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텍 '빨리' 강점…CDO·CRO 인프라 필요"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GBC 기조강연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한국의 바이오텍(바이오기업)들이 빨리빨리 잘 할 수 있는데 딱 하나 부족한 게 인프라"라며 임상시험수탁(CRO)과 위탁개발(CDO)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기조연설하며 "한국 바이오 경쟁력은 '빨리빨리'"라며 "우리가 공장 빨리 짓듯 바이오텍도 빨리하는데, 바이오텍에 급한 건 위탁생산(CMO)이 아니라 CRO나 CDO"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약 발굴이나 스크리닝 서비스를 국내에서 잘해주면 훨씬 빨라질 텐데 지금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해외에서 한국 업체는 '듣보잡'이니 또 잘 안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재한 송도의 경우도 많은 기업이 있어 바이오 클러스터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하지만, 체계적으로 융합하는 시너지가 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다며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사장은 전체 의약품 시장이 매년 9.3%씩 성장해 2030년 1조7천860억 달러(약 2천48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중 바이오 비중은 2023년 41.3%에서 2030년 49%로 더욱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부 분석과 판단으로는 CMO에 맡기는 것이 더욱 늘 것으로 본다"며 향후 펩타이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CMO 확대를 위해 제2 바이오 캠퍼스인 5~8공장은 표준화를 적용해 같은 구조로 만들 예정이라고 그는 소개하며 "굳이 같은 공장인데 심사 필요가 있느냐는 요청도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건립 계획을 밝힌 제3 바이오 캠퍼스의 경우 새로운 모달리티를 위해 준비하는 부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 확장해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엔드투엔드' 원스톱 위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CMO 사업을 시작으로 CDO에 이어 지난 6월 오가노이드 활용 서비스 기반 CRO 사업에도 진출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상위 40개 제약사 중 새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R&D 센터나 CMO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진출 니즈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걸 검토해서 확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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