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은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금연,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7위에 올랐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공복혈당 126㎎/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분율 등)은 2021년 기준 16.3%로, 600만명가량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분율)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의 63.0%(2천295만 명)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에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022년 기준 약 3조원으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층의 비만 인구가 증가
비만 치료제 오젬픽이나 위고비가 알코올 중독에 따른 입원 확률을 낮출 수도 있다는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 연구진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낸 논문에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이같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6∼2023년 알코올 사용 장애(AUD·알코올 의존증)를 진단받은 적 있는 16~64세 스웨덴인 22만7천866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했다. 이들은 알코올 의존증에 더해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들 환자는 여러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 이중 비만 치료로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낮았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실제로 이들 환자 중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4천321명 중에서는 5%(222명)만이 AUD에 따른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반면 알코올 중독 치료 약물을 쓴 환자 7만5천454명 중에서는 40%(3만198명)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로, 앞선
성인 5명 중 1명은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회불안장애' 증상이 심한 수준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불안의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해 15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사회불안장애 증상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의 19.8%가 심한 수준, 38.6%가 중간 수준의 사회불안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사회불안장애는 낯선 사람과 대화하거나 여러 명 앞에서 연설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껴 회피하게 되는 질환이다. 여성(23.2%)이 남성(16.5%)보다 심하다고 호소한 경우가 많았고 연령대를 보면 30대 여성(39.1%), 20대 여성(33.1%), 20대 남성(28.4%), 30대 남성(27.7%) 등 젊은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건강불안증상이 있다는 성인은 32.3%에 달했는데, 40대 남성(41.8%) 중에 특히 많았다. 통제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있는 범불안장애 위험군은 11.4%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26.8%는 평생 1번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
임신 초기 신경 발달 시기에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어른이 돼서도 뇌 손상이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는 최근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이 임신기와 수유기에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 물질'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 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알킬페놀류 내분비계 교란 물질 일종인 옥틸페놀이 쥐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신경 발달 시기 옥틸페놀 노출이 에스트로젠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성체 자손 쥐 미세아교세포의 형태와 기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쥐의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에 옥틸페놀을 노출했을 때 미세아교세포의 세포 면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미세아교세포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이 에스트로겐 유사체처럼 작용해 미세아교세포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미세아교세포의 형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활발하게 뇌 발달이 일어나는 임신기부터 수유기까지 옥틸페놀을 임신한 쥐에
경기도내 603개 읍면동에 최소 1개 이상씩 '흙향기 맨발길' 1천개가 2026년까지 조성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내년 6월까지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키로 했다.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 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에 속한 곳에 들어서며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기존의 맨발길 100여곳은 시설 보완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도는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고 운영·관리 매뉴얼도 개발해 맨발길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40대 A씨는 복부에 외상을 입고 B병원 응급실을 찾아 전신마취 후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이 끝난 A씨를 회복실로 옮기지 않고 이송 요원에게 맡겨 곧장 중환자실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의료진 없이 이송 요원이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A씨를 중환자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A씨가 중환자실에 도착했을 때는 자가호흡과 맥박이 확인되지 않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만 했다. A씨는 결국 이 후유증으로 요양병원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C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50대 D씨는 장폐색으로 전신마취 하에 장루수술을 받은 후 회복실로 옮겨졌다. 이후 회복실 퇴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담당 의료진은 이동용 산소 장치만 부착한 채로 D씨를 병동으로 서둘러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D씨 역시 의료진의 관찰이 없는 상황에 놓였을 때 산소포화도와 호흡수가 떨어지고 자가호흡이 안 돼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13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에 따르면 A씨와 D씨처럼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환자 모니터링 미흡으로 인한
비만 아동 중 인스턴트 음식 등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지방간 위험이 1.7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비만 아동·청소년군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과 대사 이상 위험의 연관성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맛내기나 보존을 위해 산업 공정에서 식품 추출물, 합성물이 첨가되는 식품을 말한다. 가공 과정에서 당, 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과 섬유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당 음료나 스낵, 가공육, 레토르트·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에너지 섭취 식품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2012년에는 23.1%가량이었으나 2016∼2018년에는 26.1%로 늘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15%에 속하는 8∼17세 비만 아동과 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대사 이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낮은 그룹, 중간 그룹, 높은 그룹 등 3개로 분류했다. 3개 그룹의 대사 이상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 수가 폭증한 가운데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지난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에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았다. 국내 백일해 환자는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이후 처음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는 3만 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 질병청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며,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BMI 25 부근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비만 기준을 BMI 27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 8일 열린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02∼2003년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847만 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MI(Body Mass Index)는 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의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척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기준에 따라 BMI 18.5∼22.9 '정상', 23∼24.9 '비만 전단계'(위험체중·과체중), 25 이상 '비만'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이 추적 관찰 결과를 통해 BMI와 총 사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U'자 형태가 나타났다. 관찰 시작 시점 이후 6년 내 사망자를 제외한 분석 결과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고, 저체중인 BMI 18.5 미만과 3단계 비만인 BMI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