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 인간 언어와 유사한 복잡한 신호로 의사소통"
개체들 사이에 의사소통 방식이 아주 단순한 것으로 알려진 향유고래(Physeter macrocephalus)가 다양한 클릭 음(딸깍하는 소리)과 리듬을 결합하고 변조해 인간의 언어와 유사한 복잡한 신호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국제 향유고래 언어 연구단체인 프로젝트 CETI(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의 제이컵 앤드리아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향유고래 60여 마리의 소리를 분석, 대화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클릭 음의 조합과 구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유고래가 다양한 클릭 소리와 리듬을 만들고 이를 조합, 변조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한 의사소통 체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정보전달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회적 동물에게 의사소통은 집단 결정을 내리고 먹이 사냥이나 새끼 양육 같은 공동 작업을 조율하는 데 중요하다. 이빨고래류 중 몸집이 가장 큰 향유고래는 일련의 클릭 음으로 서로 의사소통하는 사교적인 포유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향유고래는 클릭 소리 중 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