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장 질환 진단

부산백병원 이홍섭 교수, 맞춤형 염증성 장 질환 치료 기반 마련

 혈액 한 방울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구별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이홍섭 교수팀은 최근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차이를 혈액 속 분자 특성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멀티오믹스(Multi-omics)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등 여러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접근 방식이다.

 연구팀은 크론병 환자 18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57명에서 혈청 내 단백질, 대사물질, 지질을 분석했다.

 두 질병군 간에 만성염증, 인지질, 담즙산 항상성에서 차이를 관찰해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결합 담즙산 수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변 내 염증 수치(칼프로텍틴)로 두 질환의 차이를 발견했다.

 바이오마커의 분석으로 염증성 장 질환이 '활동성 상태'인지 증상이 없는 상태인지를 구분할 근거도 마련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염증성 장 질환의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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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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