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주사' 암 환자에 자칫하면 독…"종류·성별따라 주의"

여성 담도암 환자는 혈중 비타민D 수치 높으면 생존율 감소 경향

  비타민D가 암을 예방하고 암 진행을 억제하는 데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 담도암 등 특정 암에서는 고용량 비타민D가 오히려 생존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연구팀은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3명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경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도암과 비타민D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고, '비타민 주사'에 대한 암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용량 비타민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분석에 착수했다.

 단 남성 담도암 환자에게서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타민D가 암 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통념과 이번 결과가 상충하는 이유로 연구팀은 암 종류에 따른 생물학적 특성 차이와 성호르몬과의 상호 작용을 꼽았다.

 기존 비타민D 연구는 주로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해 생물학적 특성이 다른 담도암에서는 비타민D 대사가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에스트로젠 등 여성호르몬과 비타민D의 상호작용이 여성 담도암 환자의 예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적정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은 비타민D 수치가 오히려 염증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유발하면서 암 진행을 촉진했을 수 있다고도 봤다.

 유창훈 교수는 "이 연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환자 특성에 따라 분석한 첫 사례로, 상당수 암 환자들이 맹신하는 비타민D에 대해 주의해야 할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비타민D가 담도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메디신'(Cancer Medicine)에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4개 보훈병원, '포괄 2차 종합병원' 선정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대상 병원에 중앙·부산·광주·대구보훈병원이 공식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종합병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정부는 필수 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 혁신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성과지원금 등 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주요 내용은 ▲ 적정진료 ▲ 진료 효과성 강화 ▲ 지역의료 문제 해결 ▲ 진료 협력 강화의 4대 기능 혁신 추진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진료받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번 선정은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평가 자문단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4개 보훈병원은 ▲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 350개 이상의 수술 및 시술 항목 보유 등 모든 선정 기준을 충족해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지역의 필수 의료를 담당할 종합병원으로 인정받게 됐다. 각 지역 보훈병원은 이달부터 포괄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 의료 제공 기능 강화, 응급의료 및 중증질환 치료를 포함한 예방·재활·만성질환 관리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