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당뇨,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의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기존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자사 당뇨병 신약 엔블로에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엔블로멧'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또 엔블로와 다른 2가지 당뇨병약을 1년간 함께 투여하는 3제 병용 장기 임상 3상도 신청했다. 당뇨병은 3제 이상 병용 요법 점유율이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였다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BR1018'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치료제는 보령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다. 보령 관계자는 "복합제는 여러 질환이 있는 사람이 하나의 약만 먹으면 돼 편의성이 개선된다"며 "여러 약을 동시에 처방받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령은 현재 고혈압 복합제 'BR1015',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BR1017' 등 다양한 조합의 카나브 복합제를 추가 개발 중이며,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BR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 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 ADC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전문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최대 지분을 확보했으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네덜란드 생명 공학 기업인 시나픽스로부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ADC는 단독 항체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중항체를 사용해 개발하면 ADC의 효능이 높아지고 부작용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큰 역할을 한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특정 돌연변이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와 케임브리지대 등 공동 연구팀은 1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세계 각국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몰누피라비르 치료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패턴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몰누피라비르 사용으로 인한 돌연변이가 이 약에 대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결과가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바이러스 진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판매명 : 라게브리오)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경증 또는 중등도 증세 감염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고위험군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리보핵산(RNA)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게놈에 돌연변이를 유도,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증식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으면 관련 돌연변이가 확산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멀티 비타민을 비롯해 가격이 비싼 건강기능식품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가 독일 오쏘몰사에서 수입하는 멀티 비타민 '오쏘몰 이뮨'은 상반기 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된 2020년 87억원어치가 팔린 뒤, 2021년 284억원, 지난해 655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매출 고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올해 매출도 작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액상과 정제 2정이 한 병에 담긴 오쏘몰 이뮨은 일주일 치인 7개에 3만8천원으로, 한 병에 5천원이 넘는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치료보다 예방, 나아가 일상에서 건강 관리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최근 한국인의 생리학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도 개점했다. 여타 대형 제약사들도 '프리미엄'을 내세운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웅제약[069620]이 출시한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는 면역 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가 권장할 만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질환이다. 바르는 약으로 호전이 안 될 정도의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 조절제가 사용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피부과학 연구소 소아 피부과 전문의 크라스텐 플로르 교수 연구팀이 영국과 아일랜드의 13개 의료센터에서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아이들과 청소년 103명(2~16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52명에게는 사이클로스포린, 51명에게는 메토트렉세이트가 9개월 동안 경구 투여됐다. 치료가 계속되는 9개월 동안은 증상 호전의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가 끝난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치료 시작 12주까지는 사이클로스포린이 메토트렉세이트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증상의 중증도도 더 좋아졌다. 그러나 치료비용이 상당히 더 들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12주 이후와 치료가 끝난 후 객관적인 증상 억제가 사이
"점자로 쓰여 있어 원하는 수량과 크기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일 충북 충주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에서 만난 최선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팀장은 "시각장애인은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점자로 표기된 생리대 제품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각장애인인 최 팀장은 "마트에서 파는 티슈, 생리대 등은 촉감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식약처와 업체가 협의해서 대상 품목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에서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최 팀장 등 시·청각 장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점자 표기 생리대를 비롯한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 시연이 열렸다.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의약외품에 표시된 바코드를 인식하면 의약품 안전나라 홈페이지와 연계해 의약외품 안전정보를 글자·음성·수어 영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 중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시행 예정이다. 식약처는 바코드를 통해 의약외품의 효능, 용법, 사용상 주의사 항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계통역사인 최금단 충주
체내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펩타이드가 비만과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와 김슬기 학생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유래 펩타이드 'SHLP2'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항비만·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은 늘고 있으나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는 어지러움과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이 있고 질환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팀은 현재 상용되는 대사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체내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며, 체내 세포 상태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펩타이드를 자체적으로 생성해 낸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가 생성한 펩타이드를 분석한 결과 대사질환 조절에 탁월한 기능을 보이는 SHLP2를 찾아냈는데 대사질환을 앓던 쥐의 복부에 이를 주입한 결과 혈당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며 항비만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뇌에 SHLP2를 직접 넣은 쥐는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며 체중이 줄고, 혈당이 낮아지는
정관장은 중년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화애락'에서 '화애락 액티브미'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애락 액티브미는 여성들의 관절과 연골 건강을 위한 효능 특화 제품이다. 항산화,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면역력 증진 등 5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6년근 홍삼을 사용했다. 100% 식물유래 성분인 구절초 추출물이 포함됐고 이외에도 비타민 D3, 비타민 B12, 녹용, 동충하초, 상어연골 등 뼈 건강 및 재생에 특화된 부원료를 더했다.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베타 차단제(beta-blocker)가 퇴행성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타 차단제는 베타 수용체를 차단, 심근 수축과 심박동수를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고혈압, 협심증 등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페인 말라가(Malaga) 대학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스칸다르 타미미 교수 연구팀이 2010~2019년 사이에 무릎 통증이 시작된 외래 환자의 임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중 2018~19년 사이에 1차 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300명과 이들과 연령, 성별, 관절염의 중증도를 매치시킨 슬관절 전치환술(TKA)을 받지 않은 300명(대조군)의 임상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슬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것이다. 그 결과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서 베타 차단제 치료를 받은 그룹은 받지 않은 그룹보다 슬관절 천치환술을 받을 가능성이 4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선택적(selective) 베타 차단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슬관절 전치환술 위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