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영상 검증 능력은 전문의 수준

獨 연구팀 "AI 활용, 영상의학 진단 정확성·효율성 향상 가능"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 GPT-4가 X-선 사진 등 진단 영상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이 영상의학 전문의들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시간과 비용 효율성은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쾰른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로만 게르츠 박사팀은 북미영상의학회(RSNA) 저널 래디올로지(Radiology)에서 GPT-4와 다양한 경험 수준의 영상의학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 영상 오류 검증 비교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진단 영상 분석의 오류는 레지던트와 주치의 간 이견, 의사소통 부정확성, 많은 업무량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진단 영상 오류 검증에서 GPT-4와 사람 능력을 비교한 첫 연구로, AI가 영상의학 보고서 작성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 결과 GPT-4는 오류 150개 중 124개를 찾아낸 오류 감지율 82.7%를 기록했다.

 사람 전문가의 오류 감지율은 각각 영상의학 선임 전문의가 89.3%(150개 중 134개), 주치의 80%(150개 중 120개), 레지던트 80%(150개 중 120개)로 나타났다.

 GPT-4의 오류 감지율은 영상의학과 수석전문의 2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수석 전문의 중 1명은 94.7%(150개 중 142개)의 오류 감지율을 보였다.

 이 결과는 GPT-4와 영상의학 전문의 사이에 오류 감지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뜻한다.

 그러나 GPT-4는 속도와 비용 효율성은 영상의학 전문의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PT-4의 진단 영상 1건당 판독 시간은 평균 3.5초였으나, 이 연구에서 판독 속도가 가장 빠른 전문의의 판독 시간은 1건당 평균 25.1초였다.

 또 GPT-4는 진단 영상 1건당 평균 보정 비용이 0.03달러로 비용 효율이 가장 높은 전문의(건당 0.42달러)의 10분의 1 미만이었다.

 게르츠 박사는 "이 결과는 GPT-4가 진단 영상의 오류를 감지, 보정하는 업무에서 영상의학 전문의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시간과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GPT-4를 활용해 영상의학 보고서의 정확성을 높여 환자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출처 : Radiology, Roman J. Gertz et al., 'Potential of GPT-4 for Detecting Errors in Radiology Reports: Implications for Reporting Accuracy', https://pubs.rsna.org/journal/radiology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