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의원별 적정성 평가 등급이 처음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2만4천640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2023년 3월∼2024년 2월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를 최근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건강e음' 앱 등에 공개했다.
심평원은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 각각 2010년, 2011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수행해 왔는데, 지금까지는 '양호 의원'만 공개했다.
이번부터는 모든 평가 대상 의원을 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누고, 의원별로 등급을 표시함으로써 특정 의원의 고혈압·당뇨병 진료 수준이 어떤지를 환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은 기관은 고혈압 7천795곳(전체 평가 대상 의원의 32.2%), 당뇨병 6천609곳(36.3%)이다.
평가 대상 환자가 적거나 평가 지표가 1개 이상 산출되지 않은 의원은 '등급 제외'로 분류됐다.
심평원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 1∼2등급 의원 8천403곳에 총 27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