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달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매출이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약 6천500억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며 "창립 8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올해 3분기까지 5억4천240만달러(약 6천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전체 매출(5억4천510만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 사장은 "올해 9월까지 매출액이 이미 작년 수준에 육박한 만큼 올해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시장
스위스의 로슈 제약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뇌 투과성을 높인 '뇌 셔틀'(brain shuttle) 버전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슈 사의 아자드 보니 신경과학 중개의학실장은 약 300명의 투자자와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간테네루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5년 전 뇌의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하도록 재설계한 '뇌 셔틀' 버전을 동물실험을 거쳐 마침내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이다. 뇌를 표적으로 하는 약은 투여했을 때 약 성분 중 극히 적은 양만이 뇌의 중추신경계로 들어간다. 뇌로 들어가는 관문인 혈뇌장벽 때문이다.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약을 특수하게 설계한 것이 '뇌 셔틀' 기술이다. 혈뇌장벽은 뇌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들이 밀집해 마치 '지퍼'(zipper)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로 들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혁신 기술 동향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9 바이오플러스(BIOplus)'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바이오플러스는 한국바이오협회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전문가 2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벤처업계의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인 애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의 테이머 모하메드 대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인 사이클리카의 나히드 쿠르지 대표 등 바이오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바이오 우수기업 및 연구자로는 ㈜마이크로 디지털,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가 선정돼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바이오 혁신성장기업 부문상은 ㈜엑소코바이오와 ㈜지놈앤컴퍼니가 수상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신산업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은 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바이오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빠르게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한국이 보유한 강점인 우수한 인력, 정보기술(IT) 인프라,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최초로 칸나비스(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약품 2종의 사용을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NHS의 의약품 자문기구인 NICE는 의료용 칸나비스 제품 2종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NICE는 우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레녹스-가스통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 등 두 종류의 어린이 뇌전증에 대한 치료제인 에피돌렉스(Epidyolex) 처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강용액인 이 제품은 칸나비디올(CBD)을 함유하고 있어 특정 어린이 환자의 발작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 이 제품에는 그러나 칸나비스의 정신활성물질인 THC는 들어있지 않다. 에피돌렉스는 지난 9월부터 유럽에서 사용이 승인됐지만 NICE는 그동안 비싼 약값 등을 고려해 NHS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영국 GW 제약이 제조하는 이 제품을 처방할 경우 연간 5천∼1만 파운드(약 750만∼1천500만원)의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GW 제약은 NHS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잉글랜드에는 현재 3천명의 드라베 증후군 환
희귀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가 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티움바이오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신약 후보 물질 창출과 빠른 임상 진행,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285130] 신약 연구 개발진이 주축이 돼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희귀 난치질환 신약 개발 분야에 집중해왔으며, 현재 희귀 난치질환 영역에 특화된 5개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다. 기존의 GnRH 길항제(antagonist)와 달리 성호르몬 억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며,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이 개선됐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대원제약[003220]에 40억원 규모의 국내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이전에 성공한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은 특발성 폐섬유증(IFP) 치료제(TU2218)다. 기존 경구투여 방식에서 벗어나 흡입투여 방식을 택해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TEW-7197)을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초기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등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회의(SITC)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백토서팁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제1b·2a상을 각각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14명의 대장암, 위암 환자에 키트루다와 백토서팁을 함께 투여한 결과와 15명의 폐암 환자에 백토서팁과 임핀지를 함께 투여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2건의 임상에서 모두 객관적 반응률이 개선되고 종양의 크기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고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스터는 이른둥이 전용으로 개발된 경정맥 영양제 '뉴메타 G13E'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박스터에 따르면 이 제품은 체중 2.5kg 이하 저체중아 또는 37주 미만 이른둥이를 위한 세계 최초의 3중 체임버 백(triple-chamber system) 경정맥 영양제다. 입으로 영양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불충분한 이른둥이에게 단백질, 포도당, 지질, 전해질 등을 제공한다. 3중 체임버 백 영양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특정 성분을 담은 뒤 시술 전 간편하게 혼합해 투여할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른둥이에게도 성인용 영양수액 제품을 소분·재조합해 처방해왔다. 이른둥이를 위한 경정맥 영양제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동욱 박스터코리아 대표는 "영양 수액 분야를 선도하는 박스터가 선보인 이번 제품으로 우리나라 이른둥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GC녹십자웰빙은 호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네이처스웨이'의 비타민 젤리 '비타구미'를 국내 단독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비타구미는 2010년 이후 10년 간 호주 내 영유아 비타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GC녹십자웰빙은 국내에서 키즈용과 패밀리용 등 총 8종의 비타구미 제품을 판매한다.
셀트리온[068270]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17'의 임상 1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사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17은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성 관절염, 강직 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휴미라와 CT-P17을 각각 처방한 후 120일간 안전성과 약동학을 비교하는 임상 1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CT-P17과 휴미라를 투여한 환자들 사이 유사한 결과가 도출돼 유사성이 확인됐다. 임상 결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19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공정성 시비 구설에 올랐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의 운영방식이 대폭 개편된다. 11일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중앙약심 규정' 일부 개정 예규안이 입법예고 및 의견 수렴을 마치고 이번 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중앙약심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중앙약심 신규위원 위촉 시 작성했던 직무윤리서약서를 앞으로는 안건을 심의할 때마다 작성하도록 했다. 안건별 이해 충돌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심의에 참여하는 위원을 무작위로 추출해 위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회의 결과는 원칙적으로 1개월 이내에 공개토록 했다. 동일한 안건을 재심의할 수 있는 대상, 절차, 위원 선정 등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해 재심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한다. 김명호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특별한 의견이 없어 입법 예고된 개정안에 변화는 없다"며 "내부 결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로 중앙약심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운영체계를 개선할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승인 임상시험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국약품 어진(55)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8일 약사법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어 대표와 전직 신약연구실장 A씨, 임상시험 업체 영업상무 B씨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없이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직원 16명에게 개발 중인 혈압강하제 약품을 투약하고, 이듬해 6월에는 중앙연구소 직원 12명에게 개발 중인 항혈전 응고제 약품을 투약해 임상실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2017년 5월 항혈전 응고제 개발 과정에서는 부작용 등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필요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얻는 데 실패하자 데이터를 조작한 뒤 이를 식약처에 제출해 임상실험 승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어 대표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자세한 의견은 다음 재판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가담 정도가 작고, 조작된 비임상실험 결과서를 제출한 것이 임상실험 승인을 결정적으로 방해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
유럽연합(EU) 의사와 과학자들이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보급된 한의학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학아카데미연맹(FEAM)과 유럽과학한림원연합회(EASAC)는 전통의학 사용법을 명확히 할 것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WHO가 올해 초 제11차 국제질병 분류체계에 한의학 등 전통의학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검증을 받지 않은 전통의학이 안전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의사들은 어떤 한방 치료제에는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기존 복용 약물과 함께 먹었다가 자칫 위험해질 수 있으며, 침술 치료를 받다가 부상·감염 등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통의학이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과 같은 치료법 개발에 일조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오늘날의 아르테미시닌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엄격한 실험을 거쳐 화학적 변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학 제품과 치료 과정은 표준화된 품질, 안전성, 효능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며
전남도는 7일 화순에서 열린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에서 항암 면역치료 제약기업인 ㈜박셀바이오·㈜지씨씨엘(GCCL)·라이프리버㈜ 등 3개 기업과 3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들 기업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화순 백신 산업 특구 내 공장 설립 등을 위해 전남도·화순군과 협조한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화순전남대병원 교수진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회사다. 간암과 혈액암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순에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투자와 생산공장 설립에 나선다. 지씨씨엘은 국내 최대 면역치료제 연구 생산 기업인 GC녹십자랩셀과 씨엔알리서치가 합작한 임상시험 전문 분석 기업이다. 현재 식약처가 국비 213억 원을 투입해 화순에 설립 중인 국가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백신 개발의 필수적인 백신 효능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프리버는 급성 간부전 치료제 개발과 발모제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바이오 인공간(肝) 및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 투자한다. 3개 기업 유치로 일자리 75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면역치료제 연구 개발, 임상,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7일 밝혔다. 펜벤다졸은 최근 미국에서 한 말기암 환자가 이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린 뒤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역시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
유한양행[000100]은 캐나다 바이오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협력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사이클리카의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 2개에 적용하기로 했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가장 좋은 신약을 빠르게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클리카는 AI와 전산 생물물리학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등 신규 화합물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총 3억7천만달러(약 4천440억원)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SB11'과 'SB15' 등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신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과 함께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기존 파트너십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B11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SB15는 또 다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파이프라인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 황반이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는 국가별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 생산 및 공급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마케팅·영업 활동은 별도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바이오젠, MSD와 각각 10년간의 마케팅·영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산업이 국내에서는 의료계와 시민단체, 정부부처 등의 견해차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개인의 건강·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아직 한국 사회는 아직 이를 받아들일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현안 보고서에서 "한국에서는 데이터·AI 기반의 바이오경제에 참여하는 이해당사자 간에 각자의 편익 차이로 갈등이 노출되면서 개인 보건의료 정보의 공유와 활용이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원격의료 등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도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갈등으로 국가 전체의 편익이 저해되는 상황을 미국의 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내쉬가 게임이론을 통해 제시한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에 비유했다. '죄수의 딜레마'는 게임의 참여자가 이기적으로 개인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그 결과가 최악의 균형을 맞추게 돼 집단 전체의 이익이 최대화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료서비스의 수요자에 해당하는 환자단체연합회·참여연대, 공급자인 보건의료단체연
차바이오텍[085660]은 폐암 세포의 분리, 배양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폐암 세포의 분리 및 부유배양 기법을 이용한 증식' 특허는 폐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폐 조직에서 암세포만을 효과적으로 분리·배양한 후 이를 활용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유전자 변이가 다양해 환자에 적합한 약물을 찾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아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바이오텍은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암세포 고유의 특성을 유지한 채 체외에서 고순도로 배양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약하기 전 약물의 효능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약물 스크리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폐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맞는 약물에 대한 적합성, 내성 등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특허 기술은 치료 효과가 작은 항암제 사용을 제한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장이 이따금 불규칙하게 뛰는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은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미국의 아이리듬 테크놀러지(iRhythm Technologies) 사가 개발한 가슴에 붙이는 '지오 패치'(Zio patch)가 다른 방법보다 심방세동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방수가 가능한 지오 패치(12.7x5cm)는 전극과 기록 장치가 내장돼 있으며 최장 2주 동안 가슴에 붙이고 다닐 수 있다. 2주 후 이를 선불 상자(pre-paid box)에 담아 개발한 회사에 보내면 회사에서 패치에 기록된 자료를 분석, 보고서를 환자의 주치의에게 보낸다. 현재 심방세동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휴대용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 장치로 24~48시간 동안 목에 걸치거나 벨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심방세동은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으로는 놓치기가 쉽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병원은 뇌졸중을 겪은 뒤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지오 패치 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연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5일 연구원에 따르면 A형 간염은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백신이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예방접종백신에 들어있는 A형 간염 백신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백신 주권 차원에서도 수급 안정화를 위한 자급화가 중요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는 경북도와 안동시 지원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추진했다. A형 간염 백신과 A형/B형 간염 혼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벌이는 사업이다. 이 결과 최근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기술을 이전할 대상 기업을 찾고 있다. 게다가 경북도와 안동시는 백신 원천기술 확보로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백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다. 2016년 안동에 있는 연구원 내에 분원을 연 뒤 연구개발, 국제백신포럼 등 분야에서 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
셀트리온[068270]은 약물 전달기술을 보유한 아이큐어[175250]와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패치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기술 특허 50여건을 보유한 기술 기업이다. 셀트리온과 아이큐어는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하고 비임상과 임상 1상을 마친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의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두 회사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동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 말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지만 현재 먹는 형태만 상용화돼있다. 반면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은 하루에 한 번 먹는 기존 의약품과 비교해 일주일에 두 번만 패치를 부착하면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이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셀트리온[068270]은 약물 전달기술을 보유한 아이큐어[175250]와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패치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기술 특허 50여건을 보유한 기술 기업이다. 셀트리온과 아이큐어는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하고 비임상과 임상 1상을 마친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의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두 회사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동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 말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지만 현재 먹는 형태만 상용화돼있다. 반면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은 하루에 한 번 먹는 기존 의약품과 비교해 일주일에 두 번만 패치를 부착하면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이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위장에 서식하면서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거할 수 있는 신약이 곧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스라엘 바이오 제약회사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는 두 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등 3가지 약을 섞어 만든 헬리코박터균 제거제 탈리시아(Talicia)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인구의 절반가량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탈리시아는 아목시실린, 리파부틴 등 2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오메프라졸을 섞은 혼합약으로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내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탈리시아는 임상시험에서 헬리코박터균을 87%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탈리시아에 함유된 항생제 리파부틴은 헬리코박터균의 내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힐 사는 탈리시아를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아이크노스 사이언스(Ichnos Sciences)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해 6월 양사가 체결한 100억원 규모의 기존 계약에 63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 물량을 반영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진행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163억원(1천510만 달러)이다. 최소 보장금액은 아이크노스 사이언스가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는 715억원(6천644만 달러)으로 늘어난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2017년 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하며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18년에 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추가 계약까지 성사됐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드로 리바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도 상호 유익한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