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통상 70세가 될 때까지는 꾸준히 안정 수준을 유지하다 70세가 넘으면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신체 쇠약, 피로, 성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가 나타나고 당뇨병과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연령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 심지어는 혼인 관계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부야프 교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비만, 고혈압, 당뇨병, 혼인 관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유럽, 북미에서 남성 총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관련 연구 논문 11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진은 오랜 기간 반복해서 질량 분석법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전체적으로는 나이가 적은 남성이 나이 먹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감소에서 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70세 이후의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과체중, 흡연, 신체활동 감소,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질병관리청은 내달 1~7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자체별로 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건강강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혈압 측정, 간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을 소개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한다.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질병청의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9세 이상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8.1%이며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각각 13.6%, 25.4%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0대부터 유병률이 10%를 넘었고 당뇨병도 40대부터 10% 이상이었다. 환자 중 본인의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는 질환별로 60~70% 수준에 그쳤는데,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고혈압의 경우 70세 이상은 환자 중 87.1%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1명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질병청은 "고혈압 등 선행질환
통풍 환자가 최근 4년 새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질병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 등 신체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히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에 따르면 작년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4%다. 작년 통풍 환자 중 남성은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풍 환자가 적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작년 전체 환자 중 40대가 22.9%(11만6천35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 60대가 17.7%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가 23.7%(11만1천91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9%, 30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은
식이 보충제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 노인성 난청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토스테롤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스테롤을 통칭한다. 사람 몸에 있는 스테롤은 콜레스테롤 하나뿐이다.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를 낮추기 위해 피토스테롤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인체에 흡수되면 소장 점막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 약리학 연구소의 마리아 고메스-카사티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난청이 내이의 콜레스테롤 손실로 발생하며 이를 피토스테롤로 보충하면 난청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내이에 있는 감각 세포인 외유모세포(OHC: outer hair cells)는 소리의 파장을 변화시켜 소리를 증폭한다. 나이가 들면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능력이 떨어지면서 노인성 난청이 나타난다.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신장반사(stretch response) 기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다. 뇌의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난청이 외유모세포의 콜레스테롤 손실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생쥐
하루 수면 시간이 2형 당뇨병 위험과 독립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의 예로엔 알베르스 교수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으면 다른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마스트리흐트 연구'(Maastricht Study) 데이터(2010~2018년) 중 하루 수면 시간 조사와 혈당 검사 자료가 있는 5천561명(40~75세)의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수면 시간은 설문조사와 함께 대퇴부에 부착한 가속도계(accelerometer)로, 혈당은 주기적인 내당능 검사로 측정됐다. 내당능은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으로 당뇨병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수면 시간과 당뇨병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1형 당뇨병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인 사람은 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9배, 수면 시간이 12시간인 사람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교육 수준, 항우울제 복용, 수면제 복용, 신체 활동량, 식습관, 음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과 직접 연관이 있는 5대 위험 요인은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이며 이 중 고혈압이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 병원 심장·혈관 센터의 슈테판 블랑케베르크 교수 연구팀이 '글로벌 심혈관 위험 컨소시엄'(Global Cardiovascular Risk Consortium)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북미, 중남미, 서유럽, 동유럽·러시아, 북아프리카·중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등 세계 8대 지역에서 나온 112개 동일집단 연구 참가자 총 150만 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종합 분석 결과,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등 5대 위험 요인이 전체적인 심뇌혈관 질환 위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성이 57.2%, 남성은 52.6%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중에서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위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혈압에서는 특히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높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컸다. 이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압에 신
60세 이후에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여성이 체중 감소 폭이 큰 여성보다 90세, 95세, 100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최대 2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알라딘 샤디얍 교수팀은 30일 의학학술지 '노의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서 폐경 후 여성의 만성질환 원인을 조사하는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 참가자들의 체중 변화와 장수 간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2년 시작된 WHI에 참가한 61~81세 여성 5만4천437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시점과 3년 차, 10년 차에 체중을 측정했다. 이어 체중 5% 이상 감소, 체중 변화 5% 미만, 체중 5% 이상 증가 등 3개 그룹의 체중 변화와 90세, 95세, 100세까지 생존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3년 차에는 의도적 체중 감량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에 참가자의 56%인 3만647명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했으며, 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의 장수 확률이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그룹에 비해 1.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 측정에서 체중이 5% 이상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들이 채혈 검사 등을 받을 때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주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팀은 30일 의학저널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에서 신생아 1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맹검 임상시험 결과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주면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는 신생아의 통증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4월~2020년 2월 뉴욕시에서 황달 및 페닐케톤 요증(PKU) 같은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에서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은 신생아 100명(평균 생후 2일, 남자 53%, 히스패닉계 61%)의 통증 측정 임상시험을 했다. 표준 치료에 따라 모든 신생아에게 발뒤꿈치 채혈 2분 전 설탕물 0.5㎖를 주었고, 통증 측정은 소음 제거 헤드폰을 쓴 조사자가 발뒤꿈치 채혈 전, 채혈 중, 채혈 후 신생아의 표정, 우는 정도, 호흡 패턴, 팔다리 움직임 등을 보고 평가했다. 100명의 신생아 중 54명에겐 발뒤꿈치 채혈 전 20분간, 채혈 중, 그리고 채혈 후 5분간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줬고 나머지 대조군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우울증은 노년기 대표 질환이 된 지 오래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노인 우울증 유병률은 75세 이상에서 4.6%∼9.3%에 머물지만 8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27%에 달한다. 노인 우울증이 무서운 건 갑작스러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은퇴와 경제 능력 상실, 사회적 고립, 배우자 사망 등에서 비롯된 우울 증상이 고혈압, 심장병 등의 순환기 질환 또는 치매와 같은 정신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자살 등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노인 우울증을 조기에 가려내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노인이 말하는 주관적인 우울감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기에는 증상이 정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기억력 저하 등의 이유로 우울 증상을 정확히 말하지 않거나 다른 이상 증상으로 호소하는 '가면성 우울'이 흔한 탓이다. 따라서 노인 우울증을 조기에 정확히 가려내려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으로는 온몸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꼽힌다. 반복적인 병원 진료에서 뚜렷한 몸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인간의 모든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염색체 23쌍 가운데 유일하게 염기서열 상세 지도가 완성되지 않았던 23번 성염색체의 Y염색체 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됐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가 지원하는 '텔로미어-투-텔로미어(T2T) 컨소시엄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29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염색체 전체의 절반 이상에 미지의 염기서열이 남아 있던 Y염색체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남성 불임 등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 유전정보가 담긴 염색체 23쌍 전체의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됐음을 뜻한다. 앞서 T2T 컨소시엄은 2022년 4월 인간게놈프로젝트(HGP) 게놈 지도에서 빠진 부분을 해독해 완성한 게놈 지도를 '사이언스'(Science)에 공개했다. 국제 '인간 범유전체 참조 지도 컨소시엄'(HPRC) 등은 지난 5월 '인간 범유전체 참조 지도'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Y 염색체는 X 염색체와 함께 성 발달 과정의 중요한 역할로 주목받아왔다. 성 발달에는 성염색체가 중심적 역할을 하지만 이에 관여하는 인자들이 게놈 전체에 복잡하게 퍼져 있으며 이는 남성, 여성, 간성(intersex)에서 다양한 성 특
야근과 교대 근무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York) 대학 운동생리학·건강과학대학의 두르다나 칸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종단 연구 참가 성인 4만7천811명(45~8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는 평생 이들이 다닌 직장에서의 근무 형태에 관한 정보와 4가지 인지기능 검사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지기능 테스트에는 언어 청각 학습 검사(AVLT), 의식변화(MA) 검사, 동물 유창성 (AF) 검사 등이 포함됐다. 인지기능 검사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을 고려했다. 검사 결과는 표준치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들 중 21%가 어떤 형태로든 교대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야근하는 사람은 낮의 정규 근무 시간에만 일하고 있는 사람보다 인지기능 손상 위험이 79% 높았다. 또 전에 가장 오래 다녔던 직장에서 야근했던 사람은 정규시간에만 근무했던 사람보다 인지 장애 위험이 53% 높았다. 야근과 관련된 인지기능 손상은 기억력 저하였다. 교대 근무는 인지기능 중
코로나19 기간을 기점으로 2030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17∼2021년 20·30대 우울증 환자가 약 15만9천명에서 약 31만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우울증 환자는 68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4%가량 늘었는데, 20·30대 환자 증가율이 이보다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박진경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기점으로 20·30대 우울증 진단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젊은 층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울감이나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죽는 게 나아', '나만 없어지면 돼'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입맛이 떨어지며 몸이 무거워 움직이기 힘든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무기력해져 직업과
발기부전은 나이 든 오랜 당뇨병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동반 질환이다. 그러나 4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도 발기부전이 전당뇨(당뇨병 전 단계) 또는 당뇨병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의대의 제인 터커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191만5천468명의 전자 건강 기록(2008∼2022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발기부전이 있으면 전당뇨 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3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뇨를 빼고 당뇨병과의 연관만 계산하면 발생 위험이 38% 높았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30%는 같은 날 발기부전과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75%는 발기부전 진단 후 1년 안에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결과는 40세 이전에 발기부전이 발생하면 혈당이 올라가는지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대기 중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전체 연령대 중 80세 이상 최고령층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질병관리청이 펴낸 '한국 초고령 노인에서 폭염한파와 오존이 사망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노령인구의 위험도는 연령대별로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기반해 200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지역별 일별 사망자 수를 연령군별로 구분해서 추출·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은 80세 이상군에서만 유의미하게 관찰됐다. 일별 8시간 최고 오존 농도가 1ppb(parts per billion) 증가할 때 80세 이상의 비사고사망은 0.07%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0∼64세, 65∼79세)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는 "대기 중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 증가는 80세 이상 집단에서만 관찰됐다"며 "노화로 인해 근육·면역이 감소하고 최고령층일수록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인지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나 한파 기온에서 건강에 대한 위험도 역시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중 기온 중 흔한 날씨이자 건강 위험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올해 2~7월 국내 매독 환자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죠. 일본에선 젊은층의 매독 환자 증가 배경으로 데이트 앱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만남이 늘어난 것을 꼽고 있는데요. 국내는 아직 증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매독은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 이상 감염되는 흔한 성병 중 하나입니다. 피부 궤양의 모습이 매화꽃을 닮았다는 데서 매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매독에 걸리면 피부궤양이 주요 증상인데 주로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발생하지만 입술과 구강 안에도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런 피부궤양과 직접 접촉할 때 매독균에 감염되며, 성관계뿐만 아니라 입안에 궤양이 있는 상태에서 키스할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죠. 하지만 매독 환자가 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수건을 같이 쓴다고 해서 쉽게 병이 옮지 않으며 문손잡이, 식기, 수영장, 욕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산모를 통한 태아 감염이
무염식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식사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소금을 섭취하는 이에 비해 심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발생할 확률이 18%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40~70세 성인 50만여명의 자료를 사용했다. 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음식에 소금을 넣는지를 묻고 '전혀/거의 안 넣음', '가끔 넣음', '대개 넣음', '항상 넣음' 중 골라 응답하도록 했다. 이미 심방세동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이후 11년간 응답자들을 추적해 소금을 넣은 음식이 이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음식에 소금을 전혀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 차단 요법은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외과적 방법인 고환 절제술이나 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GnRH), 남성 호르몬 억제제 등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미국 베일러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이노호사-곤살레스 교수 연구팀이 ADT 치료를 받고 있는 전립선암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다른 유형의 치매, 파킨슨병 위험을 다룬 28편의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ADT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른 유형의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ADT에 사용되는 고환절제술, GnRH 작용제 또는 남성 호르몬 차단제 주입술 모두가 치매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AD
뇌전증 여성이 임신 중 복용한 항경련제가 태어난 아기의 신경 발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신경과학 건강 센터의 킴포드 미도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전국 20개 뇌전증 센터에서 뇌전증 임신 여성 351명, 뇌전증이 없는 임신 여성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전향적·관찰 연구(MONEA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임신 여성의 나이는 14~45세였다. 연구팀은 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한 뇌전증 여성이 출산한 아이와 뇌전증이 없는 여성이 낳은 아이들 사이에 신경 발달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생후 3살 되었을 때 아이들의 언어 지수 성적(verbal index score)은 뇌전증 여성의 아이들이나 뇌 전증이 없는 여성의 아이들이나 차이가 없었다. 습득한 단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언어 지수 성적은 뇌전증 여성의 아이들이 평균 102.7점, 뇌전증 없는 여성의 아이들이 102.3점이었다. 2차 평가에서는 항경련제의 종류가 아이들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대 항경련제는 노출된 아이들과 노출되지 않은
"유정란 방식? 세포 배양 방식?"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2년여만에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을 출하했다. 기존 유정란 방식에 더해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어떤 방식의 독감백신이 접종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D형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들이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수집해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해 발표한다.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WHO 협력기관을 통해 추천된 바이러스주에 부합하는 분양 종주를 구매해 이를 예방할 독감 백신을 만든다. 유정란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의 차이점은 바이러스 배양 방식에 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유래한 종균(seed virus)을 유정란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이후 유정란에서 바이러스가 포함된 부분을 채취해 불활성화하거나 약독화하는 원리다. 불활성화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 면역에 필요한 역할만
우주 환경에 가까운 무중력(weightlessness) 또는 미세중력(microgravity) 상태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계 T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겨 면역 기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리사 베스테르베리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무중력 노출 실험을 통해 무중력에 노출된 면역 T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의 변화와 회복이 반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우주비행사의 T세포가 우주에서 왜 덜 활성화되고 감염과 싸우는 능력이 떨어지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다음 단계 우주탐험은 달과 화성 유인 탐사다. 우주에는 강력한 우주방사선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으며 그중 하나가 우주비행사에게 발생하는 면역체계 변화다. 면역 기능 약화는 우주비행사를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고 체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베스테르베리 교수는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우주 임무를 수행하려면 면역 체계가 우주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막바지에도 여전히 유행 기준을 웃도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나오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3∼19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1천 명당 12.0명이었다. 29주차 17.3명에서 4주 연속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기준(1천 명당 4.9명)의 2.4배이며, 표본감시가 시작된 2000∼2001절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 덕에 독감 유행이 없다가 3년 만에 다시 유행이 찾아온 이번 2022∼2023절기엔 전례 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33주차 기준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1천 명당 18.3명, 1∼6세가 16.1명으로, 어린이와 영유아 환자가 특히 많다. 영유아들 사이에선 이른바 '눈곱감기'로 불리는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지난 13∼19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757명으로, 전주 685명에서 10%가량 늘었다. 지난해 33주차의 45명과 비교하면 16.8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33주차까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앞으로 요거트와 과일 맛 우유에도 '덜 단'과 같이 당류를 약간 줄인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이런 내용의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가공유, 발효유, 농후발효유 등에 '덜 단', '당류 줄인' 등 당류를 줄였음을 표시할 수 있는 근거가 새로 마련됐다. 식약처는 제품 출시 가능성, 저감 효과, 당류 이외 다른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즉석섭취 식품 가운데 김밥, 주먹밥, 즉석조리식품 중 냉동밥, 만두 제품에도 '덜 짠', '나트륨 줄인' 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유탕면, 삼각김밥, 국·탕에만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었으나 그 대상이 확대됐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나트륨 등 영양성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시중에 유통 중인 비슷한 유형 제품의 나트륨·당류 함량 평균값 대비 함량을 10% 이상 낮췄거나, 자사 유사 제품에 비해 25% 이상 함량을 낮춘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등 표현을 쓸 수 있다. 기존에 이들 제품은 '식품 등의 표
어머니의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지만, 아버지의 우울증과 자녀의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 대학의 베리훈 다추 인구건강학 교수 연구팀이 아버지와 자녀 715만3천723쌍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연구 논문은 2002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우울증 아버지를 둔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버지가 정식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이에 노출된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65%, 아버지가 스스로 진단한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1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버지의 우울증에 평생 노출된 자녀는 우울증이 없는 아버지의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58% 높았다. 아버지의 우울증이 출산 직후에만 나타난 경우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5%, 유아기에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22% 높았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만
자고 싶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었다가도 금방 깨버리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첨단 기술을 동원해 수면 장애 해결에 나선 슬립테크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거나 개인별 진단을 통해 맞춤형 설루션을 내놓는 것은 물론, 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잠들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수면 저호흡증과 무호흡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 등 스 마트가전과 결합한 서비스와 수면 측정 앱 '슬립루틴'을 제공한다.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를 측정하므로 기존 웨어러블 기기에 비해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에이슬립은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와도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영양 상태와 수면 분석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약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마다 다른 수면 장애 원인들을 고려해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결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에이슬립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