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16일(현지시간)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CDC는 변종 엠폭스에 해당하는 '하위 계통(Clade) Ⅰb'의 유럽 유입 사례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강화된 계획과 시민 인식 제고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에 엠폭스 발병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하라면서 발병 지역을 여행하기 전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하라고 권고했다.
ECDC는 "유입 사례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통제 조처를 하면 유럽 내 지속적인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특히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한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년 3개월 만에 다시 선언하자마자 유럽으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에는 하위계통 Ⅰ형과 Ⅱ형 등 크게 두 종류가 있으며 최근 아프리카 다수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Ⅰ형과 관련된 새로운 변종인 Ⅰb 균주다.
이는 2022년 발병하고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의 감염이 이어지는 Ⅱ형에 속하는 Ⅱb와는 다르다고 ECDC는 설명했다.
올해 들어 중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Ⅰ형은 Ⅱ형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치사율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