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인 '낙지다리'가 토양 속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은 낙지다리를 포함한 10종의 자생식물과 정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국외 품종의 토양 중금속 정화 능력을 비교한 결과 낙지다리가 비소(As), 카드뮴(Cd), 납(Pb) 등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낙지다리의 경우 비소(As)와 카드뮴(Cd) 제거 효과가 국외 품종인 흰줄갈풀보다 5배 이상 높았으며, 납(Pb)은 10배나 높았다.
자생식물 10종 모두 국외 품종에 비해 중금속 오염 토양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장함으로써 중금속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낙지다리 등 국내 자생식물이 중금속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정원식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도시생태계 기능과 보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자생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지속 발굴해 환경친화적인 도시 정원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