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적극적인 홍보·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은 17일 GC녹십자·JW중외제약·CSL베링코리아·SK플라즈마 등 혈액제제를 보유한 기업들이 환자 응원 캠페인에 참여했다.
'세계 혈우인의 날'은 출혈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혈우연맹이 1989년 제정했다.
대표 출혈성 질환인 혈우병은 지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출혈이 멈출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희귀 유전성 출혈 질환이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공평한 접근: 모든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이다. 장애 유형·성별·나이·거주지 등에 관계 없이 출혈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기업들은 각양각색의 활동을 펼치며 환자 응원과 치료제 개발 의지를 다졌다.
GC녹십자는 지난 달부터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혈우병 환아를 위한 사내 '소원 성취'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혈우재단에 등록된 만 3세∼18세 환아 중 4명을 선발했으며, 오는 7월까지 소원 성취를 통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서 지원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고관절·무릎 스트레칭 등 운동 방법을 설명한 '브라보 관절톡톡'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대부분의 혈우병 환자는 관절 내 출혈이 발생해 관절통을 겪는데,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SK케미칼 등 관계사 구성원과 함께 헌혈 참여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와 함께 헌혈 증서를 기부받아 전달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희귀 질환 사업부는 혈우병 환자의 관절 보호를 위한 무릎 보호대와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키링(key ring)을 혈우 환우와 가족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단체 '한국코헴회'에 기부했다.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CSL베링은 출혈 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 관계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에 한국 지사인 CSL베링코리아도 임직원 대상 혈우병 교육 및 응원 캠페인을 벌였다.
김기운 CSL베링코리아 대표는 "혈우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부족한 혈액 응고인자를 주사로 주입하는 치료를 평생 지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CSL 베링은 환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불편한 치료 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