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국적 아동 중 영유아 국가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국적 아동의 수검률도 60%가량에 그쳐, 보편적 영유아 검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최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가 영유아 검진 대상에 해당하는 생후 외국 국적 아동은 총 3만9천520명이었다. 이 중 검진을 받은 아동은 1만5천859명으로, 수검률은 40.1%였다. 대상자를 단일 국적별(상위 14개국만 표시, 나머지는 기타)로 보면 중국 국적의 영유아가 1만5천1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5천377명, 베트남이 3천87명이었다. 국가별 아동의 수검률 역시 중국이 59.0%로 가장 높았지만, 다음 순위는 일본(37.3%)과 몽골(37.0%)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27.0%, 베트남은 29.1%에 그쳤다. 국적별 집계가 된 상위 14개국 중 수검률이 가장 낮은 곳은 태국으로 23.9%였다. 우리나라 영유아 중에서도 검진을 받는 아동은 전체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한국 국적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는 180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출국 전 올바른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기력 저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국 전 예방약을 복용했지만,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균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숨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여행지별 유행 질병과 그에 맞는 맞춤형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국가나 지역마다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모두 다르며 수돗물, 벌레,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A·B형 간염, 장티푸스뿐 아니라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인데, 우리나라 성인 중에는 항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소아 치사율 1위인 뎅기열 역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병인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병은 현
진드기와 쥐 등이 옮기는 감염병 발생이 늘고 있어 추석 연휴에 나들이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묘객들은 벌에 쏘이거나 뱀에게 물려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충북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 환자는 지난 3년간(2022∼2024) 총 401명이다. 2022년 116명, 2023년 119명, 2024년 166명으로 2년 새 43% 증가했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유발하는 쯔쯔가무시는 유충이 활동하는 가을철(9월∼11월) 주로 발생한다. 물린 부위에 5∼20㎜ 크기의 가피가 발생하는 게 특징이며, 10일 이내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난 후 기침, 구토, 복통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뒤따른다. 고령층의 경우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3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벌써 10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중증도와 치명률(18.5%)이 높은 SFTS는 9∼10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물린 후 2주 이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