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동일 남성 기증 정자로 출생한 67명 중 10명 암 진단

암 위험 높이는 돌연변이 보유…"단일 기증자 출산횟수 제한 더 강화해야"

 유럽에서 동일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태어난 아이 67명 가운데 10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본인이 희귀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사실을 모른 채 정자를 기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P53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2008∼2015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사는 46가족이 이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최소 67명의 아이를 출산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은 뇌종양이나 호지킨림프종 등의 암 진단을 받았다.

 13명은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암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다.

 카스페르는 이들은 암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자녀에게 암을 물려줄 확률은 50%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있는 '유럽정자은행'에서 기증이 이뤄질 당시에는 TP53 변이와 암 관련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고, 기증자 본인도 건강한 상태였다.

 정자은행 측은 기증자가 유전병 보인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 이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2만개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적 유전자 검사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로 동일 기증자에 의한 출산 횟수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나라별로 허용하는 출산 횟수가 다르다. 프랑스는 기증자 1인당 출산 횟수를 10회로 제한하고, 덴마크는 12회, 독일은 15회까지다.

 하지만 유럽 전체적으로는 동일 기증자를 통해 태어날 수 있는 자녀 수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

 몇 년 전 네덜란드 국적의 남성은 법원에서 무분별한 정자 기증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 남성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는 500∼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약값 조정 시기 정례화…제약산업 불확실성 해소한다
정부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건강보험 약값의 사후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순히 약값을 깎는 것이 아니라 제각각이었던 조정 시기를 정례화해 제약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의료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약값 조정 시기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약의 적응증이 추가되거나 급여 범위가 확대되는 등 사용 범위가 넓어질 때마다 수시로 약값이 인하돼 왔다. 또한 건강보험 청구량이 전년보다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날 경우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내리는 사용량 약가 연동 제도 역시 품목별로 시기가 달랐다. 앞으로는 이런 사후관리 조정 시기를 매년 4월과 10월, 연 2회로 일원화한다. 이는 사용량이 늘어난 약에 대해 사용량 약가 연동 원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실제 가격 반영은 정해진 시기에 맞춰 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약국이나 병원 등 일선 현장에서 약값 변동으로 인해 겪는 반품 및 정산 혼선을 막기 위해 인하 시행 전 최소 1개월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이 약을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