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환자 자살위험, 일반인보다 두 배 높아

암 환자보다는 1.8배↑…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발표 "제도적 지원 절실"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높고, 암 환자와 비교해도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김규리 교수, 김서현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한 난치성 질환이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치료과정이 고되고 심적 부담이 크다.

 비교군으로는 같은 기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실험집단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환자를 동일한 규모로 선별하고, 일반인구 집단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1형 당뇨병 환자 중 자살로 사망하거나 자살 시도로 입원한 경우는 10만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252.89건이었다.

 이는 암 환자(141.44건)보다 1.8배, 일반인구(129.60건)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은 완치를 위한 근본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절망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연구팀이 앞서 보고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의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은 일반인보다 4배, 우울증 발병 위험은 3배 높았다.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의 불편이 큰 만큼 중증 난치질환 및 장애 질환 선정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환자의 투병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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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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