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레스테롤 낮추는 먹는 약 개발, 나쁜 콜레스테롤 65% 감소"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PCSK9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0 억제제는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팀은 그러나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술을 이용, 경구 투여가 가능한 PCSK9 단백질 차단 분자(MK-0616)를 찾아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실의 더글러스 존스 박사 연구팀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MK-0616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우선 남성 51명에게 MK-0616 10~300mg을 투여했다. 그러자 혈액 속을 순환하는 PCSK9 단백질 수치가 90% 이상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어 고지혈증 치료를 받고 있는 남녀 51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MK-0616(10~20mg)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MK-0616 그룹은 14일 안에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약 65%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대조군은 약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MK-0616은 300mg을 투여해도 내약성이 양호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지혈증은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지만, 치료를 해도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 추가기준' 마련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 질환을 추가로 선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질환 추가 기준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 선정 절차와 기준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다음 달 1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전자 질환의 발병 나이와 예상 사망 시기, 중증도, 치료 가능성, 삶의 질 등을 고려해 배아와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 질환의 선정 기준'을 명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질환을 제한해 열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전문가 자문과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 개정으로 질환을 추가했고, 이 과정에 긴 시간이 소요됐다. 복지부는 이로 인해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가 질환 추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하는 데 고충이 있다고 판단했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질환 추가 기준'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준에 따라 질환 추가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토할 자문위원회를 두고, 질환을 추가하는 방식을 고시에서 공고로 변경하기로 했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재생 치료에 쓰이는 고순도 줄기세포 대량 배양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재생 치료 등에 쓰이는 임상 등급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손미영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장(腸) 오르가노이드에서 장 줄기세포를 농축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체 장기유사체로, 동물 대체 실험이나 신약 개발, 재생 치료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된다.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는 재생, 인공장기, 세포 치료 등에 이용된다. 하지만 생체 내에서 한정된 양으로만 존재할 뿐 아니라 배양이 어렵다.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장 오르가노이드에서 고순도의 인간 장 줄기세포 집합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장 줄기세포 집합체들이 고농축된 것을 확인, 이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생산된 장 줄기세포 집합체가 마우스 동물모델의 손상된 장 상피 세포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을 확인, 치료제로서 이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포를 공기 중에 노출해 분화를 유도하는 '기체-액체 계면(Air-Liquid I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