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발맞춰 커지는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통 제약사뿐 아니라 바이오 벤처도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반려동물의 골관절염에 사용하는 주사제인 '애니콘주'(AniConju)를 18일 출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이 제품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이후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전통 제약사들도 동물 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GC녹십자홀딩스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은 최근 나노신소재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동물용 의약품과 보조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의약품 자회사 '대웅펫'을 설립한 대웅제약은 사람용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이나보글리플로진)을 동물용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의 동물용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동물에
새로운 고혈압 치료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는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인 로룬드로스타트(lorundrostat)가 일반 혈압약으로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심장 전문의 류크 래핀 교수 연구팀이 혈압약을 2가지 이상 복용하고 있는데도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200명(평균연령 65..7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혈중 레닌 활성도가 낮고(≤1.0ng/nK/h) 혈중 알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1.0ng/dL)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평균 최고/최저 혈압은 142.2/81.5mmHg였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로룬드로스타트 100mg, 50mg, 12.5mg을 매일 한 번 또는 25mg, 12.5mg을 하루 2번 8주 동안 투여했다. 대조군엔 위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로룬드로스타트 100mg 하루 한 번 투여 그룹은 14.1mmHg, 50mg 그룹은 13.2mmHg, 12.5mg 그룹은 6.9mm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동안 처방된 의약품 중 비급여 의약품이 57.2%로 절반을 넘은 가운데, 그중 사후피임약이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 6∼8월 진행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해 약사회원 1천142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약국 업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사후피임약 처방은 34.6%였으며, 여드름 치료제 24.7%, 탈모치료제 22.2% 순이었다. 약사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중 느낀 어려움은 처방전 진위 확인이 30.3%, 환자 본인 확인·사전 상담 등 행정업무 가중이 27.6%였다. 비대면 진료 입법화를 위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약 배달 확대가 25.6%, 민간 플랫폼에 별점, 후기 등의 마케팅을 허용하는 것이 24.9%였다.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시범사업 기간에 비대면 조제가 없거나 월 15건 이하가 92.7%로 많지 않고 시범 사업도 계도기간을 제외하면 이제 시작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더 관찰해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비대면 조제에 따른 행정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약 배달 확대와 민간 플랫폼 업체의 과도
식품에서 유래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전문가들은 다양한 글로벌 주체가 장기적이고 투명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송파구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3차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콘퍼런스(GCFA)'에 참여한 박용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여러 국제 기구가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50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암이나 다른 질환, 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를 능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력의 사례로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과 함께 코덱스(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회원국들로부터 항생제 내성 확산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실행 규범의 합의를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으로 경고했으며, 전체 항생제 사용량의 70∼80%가 식품 생산에 활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항생제 내성을 갖는 미생물에 사람이나 동물이 감염되면 기존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아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에다 나호코 세계동물
원자나 분자 단위에서 물질의 특성을 제어하는 나노 기술이 최근 질병의 치료와 진단, 약물 전달 등 바이오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 기술이 활용된 가장 대표적인 곳이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다. mRNA 백신은 유전 정보가 담긴 물질을 이용해 우리 몸이 스스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지만, 생화학적 불안정성으로 쉽게 분해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체내에 mRNA가 안정적으로 전달되려면 양이온성리포좀과 LNP(지질나노입자) 등 나노 전달체가 필요하다. 양이온성리포좀은 양성 표면 전하를 띄는 나노 입자로, 음전하를 띄는 mRNA를 정전기적으로 흡착해 세포로 전달하고, LNP는 mRNA를 입자 내부에 포함해 전달한다. 두 가지 물질 모두 바이러스 단백질 정보를 담은 mRNA가 세포질에 잘 전달되도록 mR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당시 mRNA가 주목받은 만큼 업계에서는 양이온성리포좀과 LNP를 활용해 다른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먼저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 레나임은 양이온성리포좀 기술을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와 췌장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레나임의 골관절염 치료제는 연골 조직의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치료에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약만이 아니라 또 다른 고지혈증약인 에제티미브(ezetimibe)를 함께 투여해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심장 학회를 포함, 세계 심장 학회들은 ACS 치료 지침을 통해 우선적으로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에 급성으로 생긴 크고 작은 혈전으로 순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심근경색과 불안정성 협심증이 대표적이다. 폴란드 우츠(Lodz)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바시에즈 바나크 교수 연구팀이 ACS 치료 후 퇴원한 3만8천23명의 3년 간 의료기록(PL-ACS)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스타틴(로수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을 단독 투여한 768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propensity score)가 비슷하면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행 투여한 768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
삼진제약은 웨어러블 심전도기 '에스패치-EX'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에스패치-EX는 지난 2019년 삼성SDS로부터 분사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리시스'가 개발한 웨어러블 심전도 설루션으로, 삼진제약이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삼진제약은 에스패치-EX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기기에서 사용자의 증상을 기록하고 자동으로 소프트웨어에 표시돼 환자 관리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사 종료 후 클라우드 서버로 데이터가 자동 전송돼 시간적·물리적 제한 없이 판독이 가능하고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 헬스케어팀 관계자는 "에스패치-EX를 통해 두근거림, 어지러움 증상 등을 보이는 환자들의 부정맥 조기 진단뿐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검진 서비스, 심장 질환 퇴원 환자의 사후 관리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는 뇌내출혈을 겪은 환자의 내출혈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르면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떨어질 때 재발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뇌내출혈은 뇌의 안쪽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고혈압, 외상, 복압 상승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출혈 자체와 출혈에 의한 뇌압 상승으로 뇌가 크게 손상된다. 그러나 스타틴은 뇌출혈 재발 위험과 무관하며 오히려 뇌경색 위험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덴세(Odense) 대학 병원 신경과 전문의 다비드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첫 뇌내출혈을 겪은 1만5천151명을 대상으로 뇌내출혈 뒤 30일 이후부터 또 다른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사망하기까지 평균 3.3년 동안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1) 추적 관찰 기간에 허혈성이든 출혈성이든 뇌졸중이 재발한 그룹(1천959명)과 이들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치시킨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은 대조군(7천400명) (2)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한
인구 고령화로 약을 복용하는 노인이 계속 늘고 있지만 편한 복용을 위한 제형 개선 연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알약 등 고형 경구제는 제조법이 간단하고 투약량을 정확히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널리 쓰이지만, 연하(삼킴)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자, 구강건조, 위식도역류 등 소화기질환자는 복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6일 약학계에 따르면 손현순 차의과학대학교 약대 교수 연구팀은 이런 어려움이 실재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만 65세 이상 노인 421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에 '약간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9.2%,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5.7%로 전체 응답자의 34.9%가 알약 복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약 복용의 어려움 때문에 '가끔'(23%) 또는 '자주'(3.8%) 알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8%였다. 소화기나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는 노인과 고령이고, 1일 복용 알약 수가 많고,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가 많은 노인일수록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했고 미복용 경험도 많았다. 노인이 먹는 알약의 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