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못하는 것이니…." 고전 소설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전 국민이 다 아는 홍길동의 한탄이다. 길동은 이조판서의 서얼(庶孼)로 아버지를 '대감'이라 불렀다. 서얼은 양반과 양인 첩의 자식인 서자, 양반과 천민 첩의 자식인 얼자를 통칭하는 말이다. 홍길동은 결혼제도 바깥에서 태어났다. 조선조는 법적으로 중혼(重婚)이 금지됐다. 축첩제(蓄妾制)가 존재해 사실상 일부다처제였으나 법적으로는 일부일처제를 고수했다. 처는 한명이지만 첩은 여럿 둘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서얼의 수가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안동 권씨 족보와 호적을 통해 자손의 신분을 확인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동 권씨 18~29세손 중 결혼한 남자 구성원 450명 중 서자가 28%였다. 얼자의 경우 족보나 호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서자도 누락됐을 공산이 커 실제 서얼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8~19세기 서얼의 수는 적자를 넘어섰을 것으로 여겨진다. 서얼은 길동처럼 가정 내에서뿐 아니라 가족 바깥에서도 차별당했다. '서얼금고법'(庶孼禁錮法)이 있어 관직 진출도 금지됐다. 일제 강점기 때는 법적 절차를 따라야 결혼이 인정됐고, 결혼의 테
편의점 CU는 마케팅 기획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디저트 7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CU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대학생 50여명으로 9개 팀을 구성해 상품 및 온라인 전략 등을 도출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각 팀에는 CU 상품본부와 온라인 부문 현직 실무자들이 배치돼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디저트 차별화 마케팅'을 제안한 서강대생들의 아이디어가 녹아든 것으로, 서울 연남동의 푸딩 맛집으로 알려진 '코코로카라'와 협업했다. 브레드 푸딩 2종(바나나·초코), 크럼블 스틱 2종(황치즈·라즈베리), 우유 푸딩 3종(커스터드·말차·초코) 등이다. CU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열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상품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 주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 때문에 죽겠는데, 우리들은 폭염 때문에 또 살 수 있지." 가마솥더위가 9일째 기승을 부린 2일 낮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염전. 소금물에 내리쬐는 뙤약볕이 고스란히 반사되는 무더위에도 천일염 생산자 임채봉(71) 씨는 흥겨운 듯 콧노래를 불렀다. 소금물을 증발시켜 결정체를 얻기 위한 배수 작업을 하던 그는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폭염이 달갑기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 달간 쏟아진 장맛비로 4만9천586㎡ 규모 염전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폭염 덕분에 일주일 새 1만4천㎏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동이 트는 오전 6시 염전으로 나가 해가 저무는 오후까지 배수 작업에 매진한다는 그는 동원된 중국 국적 인부들에게 "오늘 안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재촉하기도 했다. 밀대로 배수 작업을 하던 인부들 너머로 보이는 그의 회색 반소매는 땀으로 젖고 메마르기를 반복해 땀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임씨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소금 생산은커녕 생계 걱정하기 바빴다"며 "푹푹 찌는 이런 날씨가 아니면 소금 결정체가 맺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늘은 오후부터 모레까지 소나기가 예보되면서 그와 그의 배우자, 추가 인부들까지 염전
최근 무더위가 전국을 휩쓰는 가운데 돼지나 닭은 폭염에 취약해 폭염 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가축의 폭염 피해를 분석해보니 소, 말 등은 폭염의 영향이 적은 반면 돼지와 닭 등 가금류는 폭염에 취약했다. 기상 관측 사상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에 돼지, 가금류의 손해액은 각각 910억원과 50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폭염 일수가 7.7일에 불과했던 2020년에는 손해액이 각각 283억원과 85억원으로 급감해 돼지, 가금류가 폭염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은 돼지와 가금류의 경우 가축의 특성 및 사육 방식 때문에 폭염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는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고 가금류는 체온이 높고 깃털로 덮여 있어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공장식 밀집 축사에서 사육돼 면역력이 약하고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험개발원은 돼지, 가금류의 경우 폭염 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폭염 기간에는 가입이 제한되므로 가축재해보험 최초 가입 시 폭염 특약에 추가 가입할 필요
장수 왕국으로 유명한 일본의 기대 수명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일 발표한 '2022년도 간이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0세아의 기대수명은 여성이 87.09세, 남성이 81.05세로 추정됐다. 일본인의 기대 수명은 2020년 여성 87.71세, 남성 81.56세로 정점을 찍고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년(여성 87.57세, 남성 81.47세)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기대수명을 발표하는 다른 나라의 최근 수치와 비교해보면 남성은 스위스(81.6세), 스웨덴(81.34세), 호주(81.30세)에 이어 일본이 4번째에 그쳤다. 다만 여성은 여전히 일본의 기대수명이 가장 길어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86.6세인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그 뒤를 이어 2번째였고 스페인(85.83세)이 3번째였다. 간이생명표는 연령별 사망률, 추계 인구, 인구동태 월보 등을 기초로 작성되는 추정치다.
정부가 인권침해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방문 요양보호사를 보호하기 위해 신분증 형태의 녹음장비를 경기 80개 장기요양기관에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3∼10일 이 사업에 참여할 재가 장기요양기관을 선발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신분증형 녹음기는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홍보문구가 기재된 카드 삽입형 녹음장비다. 복지부는 요양보호사가 근무할 때 장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걸이 형태가 아닌 옷핀이나 자석 등 옷에 부착하는 식의 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이 성희롱이나 폭언, 폭행 등에 노출되기 쉬운 방문 요양보호사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지급 우선도가 높은 경기도 내 80개소 장기요양기관을 선정하고, 기관당 최대 5개 녹음기를 지급한다. 사업 운영기간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약 4개월이며, 이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전국 확대 보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녹음기 보급에 앞서 녹음장비 활용법과 녹음파일 관리 및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네이버는 필요한 날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날씨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2021년 선보인 '예보 비교' 서비스를 별도 메뉴로 운영한다. 그러면서 시간별 예보 비교에서 강수확률을, 일자별 예보 비교에서 오전·오후 비교 기능과 해외 날씨를 추가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6대 자연 재난(태풍·호우·폭염·대설·한파·지진)의 전국적 상황 발생 시 날씨 특별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상황 발생 시 특별페이지 지도 위에 기상특보, 강수량 등의 상세 정보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페이지에서 운영되는 '제보톡'을 통해 자신의 위치 기반 날씨 상황 제보를 할 수 있다. 제보톡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답글 기능을 갖추는 방식으로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올해 국내외 전문 기상 사업자와 협업을 강화해 일상에 필요한 날씨 정보를 보강할 계획이며 통합적으로 관심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관심 지역 기능' 강화도 준비 중이다. 또 현재 550만명 이상이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한 알림을 받고 있는데, 해당 서비스의 정확도 또한 개선할 예정이
혼자 사는 1인 가구 수가 4인 이상 가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집 중 1곳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였다. ◇ 1인 가구 비중 34.5%…평균 가구원 수 2.25명까지 하락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 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가구는 2천238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1.6% (36만가구)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2천177만4천가구로 총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집단·외국인 가구는 61만 가구였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50만2천 가구로, 전년보다 337가구(1.0%)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3천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9년에는 614만8천가구를 기록해 600만선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716만6천가구로 늘어 700만선도 돌파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27.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4.5%까지 치솟았다. 3집 중 1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지난해 2인 가구는 626만1천 가구로 전체의 28.8%였고, 3인 가구는 418만5천 가구로 19.2%였다. 4인
기상청은 26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올해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전날 장마철이 끝난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도 북상하고 이에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라면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오늘 장마철이 끝나고 제주는 어제 종료한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쪽 490㎞ 해상에서 중국 남부지방을 향해 북진 중이다. 올해 장마철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25일, 중부지방에서 지난달 26일 시작했다. 제주는 평년(1991~2020년 평균·6월 19일)보다 늦었고 남부지방(6월 23일)과 중부지방(6월 25일)은 비슷했다. 장마 종료일을 평년과 비교하면 제주(평년 장마 종료일 7월 20일)는 늦었고 남부지방(7월 24일)과 중부지방(7월 26일)은 평년과 같거나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추후 재분석 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이어지겠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날이 맑겠고
고물가 등으로 집에서 보양식을 직접 해 먹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관련 재료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19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재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닭과 한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76%), 문어(64%), 산삼(51%), 장어(32%) 홍삼(31%) 등도 잘 팔렸다.. 이에 대해 G마켓은 고물가로 외식하기가 부담스러워진 데다 최근 무더위에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며 '홈보양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세대별로 보면 장어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2030세대'의 구매 증가율이 '4050세대'를 앞질렀다.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보양식 재료 판매 신장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통상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흑염소즙 판매 증가율 역시 2030세대(410%)가 4050세대(211%)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모든 수산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는 판매 시 수의사 등의 처방전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수산 동물용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내용으로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수의사나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수산 동물용 의약품을 각 제품의 성분별로 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 항생·항균제, 생물학적 제제의 모든 성분으로 확대한다. 또 펜벤다졸, 폼알데하이드, 비치오늘 등 수산용으로 허가받은 구충제 8개 성분도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 등은 국내에서 수산용으로 허가된 동물용 마취제와 호르몬제, 항생·항균제, 생물학적 제제와 수산용으로 허가받은 구충제를 수의사,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해선 안 된다. 이번 개정 고시는 시행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7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저출생·고령화 문제의 해법을 공유하기 위해 한·중·일 인구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1회 한중일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5년 만에 대면회의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 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중국 국가위생건강연구위원회, 일본 내각부 아동가정청과 후생노동성 대표단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저출산 정책의 컨트롤타워 및 효과성 평가 및 환류'를 주제로 한·중·일 3국이 각국 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노후 생활을 위한 일자리와 건강관리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아제모토 쇼고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정무관과 양자 면담을 하고 향후 치매 예방과 장기요양제도에 대해 정보 교류를 늘리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저출산·고령화는 한·중·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라며 "3국이 함께 인구정책 경험을 공유하면서 발전된 정책을 추진하고 전 세계 인구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 '프린팅박스'(Printing Box)를 도입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프린팅박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이나 문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에 올린 뒤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종 증명사진은 물론 정부24와 홈텍스 등의 민원서류도 출력이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30여개 매장에 프린팅박스 서비스가 가능한 키오스크를 도입했으며, 연내에 100개 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전기 바이크 이용 고객을 위해 충전 스테이션을 도입하고, 금호타이어와 타이어 대여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가 미혼 청춘남녀의 만남을 위해 마련한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일과 9일 두차례 마련한 '솔로몬의 선택' 참가자 199명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사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47%가 '매우 만족한다'. 33%가 '대체로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36%), '행사 프로그램 구성'(32%), '지방자치단체 행사 주관'(14%)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불만족한 이유로는 절반 이상(54%)이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시간이 짧다'라고 답해 향후 참가인원 조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 요일이나 시간이 좋지 않다'라는 응답도 10%나 나왔다. 적정한 참가자 나이로는 '27~39세' (37%), '25~36세' (34%), '31~40세' (24%) 순으로 꼽았다. 적정한 참가 인원은 절반 이상(56%)이 '40~50명'을 꼽아 가장 선호했으며, 그다음으로 100명(15%), 60~80명(14%), 20~30명(12%) 순으로 꼽았다. '만남 이후 지속적 만남 의향'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6천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다 집에서 해 먹는 비용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천860원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지난해보다는 11.2%,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는 42.9%나 뛰었다. 1인분에 들어가는 돈은 8천720원 선이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삼계탕
최근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베이비박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달 공개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8년간 태어난 국내 영유아 중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는 2천236명이다. 이 중 상당수는 베이비박스에 유기·위탁된 것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감사제보를 한 이다정 간호사는 지난 5일 CBS 라디오에서 "베이비박스 아기가 한 해 200~300명 되기 때문에 8년간 2천여명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베이비박스에 애들이 너무 많이 오는 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베이비박스로 들어오는 아기가 유독 많다고 볼 수 있을까? 베이비박스는 양육할 수 없는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는 시설로, 우리나라에는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의 주사랑공동체교회에 처음 설치됐고 이어 2014년 5월 경기 군포시 새가나안교회에도 만들어졌다. 교회 벽에 달린 시설로 아기가 들어오면 벨이 울려 담당자가 즉시 아기를 보호하고 부모에게 상담을 비롯한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베이비박스에서 아기가 처음 발견된 2010년에는 그 수가 4명으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호기심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댄 사람 대부분이 마약을 끊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마약은 죽음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마약류 사범이 1만 8천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마약이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4년동안 마약 중독 재활 센터를 운영해 온 목사가 최근 남양주에서 시비에 휘말렸다. 마약 중독자를 치유하겠다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불법 재활센터라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한 것.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경기도 다르크'를 운영하는 임상현(72) 씨는 마약전과 9범이다. 17살에 마약에 손을 댄 이후 약 40년간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인 세코날과 대마초, 필로폰 등에 취했었다. 감옥 생활도 10년 가까이 하면서 재산을 탕진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다르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마약을 시작할 때는 몇번만 하고 끝내려고 했고 쉽게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마약이 주는 쾌감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999년 국립법무병원(옛 공주치료감호소)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 끝에 어렵게 마약과 결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도 변모해 현재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4년여 전인 2019년 4월에는 남양주시 퇴계원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전증과 영아 연축 치료제인 '사브릴정 500㎎'의 주성분 '비가바트린' 일부에서 정신 장애 치료제 성분인 '티아프리드'가 미량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영업자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제조 번호가 SAFA001이며 사용 기한이 2025년 5월 5일까지인 주식회사 한독[002390]의 '사브릴정 500㎎' 제품이다. 영아 연축은 간질, 유아 경련, 비정상적 뇌파 패턴, 지적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증상을 말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티아프리드는 운동 장애, 공격성 및 초조 상태 등 신경 및 정신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의 주성분이다. 현재 국내 허가된 티아프리드 제품은 없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독은 이탈리아에 있는 제조원에서 '티아프리드'를 제조한 후 동일한 제조 설비로 '비가바트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티아프리드가 설비에 미량 남아 설비가 가동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한독은 전세계에서 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해당 제품의 티아프리드 최고 검출량은 1일 노출 허용량인 200 ㎍ 미만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사브릴정 500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접촉이 거의 없는 노인들은 사회적 접촉이 잦은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뇌 부피와 치매 영향을 받는 뇌 부위 크기가 많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 니노미야 토시하루 교수팀은 14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평균 연령 73세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회적 접촉 빈도와 뇌 부피 사이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니노미야 교수는 "사회적 고립은 노년층에게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결과는 노인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게 뇌위축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8천896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자기공명영상(MRI) 뇌 스캔을 하고 설문 조사를 통해 친척·친구와 얼마나 자주 접촉하는지(매일, 일주일에 몇 번, 한 달에 몇 번, 거의 하지 않음) 조사했다. 그 결과 사회적 접촉이 가장 적은 사람들은 사회적 접촉이 가장 많은 사람에 비해 전체 뇌 부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백질(white matter)과 회백질(gray matter) 부피가 뇌, 뇌척수막, 뇌
국민의힘과 정부는 다태아(다둥이) 임산부에게 지급하는 임신·출산 바우처 금액을 늘리고, 다둥이 배우자 출산휴가도 연장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난임 시술비는 소득기준과 관계 없이 지원하고, 고위험 임산부·미숙아 등에 대해서도 소득과 상관 없이 보편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난임 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 다둥이 임신·출산 바우처, 일괄 140만원→태아당 100만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임신·출산·양육제도는 단태아 중심으로 설계돼있었으나, 최근 난임부부가 증가하고 다둥이 출산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획기적인 지원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책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당정은 우선 다둥이 임신·출산 의료비 바우처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태아 1명을 임신한 경우 1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다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는 '쌍둥이'든 '삼둥이'든 관계 없이 일괄적으로 14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둥이의 경우 태아 1명당 100만원씩으로 바우처 지원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쌍둥이'는 200만원, '삼둥이'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지 6일 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의 근황이 13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에버랜드 공식 SNS에 인큐베이터 속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는 쌍둥이 판다와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쌍둥이는 출생 당시보다 보송보송한 흰 털이 더 돋아난 상태이다. 판다는 보통 생후 10일께부터 검은 털이 날 모낭 속 검정 무늬가 보이기 시작하고, 약 한 달 후에는 눈·귀·어깨·팔·다리·꼬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확연히 나타나 제법 판다다운 모습을 보인다.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들은 산모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인공 포육을 병행하고 있다. 인공 포육은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를 인큐베이터로 옮겨와 젖병으로 어미에게서 짠 초유를 먹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쌍둥이가 어미 품에서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 포육은 교대로 진행된다. 현재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에버랜드가 후보군을 정해 SNS 투표를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중국을
롯데마트는 건강기능식품 '먹기 편한 침향환 스틱'을 단독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자 생성하는 진액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물과 함께 쉽게 넘길 수 있는 소환(小丸) 형태로, 한방 원료 특유의 쓴맛과 향을 개선해 섭취 편의성을 높였고, 다른 첨가물 없이 침향, 야관문, 블랙마카 등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원료만을 사용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무더위로 체력이 쉽게 소진되는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많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통 보양 원료가 들어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이달 1∼11일에도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삼복' 시즌을 맞아 오는 13∼26일 건강기능식품 할인 행사를 한다.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먹기 편한 침향환 스틱은 물론 자체 브랜드(PB) '해빗'(Hav'eat)의 홍삼정·홍삼정 스틱 가격을 할인한다.
텔레비전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분리 징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재가하면 개정안은 공포·시행된다. 이르면 12일부터 개정 방송법 시행령에 따른 분리 징수가 이뤄지게 된다. ◇ 비자동이체시 신청없이 분리납부…자동이체시 수신료 납부계좌 받아야 1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TV 수신료 징수 위탁 사업자인 한국전력은 시행령 공포 즉시 분리 징수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전은 입법 취지에 맞춰 전기요금 청구서와 TV 수신료 청구서를 별도로 제작·발송하는 '청구서 별도 발행'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한전은 KBS와 위탁 징수 계약 변경 협의, 실무 준비 등으로 앞으로 두세 달가량은 현행 통합 징수 체계 틀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고객들이 분리 납부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종이·이메일·모바일 청구서를 받아 계좌 이체 등의 방식으로 직접 전기요금을 내던 고객(비자동이체 고객)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기존 안내 계좌를 활용해 전기요금과 TV 수신료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앞으로 각 가구는 한국전력에 신청하면 전기요금과 TV 수신료 2천500원을 따로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1994년부터 30여년 간 전기요금과 함께 한전이 통합 징수해온 TV 수신료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분리 징수로 바뀐 것이다. 다만 TV 수신료는 납부해야 한다. 방송법은 TV 수신료에 대해 'TV를 가진 전기 사용자가 내야 할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의 설명을 참고해 개정안에 따라 개별 가구가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법에 대해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TV 수신료의 통합징수를 원하는 가구가 있다면. A. 전기요금 자동이체·비자동이체 가구 모두 현행 방식대로 납부하면 된다. Q. 비자동이체 고객이 전기요금만 내고 싶다면. A. 전기요금만 기존에 안내받은 한전 계좌번호에 납부하면 된다. 한전 고객센터에 별도로 연락할 필요는 없다. 2천500원 미납 시엔 한전 시스템상 자동으로 TV 수신료를 미납한 것으로 인식한다. Q. 비자동이체 고객이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따로 납부하길 원한다면. A. 기존 한전 계좌로 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