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의 기초가 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202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국민연금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이슈&동향분석에 따르면, 신승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인구·경제 여건의 변화와 국민연금 장기재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변화를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혼인·출생 감소와 사망 증가가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 감소와 국민연금 투자수익 변동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4천건으로 2019년 대비 10.7% 감소했다. 2021년에는 19만3천건(잠정치)으로 2020년보다 9.8% 줄었다. 출생아 수도 줄었다. 2020년 출생아는 27만2천명으로 2019년(30만3천명) 대비 10.0% 줄었고, 2021년은 26만1천명(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은 2019년 29만5천명, 2020년 30만5천명, 2021년 31만8천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고령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병원에서 3개월 남았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덜컥 겁도 났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죽음이 눈앞에 성큼 와 있었으니까. 그런데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더라.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의 여유가 생겼달까. 한창 힘들 때는 스스로 생을 끝낼 용기는 없고, 어디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콱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 삶에는 행복도 있었지만 고난이 더 컸어. 신은 왜 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서 이런 고난을 주실까, 원망도 했지. 좀 더 살아보니, 내가 죽음을 준비하고 주변에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더라. 예상치 못한 죽음이 산 사람들에게 주는 상처와 슬픔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일까. 그런 점에서 차근차근 내 삶을 정리하고 이별을 고할 시간을 선물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니, 죽음은 삶의 종착점이 아니라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연명의료는 하고 싶지 않았어. 내가 더는 스스로 말도, 생각도 무엇도 할 수 없을 때, 나를 그저 산 송장으로 세상에 남겨두는 건 나를 위한 일도, 남은 이들을 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 너희가 사랑했던 나는 웃고 떠들고 춤추던 나지, 누
"평소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좋아하는데, 특별히 어떠한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연스러움'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적이 있다. 생각의 흐름을 거쳐 도달한 결론 중 하나는 '인간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게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 인간만이 자연법칙을 거스르며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길 거부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맞이하게 되는 것이 죽음이고, 인간도 동물의 한 종으로서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 혹은 인간들은 자기 죽음을 지금보다 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의연하게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법칙에 의한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다. 유독 인간만이 이를 거부한다. 질병에 걸리는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질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인간도 지구상의 한 생명체로서 죽음과 탄생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죽음이 슬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앞서 말한 연유들로 나 자신은 죽음에 좀 더 의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 죽고자 함은 없으나 죽음에 이르렀다고 느낄 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비. 기록적 폭우에 실내도 습기로 가득차 축축한데요. 그런데 이런날 실내 공기가 위험하다?! 장마철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총부유세균. 총부유세균이란 공기 중 떠다니는 모든 세균을 지칭하는데,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습도가 70% 이상, 온도는 20~35도 환경에서 잘 자라다 보니 장마철에 번식하기 쉽죠. 공기 중 퍼져있는 총부유세균의 포자가 호흡기로 흡입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요. 이예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5~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총부유세균이 코 점막에 들러붙어 비염을 유발하고 5㎛ 이하는 폐포를 통과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며 "그 외에 비결핵 항산균이나 레지오넬라균 같은 경우 천식을 넘어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로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을 동반하며 이후 발열과 같은 면역계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환기'입니다.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장마철 내부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순식간에 세균이
편집자 주 = 지난 6월 의사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웰다잉'(well-dying)과 안락사·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가족의 품에서 품위 있게 임종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는 병원에서 생을 마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당사자 본인이 아닌 가족, 또는 의료진의 판단과 결정에 좌우되는 일도 흔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는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고, 좋은 죽음을 위해 어떤 인식 전환과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짚어보는 기사를 ① 우리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② '살리는 것'인가, '못 죽게 하는 것'인가 ③ 고통 없고 품위 있게…'파티하듯' 떠나기 ④ '좋은 죽음' 위한 법과 제도…우리 현실은 ⑤ 이제는 죽음을 양지에서 이야기할 때 등 5회에 걸쳐 송고합니다.[연합] "30대에 접어들자 죽음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더 이상 죽음은 추상적이거나 나와 거리가 먼일이 아니다. 지인의 부모상은 물론 지인 본인상을 목격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나이에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6단독 장원지 판사는 지난 9일 대진침대 사용자 강모씨 등 6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씨 등이 2018년 7월 한 사람당 2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낸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피고가 침대를 제조·판매할 당시 음이온을 배출한다고 알려진 모자나이트가 라돈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 피폭되는 방사선이 해로울 수 있음을 알았다거나, 알지 못한 데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8년 5월 10일 내놓은 중간조사 결과에서 대진침대의 2015·2016년 생산 매트리스 속커버 제품에 대한 외부피폭선량이 생활방사선법상 안전기준인 연간 1밀리시버트(m㏜)에 못 미친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라돈을 제품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한 생활방사선법 개정이 2019년 1월 비로소 이뤄진 점, 라돈 침대 사용과 폐암 등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볼 증거가 없는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언급했다. 라
교육 수준이 낮은 집단의 최빈 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이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보다 2∼3년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보건복지이슈앤포커스 최신호 '교육 수준별 사망 불평등의 추이와 특징'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최빈 사망 연령이 낮게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최빈 사망 연령은 남성의 경우 대졸 이상은 86.90년, 고졸 이하는 83.96년이었다. 여성은 대졸 이상 90.34년, 고졸 이하는 89.71년이었다. 다만 대졸·고졸 이하의 최빈 사망 연령의 격차는 남성 5.54년(1985년)→2.94년(2015년), 여성 2년(1985년)→0.63년(2015년)으로 감소 추세다. 아울러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더 넓은 연령층에서 사망 빈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를 전체 사망 건수가 50% 집중되는 구간인 '사망 연령의 변이'로 놓고 계산했는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변이 값이 커지는 결과가 나왔다. 변이값이 커진다는 것은, 더 넓은 연령층에서 사망 건수가 나오고 있어 생존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변이값은 2015년 기준 고졸 이하 남성(15.51년)이 대졸 이상 남성(12.51년)보다 높았고,
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하락하고 우울감은 커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한배를 탔다'는 공동체 인식은 전보다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족도 하락과 우울감 상승은 자영업자나 40대~50대 연령층에게서 특히 컸으며 행복감은 20대~30대에서 줄어든 정도가 컸다. 동체 인식이 강해진 것은 개인의 권리보다는 의무감과 유대감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7일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여유진 외)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의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작년 6월21일~9월17일 전국 19~75세 남녀 3천9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삶에 만족하십니까' 10점만점 중 5.9점…코로나 직전보다 0.25점 하락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0점(전혀 만족하지 않는다)~10점(매우 만족한다) 사이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응답자는 평균 5.90점을 줬다. 이는 2019년 조사 때의 6.15점보다 0.25점 낮아진 수치다. 보사연이 2014년 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8~12일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김밥 등 분식류 배달음식점의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김밥, 떡볶이 등 분식을 취급하는 배달음식점 중 최근 2년간 점검이력이 없거나, 식중독 발생 또는 부적합 이력이 있는 음식점 등 약 1천730여곳이 대상이다. 위생 취급 기준과 원료 보관기준을 지키는지, 유통기한 경과·부패·변질·무표시 원료를 사용하는지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조리된 음식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배달음식점을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는 1분기 중화요리, 2분기 족발·보쌈업체를 점검했다. 지금까지 총 2만1천344곳의 배달음식점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91곳을 적발했다.
부산, 울산, 경북, 강원 해역에 독성 해파리가 출현한 것이 관찰돼 피서철 쏘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울산·경북·강원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돼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모니터링에서 부산 기장과 경북 울진·포항, 강원 삼척·동해·강릉·고성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해파리가 대마난류에 의해 부산∼강원해역에 바로 유입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해서 유입·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2년 독성 해파리에 쏘인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외 다른 독성 해파리 출현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현하는 주요 독성해파리 9종류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꽃모자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있다. 수과원은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에는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
이 신발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무려 1천만원! 신발 한 켤레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냐고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9일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에어포스1'이 출시됐습니다. 출시 가격은 351만~439만원이었지만 현재 국내 리셀 시장에서는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죠. 웃돈까지 얹어가며 해당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두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최고급 가죽 및 소재로 제작됐고, 지난해 11월 사망한 루이비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유작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월 버질 아블로가 만든 에어포스1이 자선 경매품으로 나왔습니다. 200켤레는 모두 약 299억원에 팔렸고, 단 한 켤레만 생산된 5사이즈 운동화는 무려 4억6천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리셀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SNS 내 리셀테크 관련 언급량은 2018년 1만5천247건에서 2020년 2만1천802건으로 43% 증가했는데요. 리셀 서비스 업체 '크림'은 올해 1분기에만 3천7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죠. 신발 마니아로 알려진 산다라박과 정용진 신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 내 중·대형 캠핑장 98.7%가 위생·안전 관리실태를 위반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5월 카라반·글램핑 시설이 10개 이상인 79개 캠핑장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실태 감사한 결과 78곳(98.7%)에서 45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적합 항목 중에서는 소화기·연기감지기·일산화탄소 경보기 등 '안전설비 미설치'가 58곳(74%)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야영장업 등록기준과 토지 관계 법령 등 위반' 41곳(53%), '사업자 안전교육 미이수' 36곳(46%), '야영시설 간 이격거리 미준수' 31곳(40%), '책임보험 가입 미비' 9곳(12%) 등이었다. 가평 A캠핑장의 경우 글램핑과 카라반 내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할 소화기와 경보(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았고 일부는 배터리 방전과 작동 불량으로 안전설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천 B캠핑장은 허가된 영업구역 외에 야영사이트 40여곳을, C캠핑장은 글램핑 10여동과 야영사이트 40여곳을 추가로 설치·운영하다가 적발됐다. 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지에서 시군 지자체에 즉시 시정 명령하도록 조치했고, 야영장업 등록기
스타벅스가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 대해 23일부터 교환 절차에 돌입했다.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반품하면 음료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해당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는 7∼10일 이내에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날 모바일 앱 공지문을 통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7월 23일∼8월 31일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쿠폰 3장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당사가 자체적으로 공인기관을 통해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법령상으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이번 일로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다른 기관의 시험 결과에 관해서는 샘플 표집 방법, 샘플 제품의 생산일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국민 10명 중 8명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조력 존엄사' 입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찬성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30대는 반대 의견이 26%로 타 연령층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25%),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23%), '가족 고통과 부담'(20%) 등이 꼽혔다. 반면 입법화 반대에 대한 이유는 '생명 존중'(34%), '악용과 남용의 위험'(27%), '자기 결정권 침해'(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15일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국내법상 안락사는 모두 불법이지만, 안 의원이 추진하는 조력 존엄사는 환
청소년 흡연자가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신뢰하는 정도에 따라 흡연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경대 허원빈, 오영삼 사회복지학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정신건강 및 중독 저널'에 '한국 청소년의 사회적 영향요인과 흡연 행동 간 담뱃갑 믿음성의 매개 효과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뱃갑의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실제로 믿는 청소년은 두려운 감정이 생겨 금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청소년위험행태조사(2018) 결과에서 13∼18세의 한국 청소년 흡연자 3천151명의 연구 표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정·친구·간접 흡연 등 개인적 요인과 담배광고·금연광고·금연교육 등 사회적 요인으로 구분했다. 이 요인들이 흡연에 미치는 과정에 '믿음성(believability)'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보는 것만으로 흡연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무서움 같은 정서가 먼저 작용한 뒤 금연 의지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믿음성'이 주요한 매개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우선 흡연자가 담
연령이 높거나 건강할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웰빙은 일상적인 금융 문제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고, 미래의 금융 상황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등 금융 안정감을 느끼는 주관적 상태를 의미한다. 13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2월 17일∼3월 2일까지 만 18∼69세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금융웰빙 종합점수(40점 만점)는 전년도(20.33점)와 유사한 20.31점을 기록했다.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재정통제력, 충격 흡수, 선택 자유, 목표 달성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토대로 산출된다. 금융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할수록,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19.48점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낮았고, 60대가 21.58점으로 가장 높았다. 30∼50대는 19점대 후반에서 20점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24.02점)은 많은 집단(18.33)에 비해 금융웰빙 점수가 5.69점 높았다. 건강 상태가 좋은 집단의 점수는 22.79점으로, 건강하지 않은 집단(16.53점)보다 6.26점 높았다. 월평균 가구
열대야가 특히 수도권에서 빈번해지고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낮은 매우 무덥지 않았는데 밤은 열대야인 사례도 늘었는데 온난화도 일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차동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수도권 열대야 발생 배경과 변화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은 열대야 빈도·지속기간·세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최저기온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견줘 열대야가 빈번했고 지속기간이 길었으며 강도도 높았다. 또한 열대야 빈도·지속기간·세기의 증가세가 다른 지역보다 셌다. 세기는 열대야가 발생할 날 최저기온에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뺀 값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낮엔 폭염이 아니었는데 열대야가 나타난 경우가 증가한 점이다. 서울에서 '전날 폭염을 동반치 않은 열대야'는 1979~1999년 총 80일에서 2000~2018년 총 134일로 67.5% 늘었다. 연구팀은 1993년을 기점으로 큰 상황변화가 있었다고 보고 수도권 '전날 폭염을 동반치 않은 열대야'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1)씨는 "요즘 식비가 많이 올라 근처에서 밥 먹으면 2만원에서 3만원은 훌쩍 나가니까 부담된다"고 토로했습니다. 같은 날 신촌 대학가에서 만난 학생 임모(25)씨는 "기존에는 보통 6천~7천원이면 밥을 해결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다 9천~1만원 하니까 (비용 부담에) 많이 힘들다"고 말했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고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밥값,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더 큰데요. 점심을 주로 밖에서 해결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거나 집밥을 싸 오며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제품을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 인기도 높죠.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독 쿠폰 사용량은 전년 대비 무려 68.9%나 증가했습니다. 대학가에서 5천 원 이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식당가에서 만난 대학생 임모(25)씨는 "주로 밖에서 먹었는데 집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2000년대 들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인를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ESG와 메타버스가 융합하는 경영과 정책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단어를 합쳐놓은 것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적인 요소들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평가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또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게가 허물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ESG경영과 순환경제정책과 ·복합기술에 따른 표준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국민대 김종범 학회장은 "ESG와 메타버스가 융합하는 경영과 정책혁신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한국 미래성장 동력으로 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외빈으로 참석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얼마 전부터 전 세계는 ESG 경영체제가 지배하는 글 로벌시장으로 재편되는 현실"이라며 "이에 따른 정책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ESG와 융합기술은 선택이 아닌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이사장 이경희)는 최근 국회에서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명 '조력존엄사법'에 관해, 의사 조력을 통한 자살을 조력존엄사라는 용어로 순화시켜 자살을 합법화하는 것과 같다고 21일 비판했다. 학회는 현재 여건에서 조력존엄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말기 환자의 돌봄을 확대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2016년 제정된 이후에도 관련 인프라의 부족으로 대상 환자 중 21.3%만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학회는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을 거쳐오면서 말기 환자 돌봄의 현장은 더욱 악화됐다"면서 "조력존엄사 논의 이전에 존엄한 돌봄의 유지에 필수적인 호스피스 시설과 인력의 확충, 말기환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기회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15일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백내장 수술을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라고 여길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비급여 수술비용의 상당액을 보험금으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대법 판단으로 일부 안과 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백내장 수술 관련 과잉진료 행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 ◇ 백내장 수술, 앞으론 일률적으로 입원치료 인정 안 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환자의 개별 치료조건과 무관하게 입원치료로 인정됐다. 포괄수가제란 검사, 처치, 진단 등 의료 행위를 세분해 진료비를 매기는 대신 한 질환에 필요한 여러 치료 항목을 묶어 진료비를 책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포괄수가제가 입원치료를 전제로 한 제도이다 보니 백내장 수술의 경우 6시간 미만 관찰 후 당일 귀가하는 경우에도 치료의 실질과 관계없이 입원치료에 해당한다고 인정돼왔다. 최근 대법원은 이런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 민사2부는 지난 16일 A보험사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실손보험 가입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조력존엄사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전날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력존엄사란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이라고도 한다. 국내법상 안락사는 모두 불법이지만, 조력존엄사는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약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의사가 약물을 직접 환자에게 투약하는 전통적 의미의 안락사와 차이가 있다.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산하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조력존엄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위원회에 조력존엄사를 신청해 심사를 받도록 한다. 대상자는 말기 환자에 해당해야 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이 발생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사에 따라 조력존엄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세 가지 요건을 증명해야 한다. 조력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에 대해선 형법상 자살방조죄 적용이 배제된다. 안 의원은 "생자(生者)는 필멸(必滅)하기에 누구나 죽음
자살을 시도하는 주요 원인은 짐이 된다는 느낌과 소속감 단절, 습득된 자살잠재력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세훈·김지선(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치명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 성인 200명과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는 우울증 환자 144명 등에 대한 심층 면접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원인이 배경이 돼 사회적응과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고, 우울 증상을 가중해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그룹의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자살 시도자들보다는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의 우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자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시도 경로를 차단해, 자살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자살 시도자들이 자살을 시도한 직후 24시간 이내에 심층 면접을 진행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급 국제 학술지 'Psychiatric Investigation' 5월호 에 실렸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자가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주춤한 자살률이 일상회복 이후 다시 증가하는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코로나19 영향에 감소…"2∼3년 추이 지켜봐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자살자 수는 1만3천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2020년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하지만, 10∼30대에서는 사망원인 1위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줄었다. 자살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2천711명(17.0%), 자살률은 6명(19.0%) 감소했다. 원소윤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국가적 재난·위기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력이 발휘돼 자살률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위기와 재난의 시기가 지나고 2∼3년 동안은 다시 증가한다는 사례 분석이 있다"고 경계했다. 사회적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