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수술 후 중간 위험군, 항암화학요법 효과 없어

원자력의학원 유상영 박사팀, 국제 임상시험 결과 '종양학 연보' 발표

 수술 후 중간 위험군인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항암 화학요법을 추가해도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항암 부작용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진 주도 국제임상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유상영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런 연구결과를최근 국제학술지 '종양학 연보'에 발표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병행, 중간 위험군 환자는 방사선 단독 치료, 저위험군 환자는 수술 후 관찰이 치료 표준이었다.

 유 박사팀은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NRG 온콜로지' 부인암연구회,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와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미국과 한국, 일본의 25~88세 사이 환자 3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3년 무재발 생존율은 항암화학요법 병행 집단이 88.5%, 방사선 단독 치료 집단이 85.4%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중증이나 생명이 위험한 수준의 3~4등급 부작용 발생률은 항암화학요법 병행 집단이 43%로 방사선 단독 치료 집단의 15%보다 크게 높았다.

 이들은 치료 시작 직후 일시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중간 위험군 자궁경부암 환자의 기존 치료 프로토콜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이 다국적 대규모 임상연구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제 표준 치료 지침을 재확인하고 확립했다는 점에서 한국 의학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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