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병상 운영률 낮아…전면 확대해 간병부담 줄여야"

보건의료노조 의료현장 사례조사 결과 발표…"인력 수급난이 제일 문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6일 의료현장 사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 간병부담을 덜어주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월 국립·사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민간중소병원 등 3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현장 사례조사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는 29개 의료기관은 전체 병상 가운데 28.4%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6곳에 불과했으며, 100%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시행 기관은 1곳뿐이었다.

 노조는 환자와 가족 입장에서는 간병·비용 부담이 줄고, 의료기관과 노동자 입장에서도 일반병동 대비 좋은 수입·질 높은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인한 만족도가 높았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동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경력직 간호사 부족, 높은 간호사 이직률, 간호사와 3교대 간호보조인력 수급난 등을 꼽고, 정부가 중증환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인력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6년까지 300병상 이상 급성기 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것은 노조와 보건복지부 간 합의였고,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며 "상반기 내에 전면 시행 방안을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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