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뇌세포 구조·연결 고해상도 배선 지도 완성…"신경과학 분수령 될 것"

MICrONS 컨소시엄, 네이처 등에 논문 10편 공개

 생쥐의 뇌세포가 어떤 구조를 이루고 어떻게 서로 연결돼 있으며, 뇌세포 구조와 연결이 뇌 활동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보여주는 사상 최대의 고해상도 포유류 뇌 배선 지도가 완성됐다.

 150여명의 과학자가 7년여에 걸쳐 생쥐의 뇌세포 구조 및 연결 지도를 구축해온 마이크론(MICrONS : Machine Intelligence from Cortical Networks) 컨소시엄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와 자매 학술지에 그동안 구축한 고해상도 생쥐 뇌 배선 지도를 10편의 논문으로 공개했다.

 고해상도 생쥐 뇌 배선 지도는 뇌 시각피질의 1㎣ 크기 조직을 분석한 것으로, 약 20만개의 세포와 8만4천여개의 신경세포(뉴런), 5억개의 시냅스(뉴런 간 연결 부위), 5.4㎞ 길이의 신경 연결망 정보를 담고 있다.

 뇌는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는 뉴런 등 세포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시냅스로 연결돼 있다.

 인지 기능은 각 뉴런의 활성화와 세포 연결성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MICrONS 컨소시엄은 포유류의 뇌 회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생쥐의 시각피질을 이루고 있는 신경의 형태와 연결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지도를 만들고, 이것이 기능 등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탐색했다.

고해상도 생쥐 뇌 배선도 구축 과정

 먼저 베일러의대 연구팀이 영상 등 시각 이미지를 보면서 쳇바퀴에서 달리는 생쥐의 뇌 시각피질에 있는 뉴런 7만5천여개의 활동을 기록했다.

 이 쥐는 뉴런이 활성화될 때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도록 미리 유전자가 조작됐다.

 이어 앨런 뇌과학 연구소 연구팀은 시각피질 부위 뇌 조직 1㎣를 떼어내고 머리카락 400분의 1 두께로 잘라 2만5천개 이상의 슬라이스로 만든 다음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고해상도로 촬영했다.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사용해 세포와 연결을 3D로 재구성하고, 먼저 확보한 뉴런 활성화 데이터를 매칭했다.

 연구팀은 이를 종합 분석해 20만개 이상의 세포와 8만4천여개의 뉴런, 5억2천400만개의 시냅스 연결, 5.4㎞ 길이의 신경 연결망이 포함된 현재까지 가장 상세한 생쥐 뇌 연결 및 기능 지도를 완성했다.

 연구팀은 "이 지도를 통해 뇌의 형태와 기능을 이해하고 뉴런 간 연결을 상세히 분석할 수 있게 돼 뇌와 지능을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조현병 같은 신경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마리엘라 D. 페트코바 박사팀은 네이처에 게재된 논평(News & Views)에서 "이 지도는 포유류 뇌의 한 영역, 그것도 아주 작은 부분을 보여주지만 살아 있는 포유류의 뇌 구조와 신경 활동을 연결한 가장 포괄적인 데이터세트"라며 "이는 향후 신경과학 발견을 위한 소중한 공동자원으로 중대한 도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출처 : Nature, Nuno Maçarico da Costa et al., 'Functional connectomics spanning multiple areas of mouse visual cortex',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8790-w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

메디칼산업

더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 비만치료제 개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license-in)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투지바이오는 이후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 보유 조건에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 및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김경아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