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발병 양상이 소득 수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저소득층에 계속 머무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지속해서 고소득층인 사람보다 최대 5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성수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남가은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12년 당시 제2형 당뇨병이 없었던 30~64세 성인 782만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소득 수준의 변화와 당뇨병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소득 수준의 변화에 따라 의료급여그룹(극저소득 그룹), 지속적인 저소득 그룹, 소득 증가 그룹, 소득 감소 그룹, 지속적인 고소득 그룹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의 그룹별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소득 수준 변화에 대한 평가는 매월 납부하는 국민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결과 그룹별 당뇨병 발병 위험은 5년 연속 극저소득인 그룹이 가장 높았고, 5년 연속 고소득인 그룹이 가장 낮았다. 연구
미국 중년 남성 10명 중 3명은 폭음을 하는 습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가 지원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35~50세 미국 남성 중 폭음자의 비율이 29.2%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에서 이 연령대 미국 남성의 폭음자 비율은 22.8%였다. 이 연구에서 규정된 '폭음'은 '지난 2주간 5일 연속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각 지역에서 합법화가 확산하고 있는 대마초 흡연도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의 경우 '지난 1년간 대마초를 흡연한 적이 있다'고 밝힌 미국 중년 남성은 13%였지만, 지난해에는 28%로 늘었다. 각종 환각제를 사용하는 중년 남성의 비율은 4%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2배 규모로 증가한 수치다. 노라 볼코 NIDA 소장은 "환각제 사용은 청소년이나 청년층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층인 19~30세 남성의 경우 '지난 1년간 대마초를 흡연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2012년 28%에서 지난해 44%까지 급증했다. ' 매일 대마초를 흡연한다'는 비율도 11%나 됐다. 다만 청년
미국 연구팀이 말을 할 수 없게 된 루게릭병과 뇌졸중 중증 마비 환자의 뇌 활동을 센서로 측정하고 이를 그들이 원하는 내용의 말과 글로 실시간 해석해 전달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프랜시스 윌렛 박사팀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에드워드 창 교수팀은 24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각각 말을 못 하는 중증 마비 환자의 뇌 활동을 해독해 음성과 텍스트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출력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뇌간 뇌졸중이나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같은 신경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근육 마비로 종종 언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전 연구에서는 마비 환자의 뇌 활동으로부터 말하려는 내용을 해독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지만 속도, 정확성, 어휘 등에 제한이 있었다. 스탠퍼드대 윌렛 박사팀은 2012년 진행성 신경퇴행 질환인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돼 결국 말을 못 하게 된 팻 베넷(68.여) 씨의 뇌 활동을 측정, 말하려는 내용을 읽어내고 출력하는 BCI 장치를 공개했다. 베넷 씨의 뇌는 여전히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음소를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박사 연구팀이 기본 백신을 맞거나 맞지 않은 160만 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나이가 65세 이상이었고 2년을 되돌아봤을 때 치매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나 여기에 백일해가 추가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약 7.2%, 맞지 않은 사람은 10.2%였다.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 25%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8.1%, 맞지 않은 사람은 10.7%였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면서 발생한다.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7
경상국립대학교는 생명과학부·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대사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구조·기능과 유사한 천연단백물질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천연단백물질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주된 행동학적 운동 장애 개선 외에 신경보호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의생명과학 저널'(Journal of Biomedical Science)에 지난 11일 온라인 발표됐다. 또 이 논문의 주된 내용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국내 및 국제 30개국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이미 완료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더불어 대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꽤 높다. 뇌의 흑색질(Substantia nigra) 부위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한 도파민 생성 감소로 근육의 떨림, 경직, 느린 자발적 운동 및 균형 유지 어려움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제약사 및 다국적 제약사들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기술이
심근경색 후에는 대체로 재발을 막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이 처방된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는다. 심근경색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비스폐비예르/프레데릭스베리 병원(Bispebjerg And Frederiksberg Hospital)의 심장 전문의 안나 메타 크리스텐센 박사 연구팀이 2004~2017년 사이에 심근경색을 겪은 4만100여 명(40세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아스피린 외에 다른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는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심근경색을 겪은 지 2년, 4년, 6년, 8년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지와 심근경색 재발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2년 후에는 이들 중 90%, 4년 후에는 84%, 6년 후에는 82%, 8년 후에는 81%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었다.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두 번째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 또는 사망 위험이 심근경
국내 연구진이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WC)를 대체할 지표로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를 개발해 건강척도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2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WWI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했다. WWI는 앞서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교수팀이 개발한 체성분 지표로,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것이다. 가령 허리둘레가 80㎝, 몸무게가 64㎏인 사람이 있다면 WWI는 80을 64의 제곱근 8로 나눈 10이 된다. BMI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산출할 수 있다. 연구팀이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후 여성 총 5천98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음을 확인했다. WWI가 체성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임을 규명한 것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남성은
심폐 체력이 암 예방 효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계와 호흡기관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은 심폐 체력이 강하면 간암, 폐암 등 많은 부위 특이 암((site-specific cancers)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징병 검사를 받은 남성 107만8천명의 평균 33년간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 8만4천117명이 관찰 기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위 특이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심폐 체력 수치가 높을수록 부위 특이 암 위험은 낮아지는 선형적(linear) 연관성이 나타났다. 선형적 관계란 통계학상 원인과 결과 사이에 방향과 비율이 일정한 경우를 말한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방향으로만 흐르고 원인에 대한 결과의 비가 일정하다. 구체적으로 심폐 체력이 좋은 남성은 부위 특이 암 발생률이 두경부암 19%, 식도암 39%, 위암 21%, 췌
초기 유방암 환자는 유방 보존 절제술(종괴 절제술)과 함께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유방 보존 절제술은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이런 환자 중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해도 괜찮은 경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대 종양의학 전문의 티머시 휠런 박사 연구팀은 재발 위험이 낮은 유방암 초기 환자는 최소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해도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런 환자는 우선 유방암을 발견한 시기가 빨라야 하고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어야 하며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암세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태이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이어야 하는 등 종양의 분자적 특징(molecular features)이 유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단백질이 결합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하는 암으로, 이러한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만으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밖에 Ki67 단백질 수치가 낮아야 한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이완(확장)하면서 쉬고 있을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이 위험한 건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면서 심부전 상태로 악화하거나 혈관 손상에 따른 동맥경화가 발생해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혈압에 따른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115/75mmHg에서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씩 증가함에 따라 2배씩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 특히 이런 위험성은 고령일수록 더 커지는 만큼 평소 혈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21일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근호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0년)와 국민건강보험공단(2002~2020년)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가 1천260만명(29.4%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열이 나고 근육이 아프면 흔히 감기로 여길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속에 남아 있는데요.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오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거죠.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보다 주로 60세 이상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섭취,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세대도 방심할 수는 없죠.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체력이 저하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해 주의해 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도 쉬운데요. 초기 발열 증세와 근육통은 몸살감기와 유사하고, 붉은 반점이나 수포 때문에 단순 포진이나 접촉성 피부염으로 판단할 수도 있죠. 대상포진은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대상포진의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재조명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해 최근 국내 학계와 기업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겨 행동 패턴, 관심사나 흥미, 활동 범위 등이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 특징을 보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세계인구의 약 2%에서 발병할 정도로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의 하나다. 하지만, 아직 발생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여러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 중 심한 감염, 특정 약물 노출 등 환경적 요인, 뇌 기능 이상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식 교수팀이 서울대 이용석 교수팀, 고려대 안준용 교수팀, 건국대 신찬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생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환경적 요인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신 교수팀 등의 종전 연구를 통해 임산부 사용 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진 '발프로산'을 생쥐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발프로산이 뇌 전전두엽에서 'Rnf146' 효소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흥분성
위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코로나19 변이가 다시 출현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고 있다.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됐다는 사실 때문에 전파 경위를 두고 상당한 경계심을 보인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적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도 BA.2.86를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
넛지헬스케어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를 통해 기업·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서비스 기능 팀워크(TeamWalk)에 참여한 인원이 2천만명, 누적 걸음 수 9천억보를 각각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팀워크는 사용자의 행태에 동기를 부여하는 캐시워크 고유의 건강 관리 서비스 기능을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비타민K 부족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의 토르킬 예스페르센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4천92명(24~7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타민K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dp-ucMGP)와 함께 폐활량계로 폐 기능 검사를 진행했다. 폐 기능은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 강제 호기량(FEV1)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VC는 최대로 숨을 들여 마신 다음 최대 노력으로 끝까지 숨을 내쉬었을 때 나온 공기의 양이고 FEV1는 숨을 내쉴 때 1초 동안 나온 공기의 양이다. 그 결과 비타민K 혈중 수치가 낮은 사람은 FVC와 FEV1 수치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럽 호흡기 학회(ERS)의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박사는 비타민K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비타민K 섭취를 늘리면 폐 기능이 개선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연구팀은 이미 비타민K 보충제가 심장과 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뇌 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로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 연구소의 안드레 마차도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두 팔의 마비를 심부 뇌 자극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EDEN)은 편측 중간 대뇌동맥 뇌졸중을 겪은 뒤 상지(좌우 팔)의 중등도 내지 중증 만성 편마비를 1~3년 동안 겪어온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환자들은 모두 DBS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전극을 소뇌(cerebellum)의 한 부분에 외과적으로 심어 심박조율기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뇌에 심은 전극을 통해 작은 전기 펄스를 전달해 뇌의 운동 조절 능력을 회복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뇌졸중에 의한 편마비 치료에 심부 뇌 자극술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치료법은 표적이 뇌의 치상핵(dentate nucleus)이다. 치상핵은 수의 운동(voluntary movements)과 감각, 인지, 언어 기능을 미세 조절하는 부위다. 시술 결과는 12명 중 9명이 운동 조절 장애와 운동 기능이
치아 관련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이 큰 만큼 평소 치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남가은·유정은·허연),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전상호)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당뇨병(2형) 환자 17만3천927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완치가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환자의 절반, 남성 환자의 35%가 5년 내 사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심부전은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첫 징후일 수 있고, 입원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합병증 '대란' 상황이 우려되고
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령화 비율은 전체인구의 3배 수준으로 높았다. 18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를 보면 작년 장애인 고령화율(전체 등록 장애인 중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2.8%였다. 이는 전체인구의 고령화율인 18%의 3배에 가깝다. 장애인 고령화율은 2010년 37.1%였던 것이 점점 높아져 12년 사이 15.7%포인트나 상승했다. 작년 등록장애인 수는 265만2천860명으로 전체 인구의 5.2%였다. 장애인의 비율은 2010년 이후 5% 안팎에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영유아기(0~5세)와 노년기에서 증가하는 한편 아동청소년기~중장년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유아기 장애인 비율은 2010~2016년 0.3%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0.35%로 상승했고 작년에는 0.52%까지 높아졌다. 작년 기준으로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4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청각장애(16%), 시각장애(9%), 지적장애(8.5%) 순이었다. 청각장애가 2010년 10.3%에서 작년 16%로 5.7%포인트 늘며 가장 가파르게 증가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성매개감염병의 국내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에 따르면 질병청이 표본감시 중인 성매개감염병 7종의 올해 2∼7월 누적 발생 건수는 1만8천97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7천516건보다 7.7% 증가했다. 질병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국 비뇨의학과·산부인과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 574곳의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을 표본감시하고 있다. 질병 종류별로 보면 매독은 전년 대비 10.0%, 클라미디아감염증은 5.6%, 성기단순포진은 11.5%,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13.2% 증가했다. 매독의 경우 내년부터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뀐다. 첨규콘딜롬은 13.1%, 임질은 28.4% 감소했다. 질병청이 8월 새롭게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에는 이들 7종에 대한 감염병별 월간·누적 신고현황, 연도별 발생 추이와 성·연령별 현황 등이 수록된다. 소식지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질병관리청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무궁화꽃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무궁화꽃은 목근화(木槿花), 무궁화 줄기·뿌리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각각 불리는데 전통적으로 두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2018년 무궁화의 약용 부위별 고대 문헌 조사를 통해 무궁화 뿌리껍질 추출물에서 스트레스 개선 효과와 신경보호 효과를 발견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무궁화 추출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활용해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불안 감소·수면시간은 대조군보다 60% 증가했고, 대뇌피질과 특정 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 시간도 대조군보다 20% 증가했다. 연구팀은 일부 부작용 때문에 기존 수면 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박사는 "그동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불규칙적인 근로시간으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업무와 연관된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은 작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팀이 제6차 근로환경조사(2020∼2021년)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해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 5만538명 중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전업 노동자 2만54명을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31∼40시간, 40∼52시간, 52시간 이상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매일·매주 근무시간 길이가 같은지, 매주 근무 일수가 같은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등에 따라 근무시간이 규칙적인 그룹과 불규칙적인 그룹으로 구분했다. 분석 대상 노동자 중 28.7%가 허리,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고 보고했는데 근무시간이 길고, 불규칙적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불규칙적인 시간으로 주 52시간 일하는 그룹의 경우 주 31∼40시간 규칙적으로 일하는 그룹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02배(남성 3.48배, 여성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31∼40시간으로 비교적 적은 시간을 일하는 그룹 내에서도 불규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폭염 현상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폭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인지력이 부유층 등보다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세계공중보건대학원 최은영 박사·버지니아 장 교수, 성균관대 이해나 교수팀은 17일 의학저널 '전염병학 및 공중위생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52세 이상 미국 주민 9천500여명의 12년간 폭염 노출과 인지기능 변화 등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최 박사는 "이 결과는 폭염에 노출될 경우 취약계층이 더 큰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 변화 맥락에서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처한 계층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폭염은 미국에서 날씨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허리케인·토네이도·번개를 합친 것보다 사망자가 많고 노인과 어린이는 특히 열 질환에 약하다며 최근 연구는 폭염 노출이 인지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더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알려진 게 적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급속한 고령화를 겪으면서 유치원이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노치원)로 변하고 있으나, 정부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 노인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700만명 2020년 800만명으로 3년에 10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현재 901만6천명으로 1년반 사이 100만명이 늘어나 2025년에는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국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2017년 1천174개소에서 2018년 1천312개소, 2019년 1천816개소, 2020년 2천321개소로 4년만에 2배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유치원이 노치원으로 업종을 변경한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보호자들은 대부분 2천-3천원 정도의 식사비용(개인부담)을 지불하고 있어 부실한 점심으로 건강이 우려된다. 노인을 캐어하는 사회복지사, 간호사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는 자해, 자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약물중독·정신건강 센터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연구실의 정신의학 전문의 라이멍촨 박사 연구팀은 ASD 환자가 자해, 자살 생각, 자살 시도, 자살 위험이 ASD가 없는 사람들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2005∼2020년 사이에 자해한 기록이 있는 약 38만 명과 1993∼2018년 사이 자살한 약 33만5천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이러한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자해 위험이 83%, 남성 환자는 47% 높았다. 자살 위험도 여성 환자가 98%로 남성 환자의 34%보다 훨씬 높았다. 젊은 ASD 환자는 4명 중 1명이 자살 생각을 하고 8.3%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SD 환자들에게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러한 자해, 자살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ASD 환자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그들의 대화 스타일과 선호하는 것을 이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