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초까지 비만치료제의 전 세계 연간 매출 추정치가 1년 전에 비해 50% 증가했다.
1년 전만 해도 2033년까지 최고 매출 추정치가 1천억 달러(136조5천억 원) 정도였지만, 이제는 1천500억 달러(204조8천억 원)로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 등의 자료를 인용해 이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내다봤다.
수백만 명이 비만치료제들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를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덩달아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약들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잠재적 경쟁업체 수가 늘고 있다는 점도 보태졌다.
의료 분석회사인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 과학연구소(IQVIA Institute for Data Science)의 마이클 클라인록 수석 연구이사는 "수백만 명의 문제를 해결할 약이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대부분이 새로운 치료법을 낮은 자기부담금으로 보장하지는 않고 있지만, 전례 없는 비율의 사람이 스스로 혹은 제약업체의 쿠폰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큐비아의 최신 5개년 전망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에 대한 지난해 전 세계 지출은 총 240억 달러(32조8천억 원)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1천310억 달러(17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클라인록 이사는 지난해 판매를 제한했던 약 부족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공급이 여전히 제약받고는 있지만, 회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수요와 함께 충족되지 않고 있는 의학적 요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주사제인 이들 약품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응급 상황 예방이나 수면 무호흡증 같은 만성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최근 데이터를 인용하며 고용주와 보험사가 비용을 대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테마 비만 & 심혈관 대사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송은 "미국인 1억 명 이상이 비만이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과체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거의 10억 명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 달 이용에 1천 달러(136만 원) 이상이 드는 이들 신약의 판매로, 일라이 릴리는 주가가 올해 현재까지 36%, 노보 노디스크는 3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