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 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결정 고시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축 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은 지하 4층∼지상 14층, 연면적 19만6천172㎡(약 5만9천400평)에 총 776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1958년 준공돼 올해 67년째를 맞는 현 국립중앙의료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있는데, 신축 건물은 훈련원공원 북쪽의 미 공병단부지로 옮길 예정이다. 올해 안에 설계와 건축 심의를 마치고 2026년 착공할 예정이고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중앙의료원이 국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심 기관으로서 필수의료에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들께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사춘기 이전 어린이가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울 증상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우울한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제이슨 나가타 교수팀은 22일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9~10세 어린이 1만2천여명의 소셜미디어 사용과 우울증 간 연관성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가타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단지 기저의 우울 증상을 반영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소셜미디어가 우울 증상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6년 10월~2018년 10월 21개 연구기관이 진행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ABCDS tudy)에 참여한 9~10세 어린이 1만1천876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증상 등 관계를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에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7분에서 73분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우울 증상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한국소비자원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중복 섭취를 피해달라고 21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다른 건기식과 함께 섭취하면 간 독성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1월 이러한 내용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다수의 다이어트 건기식 제품은 중복 섭취 관련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또는 녹차추출물을 함유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관련 주의사항을 반영하지 않았다. 같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 가격 차도 컸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은 1일 섭취량(제품 표시 기준)당 가격 차가 170∼921원으로 최대 5배였고 녹차추출물 제품은 156∼5천267원으로 최대 34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6월 21일 시행되는 간호법 시행에 따라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골수에 바늘을 찔러 골수조직을 채취하는 골수천자와 진단서 초안 작성 등 의사 업무 일부를 위임받아 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진료지원업무 행위목록 고시(안)을 담은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을 공개했다. 정부가 이런 방침을 이미 예고하고 공론화한 바 있지만, 그간 의료인 면허체계 근간을 흔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온 의사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PA 간호사는 간호법에 따른 자격을 보유한 전문간호사와 3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보유하고 교육 이수 요건을 충족한 전담간호사를 말한다. 다만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1년 이상인 자는 임상 경력이 3년 미만이라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간호법에 따라 의사의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전공의 등 의사가 수행해온 45개 의료행위를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세부업무 목록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따라 허용됐던 54개 행위에서 45개로 통합·조정됐다. 45개 업무 목록에는 ▲ 중증환자 검사를 위한 이송 모니터링 ▲ 비위관 및 배악관 삽입·교체·제거 ▲ 수술 부
젬백스앤카엘은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에 대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2명 이상의 PSP 환자를 대상으로 한 GV1001의 치료목적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 판단을 거쳐 GV1001의 PSP 국내 2상 임상시험 및 현재 진행 중인 연장 임상시험 후 추가 투여를 희망하는 환자에게 이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PSP는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안구 운동 이상, 균형감각 소실, 언어 및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힌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한 PSP 환자가 연장 임상시험 종료 후에도 GV1001을 투여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긴밀히 협의해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의 조속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수출한 폐렴구균 13가 백신 원액에 대한 화이자와 특허침해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완제품 수출은 2027년까지 막혀있지만, 완제품을 제외한 원액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수출에 나서겠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양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 제약사에 연구 목적으로 폐렴구균 13가 '개별단백접합체'를 공급한 것이 화이자와의 기존 화해 결정을 위반한 것인지를 놓고 다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13가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를 개발해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를 판매 중인 화이자가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에서 화이자가 승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법원 화해 권고에 따라 화이자와 2027년 4월까지 폐렴구균 백신 국내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러시아 제약사에 임상시험 및 분석시험을 위해 연구용 폐렴구균 원액을 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편의점에서도 건강 관련 상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단백질 빵은 8개월 만에 매출이 6.4배로 증가하는 등 최근 단백질 식품 수요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가 6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단백질바·음료·스낵 등의 간식도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45.8% 증가한 데 이어 2024년에는 45.5% 느는 등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1∼5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1% 뛰었다. GS25는 이에 맞춰 단백질 식품 브랜드 '랩노쉬'와 협업해 단백질 빵 4종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U에서도 이달 1∼18일 기준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8% 늘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무려 254.6% 급증한 것이다. 통상 가정의달인 5월에 수요가 높은 상품권(41.4%), 완구류(43.4%), 오락 용품(142.8%)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5월 전체로도 건강식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19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특허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지적재산(IP) 및 연구개발(R&D) 전략 시스템을 운영하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지속적 R&D 투자를 통해 발명을 촉진하고 글루카곤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 임상 진입 등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도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유사장기) 플랫폼 기반 기술을 통해 다수의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산업에 적용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을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발명의 날은 1441년 5월 19일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20대 이상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는 여성 비율이 50%에도 못 미치다가 최근 1년 사이 10%포인트가량 늘면서 6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의향이 있는 남녀의 비율도 60%에서 70%로 지속해서 올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3월 31일∼4월 10일 전국 만25∼49세 국민 2천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작년 3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조사로, 결혼·출산 의향 등을 반복해서 질문해 국민 인식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 결혼하겠다는 여성 48%→57%…20대 여성도 '결혼 긍정' 확산 위원회의 연이은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지난해 3월 70.9%, 9월 72.9%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72.9%로 계속 늘었다. 남녀를 통틀어서 결혼 의향도 작년 3월 61.0%에서 이번에 65.2%로 올랐다. 특히 여성의 결혼 의향은 작년 3월 48.2%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 57.4%까지 올랐다. 절반 이상의 여성이 결혼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전통적 결혼·출산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20대 여성 사이에서도 감지됐다. 결혼을 긍정
대한의학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은 사직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며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의학회와 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5개 단체는 2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전공의 5월 추가모집 조치를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이들 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의학회 등은 입장문에서 "전공의 수련 중단은 개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의료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5월 특별모집은 의료인력 양성 체계 복원과 의료현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그러면서 입대 문제 등 전공의 복귀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군미필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완료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군의관·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