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 등 주변국에 이른바 '관세 전쟁'을 선포한 명분 중 하나가 마약 단속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멕시코, 캐나다와 맞닿은 미 국경 지역에서 대량 유입되고 있고, 그 원료를 중국이 공급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다. 사실 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의 통증 경감 목적으로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다. 마약성 진통제는 양귀비 같은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모르핀, 실험실에서 이와 비슷한 물질을 합성해 만든 펜타닐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마약성 진통제는 환자 뇌세포 내 '오피오이드'(opioid) 수용체와 결합해 도파민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약성 진통제를 통상 오피오이드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국내에서도 이런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연구팀이 2022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인구 1만명당 연간 마약성 진통제 처방 건수는 2008년 501건, 2009년 5천727건, 2012년 1만6천838건, 2013년 2만6천243건, 2015년 4만727건으로 7년 새 81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오피오이드 오남용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도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CT-P70'의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가 연결체인 링커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다. CT-P70은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식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한 최대 내약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약동학, 면역원성, 초기 유효성 등도 평가한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으로 부의할 이사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이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사내이사 후보 4명 선임 안건을 정기주총에 부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김재교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심병화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에 대한 선임 안건도 부의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 사내이사 후보,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사외이사 후보 등에 대한 선임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가 이를 지원·견제하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그룹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이어 작년 유한양행의 폐암치료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받는 등 높은 미국 당국의 문턱을 넘는 국산 신약이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항암제 최초로 FDA를 통과한 렉라자가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등극을 노리는 가운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역류성 식도염치료 신약인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 정'과 대웅제약[069620]의 '펙수클루'도 해외 진출을 통해 블록버스터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 26년간 38개 국산신약 탄생…P-CAB 계열 호실적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기업이 개발한 '국산신약'은 총 38개다. 1999년 7월 SK케미칼[285130]이 개발한 항암제 '선플라 주'가 국산신약 1호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정'이 제37호,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 주'가 제38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이중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비
셀트리온이 2028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충남 예산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곤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27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2023년 11월 도와 예산군, 셀트리온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MOA는 비구속적인 MOU와 달리 특정한 조건과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법적 구속력이 담긴 합의서다. 이날 MOA를 체결한 것은 셀트리온의 도내 투자가 구체적으로 확정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예산군은 셀트리온 신규 공장이 들어설 내포신도시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 가운데 일부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 함께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해 올해 안에 승인받기로 했다. 산단 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다. 도와 예산군은 신속하게 산단 개발과 공장 신설이 이뤄지도록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충남개발공사는 산단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과 기반 시설 공사를 2027년 상반기까지 마치기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37호 신약 '자큐보'가 대한민국신약개발 대상을 받았다. 자큐보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으로 제일약품이 초기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후속 개발을 진행했다.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후원으로 1999년 제정된 국내 최초의 신약 개발 분야 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신약 매출로 확보된 재원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중동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동 국가가 높은 의료 수요 및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했다. 사우디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진입장벽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앞서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도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가에 따라 휴젤은 4월 UAE에 보툴렉스를 출시한다.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메디톡스는 MOHAP으로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2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제품은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등이다. 회사는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UAE 파트너사 '비엔디 바이오'와 협업한다. 한미약품도 중동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말 사우디 현지 제약사 '타북'과 전문의약품 등 품목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타
대웅제약은 노아바이오텍과 진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아바이오텍은 유용 미생물을 탐색·분리·확보하는 바이오 업체다. 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를 채취한 뒤 한 샘플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동정했다. 대웅제약은 해당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미국, 유럽 균주 서열과 독소 유전자 부위 서열이 동일한 것을 발견했다. 또 이 균주가 상업용 이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독소를 생성하는 것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국내외에서 보툴리눔 균주 7종을 확보했다"며 "보툴리눔 전문 기업으로서 활발하게 균주 및 공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투약한 환자군의 80% 이상이 6개월간 투여를 유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양대 시장인 프랑스에서 램시마SC의 성공적 안착이 데이터로 입증됨에 따라 11개월 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짐펜트라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생앙투안병원 J. 키르히게스너 소화기학 교수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에서 열리는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프랑스에서 인플릭시맙(IV 및 SC) 사용 및 지속성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제목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키르히게스너 교수 연구팀은 2021년 2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3개월간 최소 1회 이상 램시마SC를 투약한 프랑스 국민건강보험 가입 환자 1만2천601명의 지속 여부를 조사했다. 셀트리온이 다른 국가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램시마IV와 SC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프랑스에서 국가 의료 데이터베이스(SNDS) 데이터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램시마 제품군을 연구한 것도 처음이다. 조사 결과 램시마SC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