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고 대형마트들은 성탄절을 앞두고 소고기와 델리 코너 즉석조리 식품 등 홈파티용 먹거리 할인전을 벌인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5일까지 230여종의 설 선물 세트를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한우와 수산, 청과 등 상품군별로 수요가 많은 스테디셀러 품목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축산 상품은 1∼2인 가구 확대 트렌드에 맞춰 기본 중량을 2㎏에서 1.6㎏으로 낮췄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달콤한 크리스마스 디저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은 오는 26일까지 10여개 디저트 브랜드의 팝업을 선보이고 잠실점은 31일까지 슈톨렌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초이고야' 등 6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원더풀 크리스마스 케이크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통해 케이크를 10만원 미만에 판매한다. ▲ 신세계백화점 = 다음 달 9일까지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품목은 농산 56개, 축산 34개, 수산 29개, 와인 28개 등 260여종이다. 한우는 5∼10% 할인하고, 굴비 20%, 청과 10%, 와인 50%, 건강식품은 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과일 선물은
지난달 제주 연근해에서 잡힌 주요 어종 어획량이 급감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고등어, 참조기, 갈치 등 도내 어종 위판실적은 총 4천897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2023년 3년간 11월 한 달 평균 위판실적 6천897t에 비해 29% 줄어든 것이다. 어종별 위판실적은 고등어 125t, 방어 63t, 참조기 1천447t, 갈치 2천444t 등이다. 최근 3년간 11월 평균 위판실적과 비교해 고등어(564t)가 77.8% 급감했고 방어(110t) 42.7%, 참조기(2천2t) 27.7%, 갈치(3천318t) 26.3% 각각 감소했다. 반면 조업 어선은 지난달 일평균 620척이 조업해 전년 11월 대비 186% 증가했다. 지난달 평균 위판 단가는 참조기(13㎏) 46만1천원으로, 최근 3년 11월 평균 24만3천원보다 89.7% 껑충 뛰었다. 또 갈치 냉동 10㎏이 19만1천원으로, 최근 3년간 11월 평균 14만3천원에 비해 33.6% 상승했다.
겨울철에 즐겨 먹는 감귤과 딸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다. 기록적이었던 폭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천265원으로, 1년 전보다 18% 비싸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2천907원)과 비교하면 47% 높다. 딸기의 경우 평균 소매가격은 100g에 2천532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고 평년보다 24% 올랐다. 감귤은 여름철 폭염으로 껍질이 벌어지고 터지는 '열과' 피해가 컸으며, 지난 10월 고온이 지속되고 강우가 잦아 병충해도 늘었다. 딸기는 고온으로 정식(아주심기) 시기가 늦춰지고 초기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작황이 회복되고 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감귤의 경우 착색 부진과 부패율 증가 등으로 이달 출하량이 1년 전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는 열대야로 노랗게 착색되지 않는 감귤이 많아졌다. 이에 제주도는 착색도 기준을 완화하고 만감류 무게 기준을 제외하도록 조례를 개정해 시중 유통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감귤
"2024년 지리산 산청곶감 경매를 개시합니다." 9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 선정된 경남 산청군 곶감이 지난 10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본격 출하됐다. 이날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지리산 명품 산청곶감' 초매식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매업자와 농협 직원 등 관계자 80여명은 올 한해 무탈한 곶감 출하를 기원하는 제례를 올린 뒤 곧바로 경매에 나섰다. 초매식은 응찰기로 각자 원하는 도매가를 입력하는 전자경매 형태로 진행됐으며 곶감 크기에 따라 특·대·중·소로 나뉘었다. 경매에 오른 곶감 1천500접(1접=100개)은 총 1억원에 모두 낙찰됐다. 최고가는 반접(50개) 기준 5만5천원이었으며 평균 4만∼5만원대 가격을 보였다. 산청곶감은 내년 1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경매를 거쳐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군은 겨울철 감염 질환 예방,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경매물량을 분산 출하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경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산청곶감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축적된 재배 기술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비타민A·C, 칼륨, 마그네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피로 해소, 각종 질병과 감기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이 피자, 솜사탕, 스무디 등의 다양한 간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마다 신규 고객을 유인할 신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간식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새 즉석조리 피자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패션·뷰티에 특화한 동대문던던점과 신선식품 등을 강화한 차세대 가맹모델 1호점인 뉴웨이브오리진점 등 1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뉴웨이브오리진점에선 하루 평균 20판가량이 판매되며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에는 업계 최초로 구슬 아이스크림 특화매장을 선보여 고객의 눈을 끌어당겼다. 20·30세대가 어릴 때 애용한 구슬 아이스크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공한 으른(어른)의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다. 세븐일레븐은 구슬 아이스크림 브랜드 디핀다트코리아와 함께 매장 내 매장(숍인숍)을 16개 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인기를 끄는 즉석 스무디 메뉴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즉석 스무디는 과일, 요구르트 등으로 된 큐브를 소비자가 직접 갈아 마시는 상품으로 원재료의 신선함과 합리
순대는 일물전체(一物全體)의 음식이라고 한다. 순대에는 지역에서 난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토불이의 원칙도 있다. 그리고 순대는 돼지 창자와 고기, 피, 내장, 뼈 등을 통째로 활용해 일물전체의 원칙을 실천하는 음식이다. 순대는 전통적 식생활이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음식 재료의 모든 부분을 존중하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라는 말이 있다. 동양 철학과 서양의 자연식 개념이 결합한 식생활 철학이다. 건강과 장수의 방법을 자연과의 조화에서 찾는다. ' Macro'는 크거나 위대하다는 뜻이며 'Bios'는 생명을, '-tic'은 어떠한 것에 관해서라는 뜻이다. 합치면 '위대한 생명'이라는 의미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뜻한다. 용어의 기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이 용어는 음식과 건강 관계를 강조한 그리스 철학자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처음 썼다. 이것을 동양철학의 사상으로 체계화한 사람이 일본 식문화 연구가이자 사상가인 사쿠라자와 유키카즈(櫻澤如一) 선생이다. 매크로바이오틱은 그가 고안해 낸 식사법으로 일본 전통 장수 식
"에이즈를 앓고 있는 아이의 상처를 맨손으로 치료하니 현지 신부님이 '위험하다'며 의료용 장갑을 권하시더군요. 하지만 '작은 예수님'들과 같이 먹고 자는데 두려움은 없었죠." 17년 동안 꽃동네 해외분원인 '우간다 꽃동네'를 운영해온 황경순 예수의꽃동네자매회 수녀(73)는 지난 5일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에이즈에 걸린 채 태어났거나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경우를 비롯해 빈곤 아동 70여명과 함께 지내며 돌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태석상'도 수상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만난 황경순 수녀는 "가족들과 직접 만든 비누를 판매, 그 수익금을 보내준 수녀님을 비롯해 많은 분의 기도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경순 수녀가 있는 '사랑의 집'을 포함해 우간다 꽃동네에는 노숙인, 장애인 등 약 280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가 지난 2007년 움바라라 대교구 초청으로 우간다에 첫발을 디뎠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인 셈이다. 당시 폐교를 직접 수리해 임시 거처로 삼은 황경순 수녀는 당뇨 환자인 엄마와 딸 등 네 모녀를 첫 식구로 맞아들였다. 시골 마을을 찾아다
CJ제일제당이 누들(면)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누들 제품을 늘려 126조원 규모의 글로벌 상온 누들 시장의 주요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 컵우동 제품인 '비비고 우동'(bibigo Korean Style Udon Noodles)을 선보인다. 최근 아시안 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한국적인 맛을 더한 우동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우동'은 대표적인 K-푸드의 맛인 불고기맛(K-BBQ), 떡볶이맛(Tteokbokki Chilli)으로 출시됐으며,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2분 만에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영국, 스웨덴, 스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까지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컵우동 외에도 다양한 누들 제품을 전 세계 각국에 선보이고 있다. 각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와 식문화를 고려해 볶음면·파스타·아시안 누들 등 각기 다른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고,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면 선호도가 높고 한국 대중문화가 빠르게 침투한 태국에 봉지면인 '비비고 볶음면'을 선
잡채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음식이다. 우리네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요리다. 생일잔치, 결혼 피로연, 환갑잔치에도 늘 잡채가 나온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품격 있고 화려한 음식이다. 결혼식 피로연을 식당에서 할 때라도 잡채는 혼주 집에서 별도로 만들어서 상에 올렸다. 이렇게 한국인의 잡채 사랑은 유별났다. 필자가 어릴 적 일이다. 아버지는 가을날 비가 온 뒤에 아들을 산에 자주 데리고 갔다. 갈 때는 끈을 묶은 망태기를 어깨에 메고 따라갔다. 오늘날의 배낭이다. 당시만 해도 산은 거의 민둥산이었다. 시골집은 나무로 난방과 취사를 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큰 나무가 있었다. 산 중턱에서 아버지는 참나무 그루터기를 가리키며 "저기 버섯이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지게 작대기로 가리키는 곳을 보면 황색의 글쿠버섯이 무리를 지어 솟아있었다. 부근 몇 군데서 버섯을 따면 금방 한 망태기가 됐다. 아버지는 나무를 한 짐, 나는 버섯을 한 짐 메고 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부엌의 가마솥에 불을 지펴 끓으면 소금을 넣고 버섯을 데쳐 우물가에 씻어서 버섯을 먹기 좋게 찢어서 물기를 뺐다. 어머니는 부엌 아궁이에서 숯불을 꺼내 삼발이를 놓고 솥뚜껑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