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그간의 강경 입장을 한풀 꺾으면서 이들의 시험 재응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하겠다"며 국시 재응시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비록 이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명시적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설혹 이들이 시험을 다시 치겠다고 나서도 정부가 이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반대 여론이 높아 국민적 동의를 얻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의료계 원로들까지 국민에게 사과하며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 원로들은 지난 11일 호소문을 내어 "(의대생들이) 유급과 국가고시 거부를 선택한 것은 선배들과 스승들의 잘못"이라며 "학생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최근 한 달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3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의미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데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지병(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더 위험하다. 치명률 역시 국내 평균은 1% 대이지만 고령층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60세 이상 확진자와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최근 3일간은 (신규 확진자의) 40%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한 달간 발생한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종교 시설이나 모임 등과 관련해 확진된 사례가 688명(27.5%)으로 가장 많고, 기존 확진자를 접촉했거나 정확한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각각 552명(22.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평택=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 평택시 보건소는 1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날 발생한 확진자 3명(114~116번)의 감염원이 112번 환자와 접촉으로 추정,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조치 경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112번 확진자(60대.포승읍)는 역학조사 결과 8월 24, 26, 28일 안중읍 서울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9월 4~6일 박애병원에 입원했다. 서울의원은 의료진과 직원 22명, 방문자에 대한 검사 결과 간호사 2명과 112번 확진자와 동시간대 방문한 환자 1명, 총3명의 확진자(114~116번)가 발생하였다. 평택 박애병원은 4, 5층 병동을 9월 20일까지 코호트 격리하고 입원환자 23명을 검사(음성)했고 의료진, 환자, 보호자, 퇴원환자 등 6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11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포승 창희네 연탄구이에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방문이 확인된 30명은 전수 검사 예정이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계속해서 CCTV 및 방문자 기록 등 추가 역학조사 및 검사를 진행하여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 중이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혈액 수급 관리에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의료계 집단휴진 종료에 따라 전국 병원에서 일제히 수술 일정을 정상화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혈액과 검사대기 혈액(검사종료 후 의료기관 공급 가능한 혈액) 재고량으로 계산하는 혈액 보유량은 이날 기준 4.5일분이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데, 특히 'O'형 재고량은 3.3일분에 불과하다. 혈액 수요는 특히 최근 며칠 새 급증하는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측은 "의료계 파업이 종료되면서 밀려있던 수술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혈액 보유량이 많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학 연기로 헌혈 버스를 통한 고교·대학 단체 헌혈 신청이 뜸해진 것도 혈액 수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1일부터 이날까지 대전·세종·충남혈액원 단체 헌혈건수는 4만7천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천146건보다 25%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헌혈량은 큰 폭으로 감소해, 1∼5월 헌혈자가 1년 전보다 11%가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면역을 형성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 결과 발표가 12일로 미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앞서 지난 8일 국민 1천44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으나, 발표일인 이날 정례 브리핑을 10분 앞두고 연기를 통보했다. 방대본은 문자를 통해 "금일 발표 예정이던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는 전문가 및 내외부 검토의견 취합 중으로 발표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면서 "12일 토요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연기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항체가 검사란 특정 감염병에 대해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가 검사를 해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염병을 앓고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방역당국이 앞서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에 실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국민 3천55명 가운데 단 1명(0.03%)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1명은 코로나19 확진 사실
다섯 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의 60세 이상 여성 1만4천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단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외부 요인을 모두 보정해 도출됐다. 배 교수는 "5회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출산에 따른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표] 출산 및 유산 경험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11개국 코호트 결과) 정상군 치매군 알츠하이머 위험 무출산 1368명 84명
한의학의 주요 치료법인 전기 뜸 치료법 '온구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 의료기기의 ISO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기술분과 회의인 'TC/249/WG4'에서 온구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뜸은 경혈(經穴)에 온열·화학 자극을 줘 질병을 다스리는 한의학 대표 치료 도구이다. 뜸 치료 시 발생하는 연기와 화상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를 이용한 뜸 모사 도구가 활용되고 있으나, 표준화되지 않은 형태로 생산·보급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캐나다의 한의약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들은 온구기의 국제표준 제정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왔다. 이에 한의학연 류연희 책임연구원이 2016년 6월부터 중국·캐나다 전문가와 공동으로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공동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협력해 왔다. 이번에 제정된 전기식 온구기 국제표준 주요 내용은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온도 유지를 위한 전력공급 장치', '직접 피부에 닿아 온도를 전달하는 발열체', '해당 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발열체 형태와 전력 공급 방법 등을 놓고 국가 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국이 국내에서 생산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 터지면 중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동맥류 발병 위험이 큰 환자를 인공지능(AI)으로 선별할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 연구팀은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나 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을 일으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고 30∼50%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개인별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개발에는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검진데이터가 활용됐다. 김 교수는 "총 42만7천명의 데이터 중에서 29만9천명은 AI 모델 학습용, 12만8천명은 성능 평가용으로 활용했다"며 "AI 모델 성능 평가 시 전혀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히 효과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에 연령, 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요소와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액 검사 수치 등을 학습 시켜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월 신고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총 3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명)의 2.18배였고, 특히 8월 한 달 동안 무려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감염된다.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5∼6월부터 환자가 나오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가장 많은 편이다. 최근 5년(2015년∼2019년) 사이에 보건당국에 신고된 월평균 환자 수를 보면 9월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13.4명), 10월(7.8명), 7월(4.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단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물집(수포)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에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면역 결핍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C형 간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한시적으로 만 56세 건강검진 채혈 과정에서 항체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강검진을 아직 받지 않은 만 56세(1964년생)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 사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무료로 C형간염 검사를 해주는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아직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조기에 발견해 일정 기간 약물을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다.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은 만 55세부터 1.6%로 급격히 증가해 사업대상을 만 56세(1964년생)로 삼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올해 일반건강검진을 아직 받지 않은 1964년생 남녀 중 이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정부의 시범사업 대상이 된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검진 참여 및 검사 결과 활용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에 참여하면 건강검진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2차 확진 검사가 진행된다.
서울대병원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날카로운 명사수'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국내에 도입한다. 서울대병원은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구축될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기장 암센터)를 2024년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된다.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의 중입자가속기는 저명 학술지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표현된 중입자가속기 중 최고 사양 제품이라고 서울대병원과 부산시는 전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다. 높은 종양 살상 능력으로 기존에 치료할 수 없었던 난치성 암 치료가 가능한데,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대부분의 방사선량을 전달해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주요 암에 효과적이다. 실제 중입자 치료를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올라갔다. ◇ OECD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명 밑돌아…20만명대 코앞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1년 전의 0.98명보다 0.06명(6.0%)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 최저치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내려가고 있다.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OECD 평균인 1.6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천7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100명(7.4%) 줄어 역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 2017년에 30만명대로 추락했고 20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지난해 국민 1명이 부담한 건강보험료는 한달 평균 9만3천789원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료를 내고 받은 혜택인 보험급여는 10만6천562원으로 보험료의 1.1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연계해 분석한 '2019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건강보험자격을 유지한 사람 4천690만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건강보험 적용인구 5천139만1천명 중 91.3%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 1명이 낸 보험료와 돌려받은 혜택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령별로 구분하면 다소 차이가 났다. 영유아기(0∼6세), 학령기(7∼18세) 등 미성년기와 노년기(65세 이상)의 경우 보험료에 비해 5배 이상의 보험급여를 받았지만 성년기(19∼39세)와 중년기(40∼64세)는 보험료 부담금액이 급여비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유아기 때는 월평균 보험료를 5천616원을 내고 보험급여는 보험료의 약 14.85배에 달하는 8만3천392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기에는 월평균 6천706원을 내고 급여는 5.5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강북삼성병원, 고려대 의대 부속 안산병원 등 66개 병원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혈액이 다른 쪽으로 통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 방법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개 기관을 평가했다.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평가에 사용된 지표는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 ▲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 수술 후 입원일수 등 6개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평가 평균 93.5점보다 0.7점 올랐다. 1등급 기관은 66개 기관으로 5차 때 64기관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이마나 관자놀이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온도계를 사용할 때는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머리카락이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며 이같이 밝혔다. 체온계는 측정 방식에 따라 피부적외선체온계, 귀적외선체온계, 전자체온계 등이 있다. 측정 부위로부터 3∼5㎝ 떨어진 곳에서 온도를 재야 하는 피부적외선 체온계의 경우 건조한 피부 상태에서 측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땀이나 수분이 있는 경우 기화열로 체열을 뺏겨 온도가 낮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적외선 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로 귀 안쪽의 온도를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편 후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보도록 해야 한다. 이때도 측정 전 면봉 등으로 귀지 등 이물질을 제거해 귓속을 청결히 해야 한다. 겨드랑이, 입안, 항문 부위의 체온을 측정하는 전자 체온계의 경우에도 겨드랑이를 측정할 때는 측정 전 땀을 닦아야 한다. 아울러 유아의 경우 체온을 측정할 때 몸을 움직이면 측정 오류가 발생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서 사용했거나 땀·물에 젖은 마스크는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보건당국이 조언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환기가 어렵고 사람이 많아 비말로 감염될 우려가 있는 3밀 환경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또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새 마스크로 바꾸는 것이 좋다. 다만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한 마스크는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개별 공간으로 이동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하면 된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질환이 생길 경우 임의로 약을 사용했다가는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일명 '턱스크'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턱스크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야 한다. 또 손을 깨끗이 씻은 뒤 마스크를 착용하며, 이때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학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학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천명이 넘는다"며 "이번 유행은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학회는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하는 등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뒤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중차대한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달라"며 "정부와 의료계 사이 인식 차이가 크고 정책 당사자의 의견수렴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 상식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고 최근 이슈가 된 의료정책 추진과 관련해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
경기도에서 지난 22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8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542명으로 늘었다. 전날 도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규모다. 지난 14일 108명, 20일 109명에 이어 다시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경기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13일 47명에서 14일 108명으로 급증한 이후 15일 77명, 16일 75명, 17일 53명, 18일 86명, 19일 93명, 20일 109명 등으로 증가세가 확연하다. 지난 열흘 사이 861명이 증가했다. 도가 잠정 분류한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1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34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796명이다.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14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0명(전날 정오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104명)이 됐다. 특히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도내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광복절 집회에 간 전세버스 4대를 찾아냈으나 계약자와 탑승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년 내 종식이라는 희망 사항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191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이 종식에 2년의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때보다 세계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고 더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이를 멈추게 할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과학기술을 활용해 "2년 내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는 가용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백신과 같은 부가적 수단을 가질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국제 실시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천300여만명, 사망자 수는 근 80만명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민간 종합병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일 경기도 소재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재는 통상적 방식으로 환자들을 수용하고 관리하기 불가능한 상태"라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등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일단 가정 대기 방식으로 진료할 수 있지만 중증환자용 중환자실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라 민간병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며 협조를 구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분수령을 맞은 현 상황에서 추가 병상과 전담 진료 인력 확보가 시급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임상현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진국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료부원장, 유경호 한림대 성심병원장, 김운영 고대안산병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21일 0시 기준 도내 14개 감염병 전담병원에 확보한 치료 병상 592개 중 537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어 있는 병상은 불과 55개다. 이들 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0시 기준 85.6%에서 90.7%로 하루 만에 5.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건강검진 결과 결핵이 의심돼 확진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게 된다. 근로자보다 소득이 낮은 사용자의 경우 사업장의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산정해 낼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0월 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일반 건강검진 결과 결핵이 의심돼 의료기관(종합병원ㆍ상급종합병원 포함)에서 확진 검사를 받는 경우 그 비용 중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도록 했다. 또 근로자보다 소득이 낮은 사용자의 건강보험료 산정 방법을 개선했다. 현재는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 중 보수가 가장 높은 근로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사용자의 부담이 가중됐다. 개정안은 결손이 발생했거나, 소득이 없는 사용자의 경우 해당 사업장 근로자들의 평균 보수를 적용해 건보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 밖에 기존의 종이 건강보험증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건강보험증을 대체하는 신분증명서는 주민등록번호(외국인등록번호)가 기재된 것만 인정하도록 했다.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뇌 구조 변화를 관찰해 침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형준 박사와 미국 하버드의대 비탈리 내퍼도 교수 연구팀은 침 치료가 만성 요통 환자의 뇌 '일차 감각피질'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둔해진 허리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 요통 환자는 통증 때문에 허리 감각이 둔해진다. 둔해진 감각이 회복되면 증상 개선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우선 뇌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허리 감각이 둔해질수록 대뇌 일차 감각피질 내 허리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만성 요통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6차례에 걸쳐 침 치료를 한 뒤 뇌 구조를 관찰했다. 진짜 침 치료 실험군 18명, 가짜 침 치료집단 37명, 침 치료를 받지 않은 23명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진짜 침 치료군만 허리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또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해 만성 요통 환자의 뇌 백질 구조를 살펴본 결과 진짜 침 치료군에서 허리 영역 뇌 백질 구조의 이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이후 전체 피험자를 대상으로 허리 부위 피부 두 군데 지점을 자극해 피험
자궁내막증을 앓았던 여성이 결혼 전 냉동 보관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쌍둥이를 낳았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은 이 병원 소속 이찬·정상희·신지은 교수팀이 자궁내막증 여성의 3년 전 냉동 난자를 해동해 임신과 출산을 성사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30)는 2015년 자궁내막증으로 오른쪽 난소난관 절제술을 받았고, 2년 후인 2017년에는 왼쪽에 8㎝ 크기의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았다. A씨는 절제하지 않은 한쪽 난소마저 수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위해 그해 8월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 이후 왼쪽 난소 보존 치료를 받던 A씨는 지난해 결혼해 자연 임신을 시도했으나 잘되지 않아 냉동 보관한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A씨는 임신에 성공해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두 딸을 낳았다. 정상희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A씨가 난자를 보관하지 않았더라면 난소 기능 저하로 임신과 출산이 어려웠을 수 있다"면서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라도 향후 출산에 대비해 난자 보관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GC5131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한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성분 의약품이다. 이번 승인으로 GC녹십자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약처는 GC5131의 원료물질인 혈장이 인체에서 유래하고, 중화항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일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 예전부터 개발돼 사용됐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면제했다. 로써 현재 국내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총 16건(치료제 14건, 백신 2건)이 됐다. 프랑스,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6개의 소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