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자하거(태반 추출물) 약침 치료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PTSD는 자연재해나 화재, 교통사고와 같은 신체적 손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동반한 사고를 경험한 뒤 지속해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을 겪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PTSD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과가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PTSD를 유발한 실험 쥐에 신경 정신과 질환에 사용되는 자하거 약침 치료를 한 뒤 불안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
양은진 박사는 "새로운 PTSD 치료법으로 자하거 약침 치료를 제시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유형별로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