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한주새 34% 줄어…아직 유행 기준보단 3배 이상

작년 말 정점 찍고 감소세 지속…겨울 식중독·장염은 증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환자는 전주보다 약 34% 줄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2023년도 5주차)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의사환자 분율·ILI)은 17.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25.6명)보다 33.6% 감소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지난해 마지막 주 60.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52.5명→40.2명→28.3명→25.6명→17.0명으로 줄고 있다.

 다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4.9명)의 3.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7∼12세) 의사환자 분율은 25.7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나 전주(42.9명)보다는 크게 줄었다.

올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연령대별 분율

 질병청은 전국 19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한편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337명으로 전주(314명)보다 23명(7.3%) 늘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55명에서 281명으로 늘었고,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37명으로 전주(36명)와 비슷했다.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세척하며, 물은 끓여 마시는 등의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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