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 발병 위험을 3배가량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국내 55∼79세 중장년 4만7천628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평가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미생물 균총(microbiome·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소화성궤양 환자를 5년 및 10년 주기로 추적 관찰한 결과,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허혈성 심장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의 영향을 배제해 도출한 결과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이 위궤양 환자를 진단 후 6개월
매년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은 세계심장연맹이 심장 건강의 중요성과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대한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다. 따라서 갑자기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고 숨이 찬 증상을 경험한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겨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걷거나 뛰기를 할 때 흉통과 호흡곤란이 발생했다면 무엇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기름때가 쌓이는 죽상경화증이 심해진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마치 오래 쓴 수도관에 이물질이 끼는 것처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수일에서 한두 달 사이에 걸쳐 점점 더 증상이 분명해지고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오래 걸리는 게 특징이다. 심지어는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흉통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몇 달째 반복해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경험하는데도 증상을 가벼이 여기고 제때 병원을 찾지 않다가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심각한 후유증을 얻는 환자들이 많다
#. 50대 남성 A씨는 건강검진을 하러 검진센터에 갔다가 상담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의사는 A씨에게 '당신의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의 질병 이력과 현재의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더니, 이대로라면 3년 안에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67%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의사는 지금 당장 술과 담배를 끊고 식단을 고치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발병 확률이 8% 이하로 확 줄어들 것이라며, 식이요법과 체중조절 처방을 A씨에게 내렸다.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이런 개인 상황에 맞춘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 시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개인의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정보에다 식사와 운동 습관 등 생활하면서 생산하는 각종 건강정보를 합친 '바이오 빅데이터'를 대대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단장 백롱민)이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10월부터 의료기관과 건강검진기관 등 모집기관과 협력을 통해 일반인과 희귀·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각종 생명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구축한다. 보
보건복지부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참여 신청을 다음달 2일부터 복지정보 포털사이트인 '복지로'(bokjiro.go.kr)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복지로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고 신청 내역과 처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단, 18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해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7월1일 시작한 이 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대화 기반의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 심리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받거나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우울증 선별검사 10점 이상)이 확인된 사람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8회 받을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자가 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한 뒤 소득 수준에 따라 0∼30%의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국에 1천97곳의 서비스 제공기관이 등록돼 있는데,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www.socialservice. or.kr)나 네이버 지도 검색을 통해
밥 먹고 바로 누우면 몸에 안 좋다는 말, 자주 들어보셨죠?… 식후에는 이것 말고도 주의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식습관만큼 중요한 식후 습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 선선해진 날씨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식사 직후에는 뜨거운 물 샤워를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식후에는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위와 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납니다. 이때 뜨거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신체 표면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소화에 사용할 혈액이 줄어 결과적으로 음식 분해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거죠. 또 뜨거운 물은 소화와 관련된 근육을 이완시켜 소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물면 가스가 발생해 불편한 포만감, 부기 등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후 30분 이내로 샤워하는 경우 소화를 방해할 수 있는데, 건강한 성인은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소아나 면역력이 약한 분,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분은 샤워 후에 식사하는 것이 좋다"면서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소화에 부담이 적을 수 있다"고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신체 건강을 걱정하고, 9명은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산하 경영연구소는 지난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한국 웰니스(Wellness) 보고서'를 공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말한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활동 중인 전국 25∼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15일 진행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신체·정신 건강 우려 정도는 5점 만점(전혀 걱정없다 1점-걱정없다 2점-보통 3점-걱정한다 4점-매우 걱정한다 5점) 기준에 평균 각 3.67 점, 3.19 점으로 집계됐다. 64.9%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고 답했고, 정신건강 우려 비율도 40.9%에 이르렀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를 47세로 인식했고, 주로 피부(복수응답 54.5%)·체력(51.4%)·감각(38.4%) 저하를 통해 노화를 느끼고 있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건강 문제로는 눈(복수응답 52.9%)을 꼽았고, 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당뇨 환자들이 가까운 의원에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정부가 진료비를 깎아 주고 계획대로 관리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보건복지부는 30일부터 전국 동네 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을 시행한다.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은 동네 의원에서 외래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포괄 평가와 환자 맞춤형 관리 계획, 질병 관련 교육,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주기적인 관리·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성질환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참여 환자에 대해서는 만성질환 통합관리료, 검사료, 재진 진찰료 본인부담률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춰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비스 수혜자에게 연간 최대 8만원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의원에서 세워 준 관리 계획만큼 운동하거나 혈압측정·교육·평가에 참여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환자는 적립된 포인트를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의원 등 지정된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복지부는 "고혈압·당뇨는 꾸준한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데도 이전에는 질환 진단, 약
전 세계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 정도가 근시일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중국 연구팀이 최근 영국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실은 연구논문에서 전 세계 어린이 가운데 근시 비율은 36%로 지난 1990년에 비해 무려 3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어린이의 85%, 한국 어린이의 73%가 근시였으며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반면 파라과이와 우간다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의 근시율도 15% 정도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6대륙 50개국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5백만여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어린이 근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채택한 봉쇄정책으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크린을 보면서 지낸 시간도 함께 늘어난 것이 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아동 근시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유전적인 요소도 지적되고 있지만 동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종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면역세포를 약화해 유방암 등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항에스트로겐 약물을 항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암연구소 도널드 맥도널 교수팀은 28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유방암과 흑색종 쥐 모델 실험 결과 에스트로겐이 종양을 공격하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약화하고 면역요법 효과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모두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보다 뇌·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고 5년 생존율이 12%에 불과하다. 맥도널 교수는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는 면역 요법 등장으로 크게 개선됐지만 효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면역 요법의 항암 활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이 연구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성 질환에서 활성화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eosinophils)에 초점을 맞췄다. 호산구는 최근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와 연계한 정기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가입자 중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걷기 등 건강생활 실천과 건강 개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21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 추진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사업 기간이 2027년 6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국립양평치유의숲에서 정기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대상자의 신체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체성분 등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프로그램 4종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송한 신청서를 통해 하면 된다. 지난해 산림청 산림 치유 프로그램 건강 예방 효과 자료에 따르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를 진행한 결과 당뇨 스트레스 척도가 4.22, 혈당은 2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
혈액 내 지질(lipids)을 측정하는 새로운 혈액 검사법으로 제2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과 간·심장 질환 등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는 어린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크리스티나 레기도-퀴글리 박사팀은 최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을 활용한 혈액 검사를 통해 지질과 어린이 신진대사 질병 사이의 새로운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이미 혈장 검사에 사용하고 있는 기계를 이용한 이 검사법을 활용하면 어린이의 질병 초기 징후를 더 빨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질은 인체에서 가장 흔한 지방 성분으로 혈류 속에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중성지방(triglycerides)과 건강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등이 유명하지만 지질의 종류와 기능은 훨씬 복잡하다. 연구팀은 질량분석법으로 분석해보면 체내에 존재하는 지질의 종류는 수천 가지에 이르고 각각의 지질이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 아동 1천3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온라인에 판매한 사례가 작년 수능 직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이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4∼14일 실시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례가 총 669건 적발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마약류 부당광고 집중점검 당시 적발 건수(200건)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은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금지된 암페타민 계열 약품인 애더럴(486건)이 전체 적발 사례의 72.7%를 차지했다. 콘서타와 페니드는 각각 142건, 41건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마약류 관련 불법 유통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단되는데, 접수 시점부터 심의 의결까지 평균 99일이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의원은 "모든 약물 오남용이 위험하지만,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마약류 감
28일 세계 안전한 임신중지의 날을 앞두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정부에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정책 수립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낙태', '중절' 등의 용어를 '임신중지' 또는 '임신중단' 등으로 정비하고, 임신중지 관련 의료서비스에 건강보험 적용, 의료종사자 교육, 모자보건법 제14조 '인공임신 중절 수술 허용 한계'·모자보건법 시행령 제15조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의 허용한계' 삭제 등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는 임신중지 의약품을 도입해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하라고 권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진정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어 진정은 기각하지만, 입법 공백을 우려해 정부에 이런 정책 권고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유엔여성차별철폐 협약 등 국제 인권 규범에서도 임신 중지 권리를 여성의 주요 권리로 명시하고 있으나 한국 여성은 임신중지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설령 병원을 찾 더라도 건강 보험 미적용으로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 보장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작위로 인해 건강에 대한 권리 및 자기 결정권을 저해하는 결과가 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스트랩)에서 국내 기준치의 121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과 공갈 젖꼭지 등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검사 결과 스마트워치 줄 2종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납 함유량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개 제품 모두 본체와 줄을 이어주는 금속 스프링 부분에서 국내 기준을 각각 121배, 74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유아가 입에 직접 무는 공갈 젖꼭지 1개는 물리적 요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공갈 젖꼭지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리 소재의 장식이 있어 질식 등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열성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공갈 젖꼭지 걸이 3종은 줄 길이가 국내 기준보다 최대 2배 길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에서 작은 부품이 분리되는 등 물리적 시험 항목에서도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제품이 물리적 요건에 부적합한 경우 질식 등 사고 위험에 노
SK텔레콤은 멘탈케어 기업 유쾌한프로젝트, 튜링바이오, 이몰로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쾌한프로젝트는 멘탈케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 '클라이피'와 대면 심리상담센터 '클라이피 심리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튜링바이오는 정신건강 진단 기술 및 우울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DepRx' 등을 보유했으며, 이몰로지는 표정 기반 심리 진단 기술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3차 신경자극 저주파 기기 '스마트드림'을 출시한 바 있다. 협력의 첫 목표는 음성과 표정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징후, 주의·집중력 저하 현상 등을 탐지하고 맞춤형 치료와 지원 등을 제공하는 AI 멘탈케어 서비스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4개 회사가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정신건강 변화 탐지·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튜링바이오와 이몰로지는 정신건강 변화 탐지와 디지털 치료 기술 개발, 유쾌한 프로젝트는 멘탈케어 설루션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향후 정신건강 질환 관련 탐지 분야를 계속 늘려 AI 멘탈케어 설루션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6일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건강 지표로 헬스케어 설루 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스위트'를 공개했다. 새로운 개발 도구는 개발자들이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센서 SDK,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로 공개됐다. 센서 SDK는 심박수, 피부 온도, 심전도, 체성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새롭게 공개된 센서 SDK는 수면 개선 설루션 등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 센서 측정값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파트론[091700]은 센서 SDK를 활용해 갤럭시 워치로 체온을 측정하는 앱을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다음 달 선보이는 데이터 SDK는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수면, 운동, 혈압, 식단, 혈당 수치 등 건강 지표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리서치 스택 2.0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투약·진료·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나의건강검진' 앱의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14세 미만 자녀 건강기록열람', '약물 알레르기 확인', '복약알림 서비스' 등 신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공공·의료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 하에 손쉽게 조회·저장해 원하는 곳에 전송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계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가동하고,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건강기록 앱에 14세 미만 자녀를 등록하면 자녀의 건강기록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이 곤란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진료 시 유아수첩이 없어도 앱을 통해 자녀의 진료 이력과 약물 처방 이력, 건강검진 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일반적인 병원 진료뿐 아니라 응급상황에서도 정확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약물 알레르기 확인 기능은 병원에서 진단받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음식과 약물 알레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력한 접착력을 유지하며 균열을 막는 하이브리드 패치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6일 UNIST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접착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며 붙일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 기술을 만들었다. 하이브리드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접착 구조와 키리가미(평면 물체의 선을 따라 칼로 오려내 패턴 및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 메타 구조를 결합해 패치를 개발했다. 패치는 접착력과 붙는 방향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방향에 따라 접착력이 달라지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붙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빠르고 격한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피부 접착 성능을 보였고,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았다. 정훈의 교수는 "기존 바이오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커진 우려 중 하나가 자폐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자궁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자폐증 위험이 팬데믹 이전 아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사겔로스의대 대니 두미트리우 교수팀은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2018년 1월 ~ 2021년 9월 태어난 2천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미트리우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아과 의사와 연구자, 발달 과학자들도 자폐증 발병률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다행히 이 연구에서 그러한 증가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백신이 자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괴담이 확산하고 봉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까지 겹쳐 자녀의 자폐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뉴욕-프레즈비테리안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과 앨런 병원에서 태어난 2천49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팬데믹 이전 출생이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또는 매일 2갑씩 15년 이상 흡연했을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3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388만1천958명의 흡연 여부와 패혈증 발생 위험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비흡연자 234만2천841명, 흡연 경험이 있지만 현재 중단한 과거 흡연자 53만9천850명, 현재 흡연자 99만9천267명으로 구분해 흡연량과 흡연 기간, 패혈증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패혈증은 미생물 등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치명률이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비흡연자 집단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흡연자 중에서도 30갑년 이상인 경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우선순위로 지정한 질환이다. 이를 통해 위험에 처한 인구를 조기에 식별하고 즉각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질병 부담을 줄이고 치매의 악화를 막는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이런 치매는 그 악화 정도에 따라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심한 행동장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말하기·읽기·쓰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 등도 치매의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따라서 치매는 본인 또는 가족이 조기에 이런 증상을 알아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초기라면 기존 약물 등을 통한 치료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추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에 더해 노년기에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진 것도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보면 노인들의 저작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우울증 전자 치료 의료기기 '마인드스팀'에 대한 누적 처방이 9만건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경증·중등증의 주요 우울 장애 치료용 제품으로, 상급종합병원 12곳 등 국내 병의원 140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2022년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과 비급여 고시를 받아 지난해부터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항우울제의 대안 치료제로 시장에 출시된 마인드스팀의 도입 병원과 처방이 지속해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20·30대 사이에서 1차 치료로 마인드스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병원들에서도 도입과 처방에 매우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50여개 국내외 도시 시장단 및 50여개 세계기구 관계자들과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도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이자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이 모여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한다.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을 주제로 ▲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 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 건강도시 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회식에서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공유할 계
알코올 사용 장애(AUD. 알코올 의존증)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생화학적 요인이 남성과 여성에서 서로 달라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빅터 카르피악 교수팀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37th ECNP Congress)에서 알코올 의존증 환자 400명에게 치료제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를 투여하며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르피악 교수는 "이 연구는 특정 호르몬 및 화학적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의 남녀 차이가 알코올 의존증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이는 성별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남성과 여성에서 알코올 관련 위험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치료법도 맞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런 차이의 근본이 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 재발과 관련된 뇌의 신호전달 물질을 안정시키는 치료제인 아캄프로세이트 연구의 하나로 알코올 의존증 남성 268명과 여성 132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