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품질관리용 실험동물 대체할 시험법 만든다

식약처, 5년간 116억원 투입해 '백신 품질관리 동물대체 평가기술 기반' 구축

 정부가 백신의 출하승인에 필요한 품질관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시험법 개발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16억4천만원을 투입해 '백신 품질관리 동물대체 평가기술 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생명존중 규제과학을 실현하고 고품질 백신 공급으로 국민건강을 구현하기 위해 보툴리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의 출하 승인에 필요한 품질관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법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식약처는 우선 내년 18억3천800만원을 들여 생체 내 보툴리눔 독소 기전을 시험관에서 구현한 시험법(BINACLE 등)과 백일해 톡소이드의 무독화 확인시험을 분석 장비·최신 분석기술에서 구현한 무독화시험법,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의 각 동물사용 시험을 효소결합면역흡착시험법(ELISA) 등으로 대체한 역가시험법 등에 대한 검증을 시작해 2026년까지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유럽 등 외국 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관련 기술문서에 반영하는 등 동물대체시험법 규제를 선도하고, 2028년부터 시험법에 사용되는 반응시약(항체 등) 자체 생산, 공급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자립 환경을 조성한 뒤 2029년 '생물학적제제 기준 및 시험방법' 고시에 기존 동물실험법을 삭제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을 반영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동물대체시험법이 확립되면 해마다 30만마리가량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피해를 줄이고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시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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