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황매산 수목원이 2018년 11월 개원한 뒤 떠들썩한 홍보 없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15일 합천군에 따르면 황매산 수목원은 서북부 산간 내륙 지대 해발 750∼1천100m 부지에 형성됐다.
수목원에서는 황매산에서 서식하는 2천여 종의 야생화와 동·식물들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음지식물원에서는 햇빛이 존재하지 않는 그늘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버드나무 숲 그늘에 덩굴개별꽃, 산자고, 선괭이눈 등 80여 가지 야생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를 가진 이곳에서 넓게 퍼진 풀과 나무 냄새가 주는 상쾌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식물들이 주는 묘한 안락함과 포근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의 나무 탐방로를 따라 시원한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매산의 풍경은 산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수목원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몇 있는데 그 중, 숲속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나무 놀이터는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방문자센터 앞 양버즘나무는 수령 70년의 고령목으로 용호초등학교 폐교 당시 벌목 위기에 처했으나 수목원에서 새 터전을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나와 여유롭게 걷고 체험하며 다시 생각 나는 마음속의 장소가 되는 데 주력해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며 "가족들과 함께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목원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입장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