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의 효용 가치는 무한합니다." 대마를 활용해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는 26일 자신의 연구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확신했다. 해외 연구는 활발하지만 국내 연구는 미진한 대마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착수한 연구는 '대마(cannabis)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 원료 개발'이다. 대다수가 마약류로 생각하는 대마의 성분은 크게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과 환각작용이 없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로 구분된다. 대마의 CBD 등 칸나비노이드의 성분으로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게 이 교수가 맡은 과제다. CBD의 효능은 진정, 항허혈, 신경보호, 불안 완화, 항암, 항균, 소염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CBD 함량이 높은 의료용 대마의 규제를 완화하고 의약품 4종을 개발했다. 2025년 세계 대마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관련 분야 연구가 막 시작되고 있다. 연구자에 따라 분야가 다양한데 이 교수는 염증 질환에 집중하고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산제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치매 연구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넬산 푸르하디 교수 연구팀이 2000~2018년 사이에 치매 병력이 없는 동일집단 198만3천785명(60~7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PPI 복용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60~69세 사이에서 PPI 복용 지속 기간에 따라 치매 위험은 25~59%, PPI를 복용한 일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36%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79세와 80~89세 사이는 PPI 노출과 관련된 치매 위험 증가가 12%와 6%로 그리 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90세 이전에는 PPI 노출이 복용을 시작한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복용 지속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89세 이후에는 PPI 복용이 치매 위험과 별 연관이 없었다. PPI 제산제는 뇌 신경전달물질 등의 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원제약의 지사제 '포타겔 현탁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회수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포타겔은 성인의 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 및 급성·만성 설사와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등에 쓰는 일반의약품이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23084'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사용 기한은 2026년 7월 13일까지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보관하는 판매 업소 및 약국, 의료기관은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업체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원제약은 "현재 자체적으로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은 소아천식약의 약값이 다음 달부터 오르고 공급량도 늘어난다. 자궁내막암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90% 넘게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관지 천식, 유·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의 흡입제(2개사 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부터 오른다.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 탓에 찾기 어려웠다. 월평균 사용량은 코로나19 전에 120만개였다가 이후 210만개로 늘었다. 이 약제는 4세 미만 유·소아에는 대체할 수 없는 필수의약품으로, 복지부는 약값 인상과 함께 내년 11월까지 최소 2천600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다소 약값을 늘리고, 환자 부담이 커지더라도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정심에서는 또 원료비가 급등해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12월 1일자로 후루트만주, 타코실 등 퇴장방지의약품 6개를 신규 지정하고,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도 올렸다. 또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에스'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판콜에스의 누적 매출은 약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약 9천145만 병이 팔린 셈이다. 그간 1위를 유지했던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의 매출은 같은 기간 310억원을 기록했다. 병 개수로는 6천640만 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된 판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규 광고를 제작했다"며 "감기약 시장 No.1 브랜드로 판콜 이름이 올라가도록 꾸준히 강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콜에스는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인 부채붓꽃 추출물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을 잡는 '특효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부채붓꽃 추출물이 '가시아메바'라는 원생동물 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 생장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특허로 출원했고, 가시아메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정확한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시아메바는 흙이나 담수에서 사는 원생동물로 각막염 등 각막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데, 정상적인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바가 잘 붙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막상피에 손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낀 경우 가시아메바에 의해 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에 걸린 사람 85%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채붓꽃은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양양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며, 북한 쪽에선 군락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이다. 부채붓꽃은 19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7회 '약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한다. 기념식에서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한 공로로 임상규(73) 경인제약 회장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 1973년 영남대 약대를 졸업하고 국군 광주통합병원 약제과장을 시작으로 50년간 약업·제약업계에 종사한 임 회장은 현재 대한약사회 감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마약퇴치본부 중앙회 부이사장, 대구빙상경기연맹 회장,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유치위원 등도 역임했다. 기념식에서는 또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대표이사에게 산업포장을,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와 박영서 지리페 대표이사에게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의약품 안전과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모두 40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약의 날을 기념해 "제약바이오산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핵심적인 산업인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이끌 혁신 성장동력"이라며 "적극적인 규제
1년에 두 번만 피하주사로 맞으면 되는 고혈압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로 맞는 고혈압 치료 실험 신약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 2상 임상시험(KARDIA)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15일 보도했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압 조절 호르몬인 안지오텐시노겐(AGT)을 표적으로 하는 RNA 간섭 단백질이다. 2상 임상시험은 미국 시카고 대학 종합 고혈압 센터의 조지 바크리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우크라이나에서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377명(평균연령 57세)으로,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35~160mmHg(평균 142mmHg)인 경도 내지 중등도 고혈압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고 있거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혈압약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심장 협회(AHA)와 심장 학회(ACC)는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 혈압 140mmHg에서 130mmHg로 대폭 낮췄다. AHA와 ACC의 고혈압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메나퀴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K2가 건강기능식품 영양 성분으로 허용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 부개정고시안'을 최근 행정예고하고 관련 의견을 받고 있다. 비타민 K2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이를 이용한 제품도 생산·판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외국에서는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으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홈페이지 건강정보에서 비타민 K2가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등의 시험 결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규제혁신의 하나로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허용되지 않았던 것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영양성분 원료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고 첫 대상으로 비타민 K2를 정했다. 오유경 식악처장은 이날 국내에서 비타민 K2를 생산, 수출용 제품을 만들어 온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기업 지에프퍼멘텍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한정준 지에프퍼멘텍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독자 기술로 비타민 K2 제조에 성공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