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은 신경혈관단위체 연구그룹 강경진 박사 연구팀이 쓴맛이 다른 맛과 섞이면 쓴맛이 덜 느껴지는 원리를 '전기엽전 억제 현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팀은 초파리의 미각 신경세포 간 전기엽전 억제 현상을 분석한 결과 단맛과 쓴맛 신경세포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면 서로의 활성을 방해해 단맛과 쓴맛 모두 감소하는 것을 파악했다.
만일 단맛 신경세포가 쓴맛 신경세포보다 우세하게 작용할 경우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전기엽전 억제 현상이란 신경세포 활성화로 형성된 '전기장'이 인접한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현상이다.
그간 신경망의 작동 원리로는 신경세포와 이를 연결하는 시냅스 간의 소통 방식이 잘 알려져 있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최신 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