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섭취 20~40% 줄여도…"운동량·체중 거의 안 줄어"

생쥐 실험서 확인…"다이어트가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 필요"

 열량 섭취 제한은 평소 운동량이나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쥐 실험 결과 먹이를 20~40% 줄여도 운동량이나 체중은 거의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 리버사이드) 시어도어 갈런드 교수팀은 11일 과학 저널 '생리학 및 행동'(Physiology & Behavior)에서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게 사육된 생쥐의 먹이를 20~40% 줄이며 관찰하는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다이어트가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진하게 시킨다는 통설과 배치된다며 건강 등을 위해 열량 섭취를 조절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먹이를 40% 줄인 경우에는 HR 생쥐만 하루 달린 거리가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R 생쥐가 평소 달리는 거리가 일반 생쥐의 3배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감소 폭은 미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체중은 HR 생쥐가 2.6%, 일반 생쥐가 2%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경우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의 약 4%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실험 생쥐의 체중 감소 폭과 같은 범위라고 설명했다.

 갈런드 교수는 "먹이 양을 20%에서 40%까지 줄였는데도 생쥐들의 자발적인 운동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며 달리기가 뇌의 도파민 등 호르몬 수치를 높여 먹이를 적게 먹고도 계속 달리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섭취를 40%나 줄였는데도 체중이 별로 줄지 않는다면 몸에 어떤 다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다른 유형의 활동이 감소하거나 어떤 측정되지 않는 신진대사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자발적 운동량과 체중이 열량 섭취 제한에 영향을 적게 받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 Physiology & Behavior, Theodore Garland Jr. et al., 'Effects of food restriction on voluntary wheel-running behavior and body mass in selectively bred High Runner lines of mice',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31938424001276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추석연휴, 경증은 병·의원 가야…응급실 중증환자 20% 미만"
"(대형병원) 응급실 방문환자 1만8천명 중 중증이라고 말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환자는 15∼20% 미만입니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입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3일 열린 추석 연휴 응급의료 이용 관련 간담회에서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불필요하게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정책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에서 활동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는 대략 1천500명 정도이고, 전공의는 500명 정도 있었다"며 "(응급실 의사) 2천명 중 전공의 500명이 빠져나가서 대략 25% 정도의 (의료인력)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응급실 근무를 하며 인력 공백의 일부를 메우고 있지만 이전처럼 응급실이 완전히 원활하게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며 "의사 집단행동 초창기에는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셨는데, 최근 환자 수가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면서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 정책관은 연휴에는 환자가 평시 대비 1.6배, 주말에는 1.2배 정도 증가한다며, 다가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