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7:30

■ 트럼프 "中러와 비핵화 가능" 핵군축 추진 시사…北은 언급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및 중국과의 핵군축 협상과 관련, "우리는 비핵화(denuclearize)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데, 나는 그것이 매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한 실시간 화상연설에서 핵무기의 파괴 능력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2020년) 대선 선거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간 비핵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대로 진행됐다면) 중국도 따라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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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측 "계엄은 계몽령, 사기탄핵"…국회 "법치위배 분노·실망"

윤석열 대통령 측이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이 "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국회 측은 "분노와 실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는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은 헌법질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해결할 통상적 수단이 없다고 판단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대통령은 법률 전문가이고 민주당이 곧바로 계엄 해제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고 해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비상계엄은 처음부터 반나절이었고,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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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 오늘 소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4일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이들에게 요구한 상태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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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月 300만원' 수급자 처음 나왔다…제도 도입 37년만

국민연금을 매달 3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처음으로 나왔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37년 만이다.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노령연금(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 수령 액수가 월 300만원을 넘는 사람이 최초로 한 명 탄생했다. 이 수급자가 월 300만원 이상을 받게 된 데는 이른바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국민연금제도 시행 때부터 가입해 30년 이상 장기 가입하면서 가입 기간이 길었던 게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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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유엔서 "정치혼란 수습부터"…韓 "민주주의 복원력 봐라"

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남북한 대표가 한반도 안보 문제를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12·3 계엄 사태가 거론됐다.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다른 이들을 비난하기 전에 자국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참사관은 이날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개발 등이 명백히 불법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12·3 계엄 이후의 정치 상황을 지목하면서 국내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꼬듯이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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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주한쿠바대사 "한국인 관광 돕겠다"…교역 확대에도 기대감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는 23일 한국과의 교역 확대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며 앞으로 한국 관광객들의 쿠바 여행도 지원할 방안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몬손 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남미 카브리해의 인기 관광지인 쿠바에 방문하려는 한국인 관광객을 도울 방법이 있냐는 물음에 "쿠바와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고, 현재 직항편도 없어 여행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인이 쿠바를 여행하는 데 도울 의향이 있다"면서 한국과 쿠바의 항공편 문제를 비롯한 한국인 관광객 지원 방안을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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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직자 43명 재산공개…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 79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43명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24일 공개했다. 이 기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으로, 정 이사장이 신고한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은 79억4천466만원이다. 정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아파트 소유권 25억5천1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장녀 명의 예금 23억5천940만원과 증권 23억3천508만원 등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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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체로 맑음…강원 산지 비 또는 눈

금요일인 2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고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남부·세종·충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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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서울역 등에서 설 명절 귀성 인사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각각 서울 도심 주요 역을 찾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명절 인사에 나선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도 오전 서울에서 귀성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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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올해 36학급 이상 학교에 보건교사 2명 배치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6학급 이상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학교들에 내려보냈다. 학교보건법 제15조(학교에 두는 의료인·약사 및 보건교사)에 따르면 36학급 이상 학교는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이 조항은 2021년 6월 신설됐지만 그동안 경기지역 학교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도교육청 측은 교육부에서 배정하는 교사 정원의 부족과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이 조항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교육청은 자체적으로 36학급이 아닌 38학급 이상 학교들로 기준을 완화해 보건교사를 2명 이상 채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8학급 이상 학교들은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배치했지만, 학교보건법이 정한 36학급 이상 학교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69%의 학교들에서만 보건교사가 2명 이상 배치됐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학교보건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올해 법에서 규정한 대로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공문을 시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지속해서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결과 어느 정도 반영이 됐고 올해 기간제 보건교사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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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만난 부모님 건강 이상신호…흘려듣지 말고 체크하세요"
"부모님 건강 이상 신호, 흘려듣지 말고 명절을 맞아 체크하세요." 강릉아산병원은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살필 소중한 기회라며 지나치듯 하시는 말씀을 좀 더 주의 깊게 들어보라고 권고했다. "귀가 잘 안 들려", "밤에 자꾸 화장실을 가" 등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한마디는 간과하기 쉬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고 평소 가벼운 불편으로 여겼던 말들이 사실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릉아산병원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몇 가지 건강 이상 신호 체크를 당부했다. 우선, "자꾸 TV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아"라며 부모님이 TV나 라디오 볼륨을 자꾸 높이게 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도 잘 모르다가 중등도 난청 이상으로 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밤에 자꾸 화장실 가느라 잠을 못 자"라고 말씀하신다면 '야간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야간뇨는 수면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지 않으면 피로감 누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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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중단 항암제, 환자가 수입하는 현실…"세금도 환자몫"
50대 정모(여)씨는 간헐적이던 복부 통증이 작년 6월부터 온종일 계속될 정도로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촬영을 한 동네병원에서는 복부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병원에 가보라 했고, 서울 A대학병원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부신피질암으로 최종 진단했다. 흔히 부신암으로 부르는 부신피질암은 우리 몸속 2개의 신장 위쪽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부신은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부신암은 악성도가 높아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의료진은 정씨의 종양 크기를 줄이는 치료와 동시에 항암제 '리소드렌'(성분명 미토테인)을 함께 처방했다. 리소드렌은 200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기능성 및 비기능성 부신피질암 환자 치료용 항암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는 "리소드렌은 부신암 환자의 치료에 꼭 필요한 항암제로,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대체 의약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신암은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5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