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섭취, 장 누수 유발·염증성 장질환 악화"

연세대 변상균·이인석 교수팀-한국식품연구원 이은정 박사팀 공동연구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腸) 누수를 유발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공학과 변상균·이인석 교수 연구팀과 한국식품연구원 이은정 박사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스티렌 계열 플라스틱을 실제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동물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장의 전사체와 대사체 분석, 신호전달 경로 규명 등을 통해 장의 염증과 누수를 유발하는 미세플라스틱 분자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 내 염증을 촉진하는 유전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타우린과 같은 염증·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사물질은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또 추가 실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신호전달경로를 교란해 세포 접합 단백질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장벽 항상성 유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환경 건강 연구분야 학술지(Environmental Researc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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