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의 지난해 암 치료약 임상시험 건수가 2년 연속 미국을 웃돌며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암 분야에서 벌인 임상시험 건수는 896건으로 전 세계의 약 39%를 차지했다.
이로써 약 32%를 차지한 미국이나 약 20%인 유럽을 웃돌았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제약 산업에서도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 제약 업체와 제휴하는 외국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큐비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 제약기업과 해외 업체 간 제휴 계약이 약 61건 발표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른 계약 규모는 485억달러(약 70조7천억원)로, 작년 1년간의 448억달러도 넘어섰다.
일례로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업체 다케다약품공업은 2023년 중국기업과 항암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10월에는 중국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12억달러(약 1조7천억원)에 항암제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현재는 중국기업의 의약품 대부분이 중국 내 판매에 머무르고 있어 세계 의약품 매출 상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중국 의약품이 전 세계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