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조원 가치 '신규 모달리티' 주목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단순 약물 치료 아닌 항체·단백질 등 기반 치료법…"개발 경쟁 치열할 것"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은 질병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이에 주목받는 것이 신규 모달리티 분야다.

 모달리티는 의약품이 표적을 타깃하는 방법 또는 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 약물 치료가 아닌 항체 기반 치료법 등이 대표적인 신규 모달리티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근 신규 모달리티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BCG는 신규 모달리티 유형을 항체, 단백질·펩티드,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핵산 등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제품 수가 가장 많은 건 항체와 단백질·펩티드 기반 모달리티다.

 항체 기반 모달리티는 특정 표적을 인식하는 항체를 활용한 치료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단일클론항체(mAb) 등이 포함된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특정 표적만 공격해 건강한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mAb는 단일 유형의 항체가 특정 표적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가 대표적 ADC 기반 의약품이다.

 엔허투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트라스투주맙'과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 '데룩스테칸'을 연결한 치료제다.

 mAb 기반 치료제로는 머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가 있다.

 키트루다는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화 세포 사멸 수용체 1(PD-1)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면역 세포를 자극해 암세포가 제거되도록 유도한다.

 단백질·펩티드 기반 모달리티는 단백질이나 펩티드가 특정 표적과 결합해 기능을 조절하거나 치료적 효과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오젬픽'이 있다. 오젬픽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유사체로,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신규 모달리티 기반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한미약품은 GLP-1 기반 비만치료제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향후 몇년간은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업계와 공공 시장은 다양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모두 성공하기는 어렵고, 경로와 치료 목표가 동일한 모달리티의 경우 경쟁이 더 과열된다"며 "승자 독식의 역학 관계로 인해 (의약품) 시장 출시 속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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