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용 확대하는 제약·바이오 업계…"1년 새 38% 증가"

삼성바이오·셀트리온·유한양행 등 R&D 투자 박차…"신약으로 경쟁력 강화"

  우리나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약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가 필수적인 만큼 이와 관련한 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R&D 비용은 약 3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6% 늘었다.

 유한양행의 R&D 비용 증가세도 두드려졌다.

 이 회사는 작년 R&D에 약 2천700억원을 투입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38%, 2022년에 비해서는 49% 증가한 수준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R&D 비용 합계는 약 2천300억원으로 2023년, 2022년과 비교해 13%, 16% 늘었다.

 그 외 종근당, 한미약품 등 기업도 R&D 비용을 확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등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R&D 강화를 통한 신약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점은 최근 수치로도 증명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정책연구센터는 작년 발간한 '임상시험 산업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2023년 국내 제약사 96곳의 R&D 비용이 약 3조2천억원으로 1년 사이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제약사는 지난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은 이력이 있는 곳이다.

 일반 제약사 76곳과 바이오벤처 97곳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73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2023년 R&D 비용은 총 4조9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15.8%를 투입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녹십자[006280] 등 일부 제약사에서는 R&D 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녹십자는 작년 R&D에 약 1천70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2023년과 비교하면 10% 줄어든 수치다. 2022년에 비해서는 18% 적다.

 녹십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파이프라인에 따라 변동된다"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등으로부터 허가받은 뒤 임상이 종료되며 R&D 비용이 축소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 대비 R&D 비용을 9∼1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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