 해악을 규명하고, 선량한 집도의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헌법이 규정하는 직업 수
미 18개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90일간 머리를 맞댄 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것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 정보기관들이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다 명확한 결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90일간 미국 18개 정보기관이 참여했다. 공개된 주요 내용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450만명가량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은 명확히 배제했다. 그러나 보고서 작성 배경이 된 코로나19 기원에 관해서는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여전히 의견이 엇갈렸다. 여러 정보기관은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대한 자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 물질이다. 공동연구팀은 신규물질 1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천연물질을 발견했으며, 이 중 1개에서 지방생성 조절과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유기화학 분야 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 23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공동연구팀은 최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이런 성과를 냈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산림에서 채취해 섭취하면 환각 증세를 일으키며 정신 불안 등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복용은 금물이다. 이번 연구성과도 갈황색미치광이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꼴찌인 0.84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15년간 200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들였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출생아 수, 2001년 56만명→2020년 27만명…합계출산율 OECD 꼴찌 25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1년 55만9천900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가 19년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1970년 100만명대였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01년 50만명대로 줄었고, 이후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였다. 이후 2017년 처음 3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20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내놓은 '체증형' 종신보험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자 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25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체증형 종신보험을 판매하거나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갈아탈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체증형은 평준형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갈아탈 때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체증형 종신보험이란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전 기간 동일한 평준형과 달리,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금이 늘어나는 체증 형태의 종신보험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사망보험금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사망보험금 증가분이 보험료에 반영되므로 보험료가 평준형보다 비싸다. 금감원은 "체증형 종신보험은 향후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만큼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도 증가한다"며 "일반 평준형 종신보험보다 비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의 안내자료는 보험금 상승에 대한 언급은 없이 '매년 사망보험금이 올라간다'는 측면만 강조하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체증형으로 승환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손쉽게 사서 마실 수 있는 커피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커피음료(커피점을 제외한 편의점 등 유통매장 판매제품 기준) 시장 규모는 6천7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캔 커피가 2천586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컵 커피(2천175억원), 페트병 커피(1천375억원), 호일 백(파우치 타입) 커피(417억원), 병 커피(146억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캔 커피와 컵 커피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페트병 커피는 18.6% 급증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커피음료 제품은 편의점 판매 비중이 큰데 코로나19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먼 커피점 대신 집 근처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페트병 커피의 경우 캔이나 컵 제품과 달리 뚜껑이 있어 한번 개봉해도 보관이 손쉽고, 500㎖나 그 이상의 대용량 제품도 가능해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커피음료 시장에서 동서식품(점유율 25.7%)과 롯데칠성음료(25.3%)가 1·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앞으로 햄과 같은 식육가공품의 발색제 또는 보존제로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 아질산나트륨도 직접 먹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해 취급상 주의 문구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개정·공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행규칙은 ▲ 아질산나트륨의 취급상 주의문구 표시 의무화 ▲ 표시·광고 중지명령 위반자에 대한 처분기준 신설 ▲ 표시·광고 심의대상 품목 정비 등을 다뤘다. 그간 빙초산 등 13개 식품첨가물에는 '직접 먹거나 마시지 마십시오' 등의 주의문구를 표시하도록 했으나 아질산나트륨은 주의문구 표시 의무화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앞으로는 빙초산 등 13개 식품첨가물과 아질산나트륨까지 포함해 주의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아질산나트륨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햄과 같은 식품은 표시 대상이 아니다. 식약처는 또 식약처장에게 표시·광고행위 중지명령을 받은 자가 이를 위반한 경우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기준을 신설했다. 부당 표시·광고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식약처장이 실증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자료 제출
키 234cm의 미국 최장신 남성이 심장병으로 38살에 생을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태생인 이고르 보브코빈스키(38)는 지난 20일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장병으로 눈을 감았다. 태어날 때부터 뇌하수체거인증에 시달린 그는 어린시절 이후 계속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는데 최근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으며 당뇨병까지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살이던 2010년 미국에서 생존해있는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존 기록 보유자를 0.3인치(약 0.8㎝) 차로 따돌렸다. 그가 앓았던 뇌하수체거인증은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희소 질환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1989년 미네소타주로 이주했다. 당시 보브코빈스키는 6살이었지만 키가 183㎝에 달했다. 보브코빈스키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그는 맞는 신발 사이즈를 찾기 힘들어 특수제작 신발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당초 목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왜 분노가 넘쳐날까? 소셜미디어에서 게시물에 대한 공감 등을 표현하는 '좋아요'(Like)나 '공유'(Share) 같은 피드백 기능이 도덕적 분노 표현을 증폭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몰리 크로켓 교수·윌리엄 브래디 박사팀은 23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트위터에서 도덕적 분노 표현을 측정하고, '좋아요·공유'가 사람들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분노 표현에 긍정적 반응을 많이 받은 사람은 분노 표출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도덕적 분노 표현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런 표현들이 '좋아요'와 '공유'로 '보상'을 받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온건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들이 이런 보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브래디 박사는 "소셜미디어의 보상 구조가 온라인 정치 토론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소셜미디어의 기본적 보상 구조 때문에 사람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첫 증거"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과거보다 기온이 크게 높지 않지만 최근 여름이 훨씬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30년 동안 상승한 기온보다 체감온도 상승 경향이 훨씬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APEC기후센터(APCC)와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연구논문 '한반도 여름철 더위 체감온도의 변동성과 이와 연관된 대기순환 패턴'이 2021년 미국 기상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여름 동안 더위 체감온도의 상승 경향이 최저기온, 평균 및 최고기온의 상승 경향보다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더위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폭염이 시민들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 이유가 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전 폭염특보 기준이 되어왔던 기온 상승에 비해 사람들이 체감하는 폭염의 강도가 훨씬 강하며 인간의 몸과 건강이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건강에 주의를 요구하는 30도를 넘는 체감온도는 1981년부터 2009년의 29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53일 발생했지만, 2010년부터 2018년 9년 동안에는 연평균 57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2
합성가죽 소재를 사용한 일부 태블릿 PC 케이스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태블릿 케이스 22개와 이어폰 10개, 헤드셋 10개 등 스마트 기기 주변 용품 42개를 조사한 결과 일부 합성가죽 재질의 태블릿 케이스 3개 제품에서 준용 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는 합성수지 재질의 태블릿 케이스나 이어폰, 헤드셋에 대한 안전기준은 있지만 합성가죽 재질 등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다. 이 때문에 전면에는 합성가죽, 후면에는 합성수지 재질을 쓴 태블릿 케이스의 경우 한 제품 내에서도 관리가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나눠진다. 이번 조사에서는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해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태블릿PC 케이스 3개 제품에서 준용 기준인 0.1% 이하를 최대 169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 1개 제품에서는 납도 준용기준(300mg/kg 이하)을 11배 초과한 3천396.7mg/kg 검출됐다. 이들 제품 사업자들은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이 있으면 교환이나 환불을 하기로 했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등을 손상할 수 있다. 남성 정자 수 감소와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이하 의협 전문위원회)는 17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잔여 백신에 한해 '30세 이상'으로 다시 내린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달 13일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해 '50세 이상 접종'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잔여백신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서는 30∼40대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추진단에서 이달 11일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은 다른 백신보다 예방효과 대비 이상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우선으로 고려하기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을 인용하며 "영국, 미국, 스웨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한 달 넘게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편의점에서 식재료와 생필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밀키트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 냉장국·탕·찌개는 86%, 과일 51%, 인스턴트커피 47%, 즉석밥 45%, 대용량 음료 42%, 조미료 35%, 계란·두부·콩나물 32% 등 식재료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방·욕실용품·세탁세제와 휴지류 매출이 각각 34%, 32% 증가하는 등 생필품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이는 거리두기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간편반찬을 새롭게 출시하고 덤 증정 행사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달 초 간편 반찬 2종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메뉴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영동지역 고당도 복숭아 2종에 대해 1+1 행사를 하고, 다음 달에는 샤인머스캣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현재 1천900여종 상품에 대해 1+1, 2+1 등의 덤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행사 대상 생필품 수는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이유진 이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서비스 분야가 나물, 양말, 술, 꽃, 화장품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최근호 뉴스레터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알아서 집으로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독서비스라고 하면 기존에는 통신 서비스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커머스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먼저 떠올랐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생활과 밀접한 영역으로 급격히 확산했다. '나물투데이'라는 나물 정기구독 서비스는 배송 당일에 국내산 나물을 데쳐서 그날 바로 배송한다. 제철 나물을 먹고 싶지만 어떤 나물을 선택해 먹을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나물 구매가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타깃이다. '미하이삭스'는 1~3켤레의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이 회사는 직접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해외에 양말을 수출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100% 순면으로 양말을 제작한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양말을 신경 쓰는 고객을 위해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양말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커리지'는 운동과 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매번 새로운 제품으로 재미있게 단백질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콘셉트다. 단백질바, 스낵, 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년 내에 토착화해 현재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12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코로나19의 전염력과 치명률 등 특성과 세계 각국 인구 연령구조 등을 반영한 수학모델을 개발, 코로나19의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일반적으로 노령층에 비해 중증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부담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인구통계학, 사회적 혼합 정도, 감염-차단 및 질병 감소 면역 기간 등을 통합한 '실제 연령 구조(RAS) 수학 모델'을 개발, 코로나19의 미래 시나리오와 사망 부담을 1년 후, 10년 후, 20년 후로 나눠 조사했다. 이 모델에는 한국, 중국, 일본,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연령 분포가 다른 인구구조를 가진 11개국의 유엔 데이터가 사용됐다. 감염재생산지수(Ro)를 2.3으로 가정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2천200명대까지 치솟자 국내 의료체계에도 본격적으로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까지도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7명으로, 전날(379명)과 비교해 8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올해 3∼4월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 이후부터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20일(207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같은 달 31일(317명)부터 12일째 300명을 웃돌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135명(치명률 0.99%)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부터 백신을 맞으면서 3차 대유행 때처럼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의 급
'겨자무'(서양 고추냉이)를 사용하고 '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추냉이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체 9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 및 수사의뢰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고추냉이보다 가격이 약 5∼10배가량 저렴한 겨자무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한 뒤 고추냉이를 사용한 것처럼 표기했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 기준 및 규격'에는 겨자무와 고추냉이가 서로 다른 식물성 원료로 구분돼 있다. 구체적인 적발 사례를 보면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오뚜기제유 주식회사'(충북 음성군 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와 겨자무 분말만 20∼75%를 넣은 '와사비분'(향신료 조제품) 등 5개 제품을 제조하고 원재료명에는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시했다. 이렇게 제조된 제품 321t(약 31억4천만원 상당)은 유통전문판매업체인 주식회사 오뚜기에 판매됐다. 다른 식품업체 '주식회사 움트리'(경기 포천 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겨자무 분말을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