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안경 펄스전자기파로 치료"

스타트업 노드 박지훈 대표 "내년 한·미 동시출시 목표"
"생체 투과율 높고 적용 범위 넓어"

 비염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안경을 코에 걸치면 펄스자기장으로 치료하는 비염치료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독자적인 펄스전자기장(PEMF) 기술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노드'의 박지훈(36) 대표는 코에 넣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방식의 비염치료기를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탐색적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번 달 안으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안으로 의료기관의 자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가  24∼26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과 100여명 규모의 글로벌 확증적 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이 제품은 빛을 쬐기 위해 콧속에 삽입할 필요가 없고, 안경을 쓰듯 코에 걸치기만 하면 되는 비염치료기다.

 펄스자기장을 형성해 콧속 세포막의 이온 채널을 여닫으면서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이온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전이다.

 이 전자약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코에 찔러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비강이 협소하거나 콧물 때문에 코안에 궤양이 생긴 환자도 쓸 수 있다.

 또 가구당 1개만 있어도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경제성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비염 환자가 이 제품을 20분가량 착용하면 증상 없이 하루 정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의 레이저 또는 LED 방식 비염치료기는 직진성이 강한 빛의 특성 때문에 치료 효과가 좁은 부위에 한정됐었다.

  박 대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사형으로 쏠 수 있고 생체투과율이 높은 펄스전자기장에 주목했고, 광학 기술도 전자약에 적용할 때 효과가 좋은 건 맞지만 역설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영역에서는 펄스전자기장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돼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사회 활동이 활발한 소아·청소년과 젊은 층 등을 중심으로 펄스전자기장 비염치료기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품이 출시되면 국내 대기업 등과 협업해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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