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MICU) 운영을 통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열린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운영 경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SMICU는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중환자실과 같은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로 이송하는 체계다.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 등이 설치된 이 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가 탑승해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하며 이송한다. 노영선 SMICU 센터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2021년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SMICU를 이용한 환자군이 미이용군에 비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이 23%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중증 환자를 총 6천567건 이송했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이송한 위중증 환자는 1천79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중에는 호흡곤란, 급격한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달하더라도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30~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크리스토퍼 렌치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2만7천435명(40~69세, 남성 45.8%, 여성 54.2%)의 2006~202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를 기준으로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5% 이하이면 ▲정상 기준 아래 ▲65.5~5.9%이면 정상 범위 ▲6~6.4%이면 전당뇨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구분하고 이 4가지
피부를 통해 전류로 신경을 자극하는 경피 전기 신경 자극 장치(TENS)가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수면 중 상기도 조직의 이완으로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어 호흡이 계속되게 도와주는 양압기(CRAP)가 사용된다. 그러나 착용이 불편해 오랜 시간 사용이 어려워서 중간에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TENS는 원래 관절염 통증이나 분만통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배터리 가동 휴대용 장치로 크기가 작고 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 의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다. 이 장치를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쓸 때는 전극이 내장된 접착성 피부 패드를 경부 밑 부분과 등 위쪽에 부착한다. 그리고 장치의 스위치를 켜면 가벼운 전기 펄스를 설하 신경과 근육에 보내 기도가 열려 있게 만든다. 설하 신경은 뇌 기저부에서 경부 아래로 내려와 혀 밑에서 끝나는 신경이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수면장애 센터의 호흡기·수면의학 전문의 요에르그 슈타이어 교수 연구팀은 TENS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50대 직장인 A씨는 폭염에 등산을 다녀온 후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새벽에 잠을 깼습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하는데요. 요로결석은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인 요로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를 모두 합쳐 요로라고 부르는데, 이곳에 돌이 생겨 요로를 막게 되면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산통에 맞먹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죠. 이 밖에도 요로결석이 생기면 혈뇨, 배뇨 이상, 소화기계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 환자는 연간 32만명으로 작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요로 결석은 나이와 성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죠. 특히 요로결석 환자는 날이 무더운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8월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는데요. 요로결석 왜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가 나타나기 7년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신경세포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자 솔단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뉴로펜트락신2(NPTX2)가 부족하면 나중 MCI가 나타난다는 예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NPTX2는 신경세포(neuron)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신경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synapse)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이 단백질이 모자라면 뇌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바이오카드 연구'(BIOCARD Study) 대상자 269명(평균연령 57.7세)의 평균 16.3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모두 정신 건강이 정상인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77명이 추적 관찰 기간에 MCI 또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뇌척수액 속의 NPTX2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하면서 MCI/치매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척수액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연질막과 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과
현대그린푸드가 투석 환자의 식사 관리를 위한 가정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을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인 '신장질환 식단'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당뇨 식단과 암환자 식단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들어 케어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당뇨 식단과 암환자 식단, 신장질환 식단 을 합쳐 그리팅 '질환맞춤 식단' 카테고리를 별도 신설했고, 출시 초기 36종이던 식단 수도 117종까지 3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장질환 식단은 혈액·복막 투석을 정기적으로 받는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케어푸드 식단이다. 쌀밥과 함께 4종 이상의 반찬이나 볶음밥, 솥밥 등 인(P) 함량이 낮은 백미를 활용한 메뉴 등 총 12종의 냉장·냉동형 식단으로 구성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장질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된 특수의료용 식품으로, 투석 환자의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한 축적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투석 환자들을 위한 신장질환 식단 외에 투석을 진행하지 않는 신장질환자를 위한 전문 식단도 연
최근 동남아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유행해 우리나라로 유입된 환자도 전년의 3.1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144명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엔 46명이 발생했다. 감염병 종류별로는 뎅기열이 90명, 말라리아가 45명, 치쿤구니야열이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1명이었다. 유입환자 증가세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검사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무료로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뎅기열 의심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공항과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 항만 검역소다. 모기매개감염병 중 예방약이 존재하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찾아 미리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질병청은 권고했다. 또 해외여행시 미리 질병청 누리집에서 방문국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용품과 상비약 등을 준비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킬 것도 당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우려됐던 아동의 인지발달·적응행동 저하가 적어도 당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언어 등 학습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인데, 팬데믹이 실제로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최근호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최은영)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연구진은 작년 9월22일~10월31일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지발달 검사(K-WPPSI-Ⅳ)과 적응행동 검사(K-Vineland-2)를 실시했다. 인지발달 검사는 아동이 직접 과제를 수행해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어휘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고, 적응행동 검사는 보호자가 검사에 참여해 아동의 의사소통, 생활기술, 사회성, 운동기술 등을 평가하는 식이다. 검사 결과 만 2세반과 만 5세반의 인지발달 점수는 각각 110.92점과 107.17점, 적응행동 점수는 105.66점, 107.70점으로 모두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2016년 수행된 서울 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새 변이종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에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WHO는 최근 에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2021년 말부터 유행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비해 EG.5가 공중보건에 미칠 추가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WHO에 지속해서 보고할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PHEIC 해제 이후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중환자실 입원율 등 주요 데이터가 각국으로부터 원활하게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 중 11%만이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젊은 근육세포와 노화된 근육세포가 전기자극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에 500㎐ 전기자극이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와 김민영 씨(석박사통합과정) 연구팀은 11일 과학저널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노화된 골격근 세포(skMC) 회복에 500㎐ 전기자극(ES)이 가장 적합하고 젊은 근육세포 회복에는 50Hz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전기자극을 받은 근육세포는 칼슘 신호와 대사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생체 전기 의학을 맞춤화하면 근감소증 같은 노화 관련 근육 질환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화와 함께 근육 양 감소와 기능 약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근감소증도 증가하고 있으나 뚜렷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근감소증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운동뿐이다. 최근 전기자극 치료가 생체 및 시험관 실험에서 골격근 회복 효과를 보이면서 이를 통해 근감소증을 치료하려는 시
노인 실명 1위의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말기에 망막에 나타나는 지도 모양 위축(GA: geographic atrophy)의 두 번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 2월20일 미국 아펠리스(Apellis) 제약회사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을 최초의 지도 모양 위축 치료제로 승인한 데 이어 아이베릭 바이오(Iveric Bio) 제악회사가 개발한 아바신카프타드 페골(제품명:이제르바이)을 두 번째 지도 모양 위축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AMD는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드루젠)이 쌓이거나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망막의 지도 모양 위축은 황반의 중심부가 손상되면서 망막세포가 사멸하는 현상으로 AMD 말기에 나타난다. 이제르바이는 C5 보체 저해제로 3상 임상시험에서 투여 12개월 후 지도 모양 위축의 진행을 35%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약 150만 명이 지도 모
우울증과 불안은 대체로 암 발생 위험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네케 타위욜 건강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분석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흐로닝언대 연구팀은 앞서 유럽과 캐나다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암 발생' 공동연구로 확보된 자료를 메타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는 18개 동일 집단, 총 31만9천613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암 환자는 2만5천803명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동일 집단 각각을 대상으로 콕스 회귀 분석 모델(Cox regression model)을 만들고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종합하는 2단계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이 장차 암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지를 분석했다. 대체로 우울증과 불안은 암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알코올 관련 암과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폐암과 흡연 관련 암 위험이 6~6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 음주, 체중 등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의 위험 증가 정도는 4~23%로 줄어들었다. 폐암 및 흡연 관련
고혈압이 있는 암 환자 3명 중 2명은 암 치료 중 고혈압약 복용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암 환자들은 잘 복용한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 정미향·이소영·윤종찬 교수팀이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항고혈압제 처방을 받은 암 환자 1만9천246명을 분석하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협회지 7월호에 실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일수 대비 복용한 일수를 분석해 복약 순응도가 좋은 그룹과 보통인 그룹, 나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전체의 66.4%가 약을 잘 챙겨 먹지 않는 나쁜 복약 순응도(40.0%) 그룹과 보통(26.3%) 그룹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환자의 81.8%, 25∼29세의 84.2%, 30∼34세의 73.4%가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으로 조사돼 젊은 암 환자일수록 혈압약 복용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약 순응도와 사망, 심혈관질환 입원 등을 비교해보니 복약 순응도가 보통이거나 나쁜 그룹은 좋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이 각각 1.85배, 2.19배 높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심혈관질환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10일 UNIST는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과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곽상규 교수팀이 암세포 리소좀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소좀은 사용이 불가한 세포소기관을 용해해 재활용하는 소기관이다. 리소좀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기존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일정한 규칙으로 배치되는 자기조립을 통해 '마이셀(Micelle) 구조'를 이루는 물질을 개발했다. 마이셀 구조는 안쪽에 기름과 친한 부분을 품고, 바깥쪽엔 물과 친한 부분으로 둘러싸인 공 모양을 말한다. 생체 내 환경에서 안정성을 보여 다른 세포를 해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마이셀은 암세포 막에 과발현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RGD 펩타이드'로 이뤄진다. 암세포의 리소좀은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카텝신B' 효소가 과발현되는데, 이를 표적으로 마이셀이 리소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리소좀에 도달한 마이셀은 카텝신B와 반응하는데, 마이
미국 연구진이 살아 있는 쥐의 몸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인간화 간'(humanized liver)을 가진 쥐 모델을 개발했다. 이 인간화 간은 사람 몸에서처럼 정상 기능을 할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병리 현상도 그대로 보여 만성 간질환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예일대 의대 리처드 플라벨 교수팀은 10일 과학저널 '셀'(Cell)에서 살아 있는 쥐에서 기능적 '인간화 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이 연구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어하고 만성 간질환을 치료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계적으로는 15억명 이상이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간질환, 암, 바이러스성 간염, 간섬유증 등의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 인구의 30~4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는 등 수천 만 명이 만성 간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쥐의 간은 인간의 간과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등 동물과 인간의 차이로 인해 그동안 동물 모델에서 간질환을 연구하기는 어려웠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플라벨 교수는 "인간 세포와 쥐 세포는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한다"며 "이 연구는 인간의 간세포가 살아 있는 쥐의 몸속에서 고유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
오는 2025년 9월부터 어린이 급식시설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식단이 제공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급식 시설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관리하는 '스마트 어린이 급식 관리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민간기업이 공공 사업계획을 제안할 수 있는 '민간 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자 선정과 시스템 구축을 거쳐 오는 2025년 9월부터 2030년 8월까지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필수 영양 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어린이의 연령과 체질, 영양소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구축된다. 또 정원 50인 이상과 100인 미만 규모의 어린이 급식소에 선제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냉장고와 냉동고 보관 온도 등 위생점검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 설치된다. 어린이 급식 관리지원 센터에는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학부모 등에게 어린이 급식 영양·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시스템'이 구축된다. 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제안자 공고를 통
6개월 이상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출산 후 적어도 3년 동안은 심혈관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RRI)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모유 수유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출산 3년 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이들의 건강 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출산 후 아기에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후 3년이 지날 때까지 혈압,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동맥압, 체질량 지수(BMI)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동맥압은 혈액을 체순환계로 밀어내는 평균 압력이고 중심 동맥압은 대동맥과 경동맥의 혈압으로 말초혈관의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임신 중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최소 6개월 모유 수유를 했을 때는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여성보다 크게
미국 인디애나 주가 1차 진료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자폐증 조기 평가(EAE: Early Autism Evaluation) 허브 시스템이 자폐아를 2세 이전에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의대의 레베카 킨 임상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은 EAE 훈련을 받은 1차 진료의의 자폐증 조기 진단 정확도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전문의 못지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EAE 훈련을 받은 1차 진료의들과 ASD 전문의들에게 생후 14∼48개월 된 유아 126명 중 자폐아를 가려내게 한 결과, 두 그룹의 자폐아 진단 정확도가 8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AE 훈련을 받은 1차 진료의 그룹은 자폐아의 진단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인 민감도(sensitivity) 가 81.5%, 특이도(specificity)가 82.4%로 나타났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허위 양성률(false p
당뇨약 경구용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오젬픽)는 용량 25mg이나 50mg이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강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14개국 17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설정 3상b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수치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바니타 아로다 교수 연구팀이 지휘한 이 임상시험은 2형 당뇨병 환자 총 2천294명을 대상으로 68주에 걸쳐 진행됐다. 임상시험 시작 때 이들은 1~3가지 당뇨약을 안정적으로 매일 복용하고 있었다. 당화혈색소는 8.0~10.5%였고 체질량 지수(BMI)는 25 이상이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
건강에 좋은 걷기, 하루 얼마나 걸어야 효과가 가장 좋을까?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 효과는 커지며, 2천4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겸임 교수팀은 9일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서 걷기 건강효과는 하루 2천300보 이상부터 보이기 시작해 2만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한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3천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천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하루 걸음 수가 500~1천보 증가할 때마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걸음 수가 1천보 증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고, 500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7% 줄어들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
자가 면역 질환이 있으면 우울감, 불안 같은 정신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대 공중보건·1차 진료과의 멜라니 슬론 박사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류마티스성 자가 면역 질환 환자 1천8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우울감, 불안, 환각, 피로 같은 정신신경 증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55%가 우울증세, 57%가 불안감, 70%가 인지장애가 있고 70%가 피로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내과, 정신과, 신경과 전문의 등 약 300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이는 의사들의 예상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의사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루푸스 환자는 47%가 자살 생각을 한 일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의사들이 예상한 15%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루푸스는
세균 먹는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로 어류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환경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전남 진도군에서 분리해낸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으로 양식장 어류 집단 폐사를 유발하는 비브리오균 생장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박테리오파지는 비브리오 하베이 생장을 3분의 1 수준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어류 피부·아가미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는 리스토넬라 안귤라룸, 출혈성 궤양과 경련 등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 생장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한 특허를 지난 5월 출원했으며 실제 양식장 내 병원균을 제어하는 생물제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흉선(가슴샘)은 태어나기 전과 유년기에 면역세포의 하나인 T세포를 만든다. 성인이 되면 흉선의 기능은 없어진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장 수술 때는 심장과 큰 혈관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흉선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런데 흉선은 성인의 건강과 암, 자가 면역 질환 예방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재생의학 센터의 데이비드 스카덴 박사 연구팀은 흉선이 없으면 사망과 암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흉부외과 수술 때 흉선이 제거된 성인 1천146명과 이들과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매치시킨 흉선이 제거되지 않은 1천146명을 대상으로 사망, 암,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흉부외과 수술 5년 후 흉선 절제 그룹은 8.1%가 사망, 대조군의 2.8%보다 사망률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흉선 절제 그룹은 암 발생률도 7.4%로 대조군의 3.7%보다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중 41명(흉선 절제 그룹 22명, 대조군 19명)을 평균 14.2년 추적 관찰하면서 T 면역세포 생성과 면역 관
체질량 지수(BMI)가 올라가면 류마티스성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질환은 염증성 근골격계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을 포함한 척추관절병증, 통풍성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섬유근통 등이 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의대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토리니 칼손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동일집단 36만1천95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8천381명은 류마티스 관절염, 8만7천430명은 골관절염, 933명은 건선성 관절병증, 1만3천638명은 통풍, 4천328명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BMI가 1 표준편차 크면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건선성 관절병증,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 류마티스성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