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국내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CVI-VZV-001의 국내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서 CVI-VZV-001 접종 후 48주 추적 관찰 결과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모두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대조군을 포함한 모든 시험군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CVI-VZV-001은 항체를 생성하는 체액성 면역 반응뿐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세 포성 면역 반응도 효과적으로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백신연구소는 올해 안에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는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고가의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국산 백신이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
삼일제약은 AI 스타트업 피닉스랩과 '생성형 AI 기반 제약사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삼일제약은 신약 개발 노하우와 양질의 내부 연구 데이터, 임상 경험 등을 제공하고 개발된 솔루션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피닉스랩은 최첨단 생성형 AI 모델과 데이터 분석 기술,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 구축을 총괄한다. 삼일제약 허승범 대표는 "피닉스랩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가격은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으로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에 대해 미국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의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해 골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바이오·제약 종합 컨벤션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글로벌 전시 회사 리드 엑시비션스(RX)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컨벤션으로, 바이오·제약 제조와 연구개발(R&D) 기술 파트너십 논의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꾸려 고객사 확장을 위한 미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상위 40위권 제약사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 127개 의료기관이 노사 합의 실패에 따라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달 2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9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전국 병원, 혈액검사센터 등 노조 소속 127개 의료기관은 전날 중앙노동위원회 및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의 72.6%에 해당하는 6만4천321명이 이번 쟁의조정 신청에 동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2 노정합의에서 추진하기로 한 사안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9.2 노정합의는 2021년 9월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한덕수 국무총리마저 대정부 질의에서 '9.2 노정합의는 정권과의 약속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와의 약속'이라면서 이행을 약속했으나 결국 중단했다"며 "노정합의 이행협의체의 재가동은 가장 모범적인 사회적 대화의 시작이고,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총파업까지 남은 조정 기간에 현장 지부와 최선을 다해 교섭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
대한의사협회(의협)는 9일 의사 등 의원 관계자들이 마약류 불법 판매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규탄하면서 자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 마약류 투약은 의료 근간을 파괴하는 비윤리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돈만 내면 프로포폴을 무제한 투약해주는 방식으로 14억여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의사 등 의원 관계자 7명에게 징역 1년 6개월∼4년을 선고했다. 의협은 "마약류 오·남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해야 할 의료인들이 오히려 마약을 상업화했다"며 "일부 의료인의 범죄 행위로 선량한 대다수 회원까지 국민의 불신을 받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의료계 스스로 윤리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자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비윤리적 행위를 한 의료인을 협회가 자체적으로 징계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을 법제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현행법상 의료인 자격정지 등 징계 권한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는데, 의협도 대한변호사협회처럼 회원들을 자체 징계할 수 있어야 신속하고 엄정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사망 1명 포함)이다.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로써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천228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1천21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86명)의 2.5배에 달했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 발생했다. 지난해(3명)의 3배에 가깝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1년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남성 145명, 여성 93명)으로, 이 가운데 65.5%인 156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한때 '평화의 상징'이던 비둘기는 이제 도심에서 '닭둘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비둘기 개체 수를 관리하기 위해 주요 공원과 광장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참새나 까치 같은 다른 새나 동물에는 먹이를 줘도 괜찮은 걸까. 또 서울에서만 금지가 되는 걸까. 적용 대상과 장소, 그리고 이런 제도가 마련된 배경을 살펴봤다. ◇ 참새·까치 등 '유해야생동물' 모두 금지…한강공원, 광화문광장 등 38곳 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는 '서울특별시 유해야생동물 먹이 주기 금지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다. 시는 조례 제정 목적에 대해 "유해야생동물에 먹이를 주는 행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 공중보건 및 생활상 등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례에서 말하는 '유해야생동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지정된 종을 뜻한다. 도심에서 자주 보이는 집비둘기도 여기에 포함된
이전 칼럼에 언급한 대로 씨앗과 채소, 과일 등의 신선 식품을 가공하지 않은 채로 먹는 것이 대부분의 장내세균이 좋아하는 식생활이다. 일례로 채소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왜 그럴까? 채소는 비타민 등 우리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하고, 섬유질이 많아 대장운동을 촉진한다. 이게 결국 장내세균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장내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을 위해 되도록 첨가물이 적고 원래 식자재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유럽 사람들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장내세균을 조사했다. 현대적 기법으로 장내세균 분포를 조사해본 결과 사람의 장내세균 분포가 서너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내세균의 패턴에 따른 체질, 수명, 또는 특정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속해 연구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결과는 없지만 그래도 분명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인간을 네 부류로 나눈다는 관념에는 굉장히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전통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혈액형을 A, B, O, AB형 네 가지로 나누고, 한의학에서도 체질에 따라 태양, 태음, 소양, 소음 네 가지로 나눈다. 또 서양의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농촌진흥청은 검증되지 않은 꿀벌응애 방제 약제 사용에 양봉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9 일 당부했다. 농진청은 일부 양봉농가에서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수입 약제를 사용하거나 규정에 따르지 않고 약제를 오남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임의 조제 약품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약제를 꿀벌 먹이에 섞어 주는 등 잘못된 방식을 사용하면 꿀벌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꿀벌응애 약제를 사용할 경우 개미산, 티몰 등 천연 약제를 우선 사용하고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 화학 약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저항성 관리와 약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화학 약제를 사용할 때는 검증된 약품을 정해진 방법과 용량에 따라 쓰고, 같은 약품을 반복 사용하는 대신 교차(순환) 사용해야 한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과장은 "꿀벌응애 방제에 성공하려면 검증된 약품을 올바르게 또는 한 가지 약에 의존하지 말고 교차 사용해야 한다"면서 "꿀벌응애 방제 관련 교육과 홍보, 사양 관리 기술 개발 등에 힘써 양봉농가 피해를 예방하고 양봉산업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